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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를 이해할 수 없어요!!

육아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09-03-31 12:58:21
5살딸인데. 갈수록 까다롭고 예민해져서 마치 사춘기 딸 키우는 기분이에요.
맘에 안들면 소리지르고 울고..
말은 죽어라 안들으면서 급기야 큰소리로 말하면 하지 말라고 소리치기 일쑤고..
밥은 손으로 집어먹고,
게다가 유치원가방은 지가 메고 갈것이지 꼭 버스와서 인사하는 시간에 가방메려고 해요..
버릇고치려고 나가기 전에 이야기하니 메고 가대요.. 기다리는 장소에 가선 또 절 주네요..
네가 메라고 해도 딴청.. 버스 와서 선생님 내리니 그때야 가방멘다고....
인사는 하는둥 마는둥.. 남들 다 엄마랑 인사주고 받는데.. 저흰 가방메주며 허겁지겁 인사하고...
마치 공주모시는 시녀신세 된 기분이 듭니다..

현관들어갈때 키는 자기가 대야 하고 엘리베이터도 자기가 눌러, 집앞에서 번호키도 자기가 누른다고 시끄럽게 성화(울지 않아도 될텐데 시끄럽게 다그치며 한다고)고, 전 가만히 있는데 혼자 소리치고 누르고 문열고.. 집에 오는 길이 왜 이리 험한지.. 휴

게다가 화장실문도 깜박하고 내가 열면 열었다고 드러누워 소리치고,
화장실서 물도 지가, 치솔에 치약짜는 것도, 컵 올려놓는것, 치솔 제자리에 놓는것,,
아이구.. 돌 지경입니다...

글타고 하지 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항상 성급해져서는 혼자 난리치다 나옵니다.

목욕후 바르는 로션은 수시로 바르려 하고,...
색종이는 한번 주면 계속 달라 하고(그냥 한번 구겨서 거실에 늘어놓고 또 달라고 합니다.)
성격도 급하고, 잘못한거 알려주면 하지 말라고 소리나 쳐대고 엄마말은 들으려고도 안하고..

제가 아이를 잘못키우고 있나 생각해봐도 전 남들과 다르지 않은것같은데..

밖에서도 어느새 큰목소리로 아이한테 한소리하게 되곤 하네요..

조신하고 얌전한 제가(ㅋ) 이렇게 육아전쟁하게 될줄 몰랐어요.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어느땐 제딸아이가 제 아이인것이 싫을때가 있어요..
참다못한 남편이 1,2년 어디좀 보낼곳 없냐 하대요..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제 심정도 그렇습니다.

*매를 한번 들었더니 그날밤부터 며칠을 실수를 하더군요.. 휘둘리면 안되겠다 싶지만 매를 드는건 힘들것 같고.. 엄한표정도 소용없고, 반성의자도 소용없고.. 안아주고 보듬어줘도 때때로 지뜻대로 안되면 저러니 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작년한해 아이가 너무 충동적이고 절제를 몰라서 단속을 좀 심하게 한듯한데.. 그 이유일까요? 갑갑합니다.
IP : 118.222.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트레스
    '09.3.31 1:02 PM (222.97.xxx.30)

    아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건 아닌지요?? 유천에 다니면서 말못할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구요..아이가 많이 예민해져있는것 같아요.. 많이 보듬어주고 타일러보세요.. 정말 힘드실것 같아요..

  • 2. ....
    '09.3.31 1:04 PM (58.122.xxx.229)

    벌써 그렇게 휘둘리면 정말 힘들어지는데 큰일이군요 .
    자릴보고 다릴뻗는단 옛말있듯 엄마를 만만히 본느듯 싶은데
    아이에게 휘둘리지않는법이 되고 안되고의 선 분명할것
    단호할것 안되는것은 울고 떼 써도 안된다는걸 알려줄것

  • 3. ^^
    '09.3.31 1:07 PM (122.153.xxx.11)

    제생각에도 아이가 뭔가 모르게 스트레스가 심한것 같아요..

  • 4. 그럴때일수록
    '09.3.31 1:13 PM (211.57.xxx.90)

    많이 안아주고 칭찬해주세요. 저도 5살 딸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어떤날은 유난히 짜증을 많이 내요. 그럴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하고 더 안아주게 되더라고요. 아이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실게 아니라 님이 조금 바뀌셔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아기라고 생각하시고요.

  • 5. ..
    '09.3.31 1:13 PM (122.34.xxx.179)

    저도 가끔은 시녀가 된 기분이랄까요..무슨기분인지 알것같아요..
    주도권에서 지지않으려고 노력은 하고있는중입니다..

  • 6. ..
    '09.3.31 1:34 PM (121.135.xxx.140)

    이 글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사실 엄마-아이 관계는 눈빛 하나 말 한마디만으로 상처를 줄 수 있는 관계입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상처를 받으면, 복수를 합니다. 감정적으로요. 엄마를 괴롭혀요.
    아이 자신도 하려고 하는 건 아니죠.. 힘드니까 상처받았으니까 되돌려주는 것일 뿐이에요.
    밤에 실수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아이 성격이나 기질이 엄마와 많이 다른가요?
    뭐든지 지가 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울고 불고 하는 수준이 보통 아이는 아니고,
    엄마에게 5살난 아이일 뿐이지만 아이의 지난 5년은 평생입니다.. 그동안 엄마에게 상처를 많이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한 거 같은데요..

  • 7.
    '09.3.31 2:06 PM (218.153.xxx.138)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방송을 언제 한번 봤어요
    남자 아이인데 엄청 억지 부리고 자해를 하는등 , 놀랄 지경이더군요
    그런데 그 모든 행동의 원인이 결국은 부모에게 있다는게 ..
    유별남이 병적으로까지 보이던 그 아이가 나중에 정말 온순하다못해 사랑스럽게 변하는걸 보고
    우리 부모들 책임이 얼마나 큰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 8. .
    '09.3.31 8:56 PM (116.37.xxx.93)

    딸을 이해할수 없단 제목에서 답이 보여지네요 ^^;;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이해못하는 시선이 항상 느껴지니
    항상 반응이 짜증으로 나타나는 것이겠고 스트레스로 이어지겠죠

    위에 점 두개님 말씀 정말 공감돼요
    아이는 엄마에게 상처를 받으면 감정적으로 엄마를 괴롭히고 복수한다는..
    아이는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면 엄마가 힘들어할지 너무나 잘 알기에
    그 행동을 계속 하는거구 엄마의 반응 정도에 따라 더하게 되는거죠

    이럴때 엄마가 세게 나가게 되면 아이는 더 세게 나옵니다
    정말 무섭게 할때야 잘못했다 하겠지만 그때 뿐인거고
    무섭게 했단 그 자체가 또 상처로 남아 나중에 더하게 됩니다
    악순환 인거죠..

    근데요.. 아이가 그러는거..
    결국은 자기를 사랑해 달란 자기를 이해해 달란 외침이에요
    해결 방법은 사랑과 칭찬 밖에 없답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달라져요

    저역시 경험자이기에..
    눈 마주칠때마다 웃어주고 사랑한다 표현 많이 해주고
    뭐든 칭찬해주고 잘못한건 아이맘 먼저 읽어준후 이유 설명해주고..

    아이가 점점 달라지는거 보고 참 느낀게 많답니다
    짜증 많은거 애 잘못이 아니라 내가 그리 키운거구나..
    바로 내 모습이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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