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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오바마와 월가의 불안한 휴전..주가 상승

요조숙녀 조회수 : 325
작성일 : 2009-03-31 12:42:26
[편집자주]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주가,차트)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한국경제TV(주가,차트)(와우TV)에서 10여년 동안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했던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읽기]자신감 넘치는 오바마는 어디로<1>]
지난 주 목요일 아침(우리시각) 뉴욕 타임즈(NYT)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

제목은 “오바마가 변했다” 라는 뉴스였다.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자면 “그는(오바마) 수업 종료를 기다리며 교실서 강의하는 선생님과 같았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언론에 비춘 오바마가 왜 그리도 힘이 없어 보였을까?
언제나 힘있고 당찬 화법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그의 자신감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이 기사가 나오기 바로 그 전날 백악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가진 황금시간대의 TV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는 마치 풀 빠진 버선코처럼 무능해 보였었다.

심지어는 마지못해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티비 기자회견은 평상시의 오바마의 자세와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NYT는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서 “맹렬하고 호소력 있는 연설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또한 제이 레너 쇼에 출연했을 때처럼 쾌활하게 조크를 던지던 대통령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등 뭔가 좀 어색스럽고 또한 얼굴에 웃음기마저 완전히 사라진 채로 마지못해 강단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뭐...물론 전 날에 술을 한 잔 했을 수도 있고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해도 언제나 즐거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생각마저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금융자본에 대해 “약탈자” 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던 오바마였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듯하다. 특히 AIG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180도 바뀐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화가 나서 말이 안 나올 정도다. 회사를 망친 그들에게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 라고 했던 그가...

“AIG 문제는 무척 화가 나는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이윤을 창출하려는 기업들을 비난 할 여유가 없다.”로 말을 바꾸었다. 단 수주 만에 말이다.

한술 더 떠서... “개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그들을 벌주기 위해서 세법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분들도 원치 않을 것으로 생각 한다” 면서 이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서마저 비토를 행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말을 자주 바꾸어 주는 것이 정치인의 본질이라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누구든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방향이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빠르다.

반드시 보너스를 환수하겠다며 의회를 독려했고 이미 환수법이 미 하원을 통과했는데 그가 말한 법안에 대해서도 오히려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넌지시 보여주었다면 단 몇 일만에 오바마가 부시로 바뀐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

변한 것은 오바마 뿐이 아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G를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거액의 잔류보너스를 지급한 것에 대해 공분을 사게 되고 이는 의회를 움직여 파죽지세로 세금환수에 대한 법안마저 통과되었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상원에서는 그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지금으로 봐서는 무기한 연기되거나 유야무야 없어질 듯한 태세로 보인다.

마치 어흥~ 하는 소리에 갑자기 꼬리를 내린 강아지들처럼 아예 누구 하나 발의하는 사람도 사라져버렸다. 이거 ?미?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시 증시로 돌아와 보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정리가 안되겠지만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들과 주가의 흐름을 매칭해서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마치 박스권을 넘으려는 모습을 보였던 증시가 돌연 급락으로 전환 되었었다. 물론 세계 시장은 거의 동반해서 하락을 했었다. 동반하락을 했으니 우리나라 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켓리스크가 커졌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전의 하락과는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폭등하지 않은 채 주가만 하락했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는 뉴욕 시장의 금융주들이 폭락을 했지만 그들의 부도 위험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만 급락했었다.

그 이전에 주가가 하락을 한 것은 주로 금융리스크의 부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을 했었다면, 즉 시스템적인 위험이 문제가 되었었다면... 이번 마지막 하락 파동은 그런 리스크와는 전혀 무관하게 주가만 1000포인트를 깼었다는 말이 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했었을까?
이미 거론했었지만...당시에 오바마는 공식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동안 워싱턴은 특수한 이익집단을 위해 일해 왔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미국을 위해 일할 것이다. (금융자본에 대한)일련의 조치들이 그들에게 그동안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될 수도 있다.(중략) 그들이 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나의 메시지 또한 나 역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위 말이 전해지면서 2월 14일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상승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었던 외인들이 일제히 하락 포지션을 강화하게 되었고 미국의 은행주는 씨티가 1달러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었으며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었었다.

금융자본과 오바마와의 보이지 않는 전투가 시작되었던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었다.
오바마는 금융자본이 자신을 공격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공격은 마치 호랑이의 발톱처럼 은밀했고 강력했다. 그 발언 이후 백악관에서는 독특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오바마의 실질적인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 정보특보가 전격적으로 구속되었다. 일반적인 경질도 아니고 구속이다. 그 사건은 희한하게도 고위 간부의 구속이라는 큰 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 왜 구속되었는지는 지금도 아무도 모른다. 지금까지도 별 말이 없다.

그리고는...



IP : 211.177.xxx.2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조숙녀
    '09.3.31 12:42 PM (211.177.xxx.231)

    *화폐전쟁을 읽고나선 모든 것을 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는..그런 의미에서 오바마의 변심도 결국 그들의 시나리오대로? 아님 암살당한 미국대통령들의 리스트에 한줄 더 올리는?

  • 2. 아꼬
    '09.3.31 1:25 PM (125.177.xxx.131)

    저도 윗님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6,70년의 미국인이 외쳤던 정의는 이미 끝장났다고 느껴지고요 미국이라는 나라도 이미 손쓰기엔 너무 부패해 버렸고 오바마도 결국 드러운 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지라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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