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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이 부족한걸까? 내 믿음이 부족한걸까요..
내 믿음이 부족한걸까요.....?
결혼하고 애 낳기 전까지는.. 신랑이 최고였는데,
아이 출산하면서부터,,
애는 밤낮으로 울어대고,
저는 임신하면서부터 저의 모든 생활이 180도로 바뀌었는데,
신랑도 힘든거 알지만,, 저만큼은 아닌것 같아, 자꾸 뭐라하게 되고,
작은 다툼도 생기네요.
주변에 이런저런 애기하다보면 그래도 너는 신랑 잘 만난줄 알라고 하는데,,ㅜㅠ,
저는.. 왜 그런지.. 자꾸 신랑한테 속상한 마음만 더 커져가는듯..하구요.
애 낳아보니 시댁이 왜 시댁인지 알겠고..
친정 부모님이 왜 친정인지 알겠고..
아무리 나 좋다고 결혼한 사이라지만,
상황되고 보니, "팔은 안으로 굽고,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개편.. .이네요..
남자 녀석들은 다 그런건지..
이럴줄 알았음 걍 혼자살껄... 이런 맘까지 스물 스물 올라오는데,,
다들 그런건가요???
출산하고 얼마 안되서는 산모 우울증이라는 좋은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울증도 아니고, 삼칠일은 옛적에 지났고, 백일도 지났는데 우울증은 아니고요.
현실을 같이 부딪기며 살아가기에 우리 사랑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내가 믿음이 부족한건지... 너무 큰걸 바라는건지.
그저 그냥 나와 같은 맘이길 바라는건데..
이젠 예전 처럼은 안되는건지.. 우리도 그냥 그렇게 시니껄껄하게 살아가게 되는건지..
1. 지금도
'09.3.30 6:29 AM (115.140.xxx.164)산후 우울증 올 수 있어요. 섭섭하고 힘들고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서로 좀 더 대화하구요. 님이 먼저 이러이러하다.하세요... 남편들은 그네들대로 섭섭하고- 아내가 나한테 관심없고. 아기에게만집중하고.... 부부관계도 어렵고 하니 - 먼저 마음을 풀어내세요.... 근데 화내면서 이야기하면 무효에요... 오히려 역효과
2. 코스코
'09.3.30 7:17 AM (222.106.xxx.83)원글님이 쉴시간이 필요한거같이 들려요
아이가 태어나기전 같이 부부만의 시간도 가지고 데이트도 가끔하세요
엄마가 되어서 갑짜기 삶이 모~두 아이의 위주로 살려니 힘들꺼에요
남편에게 스트레스도 쌓이죠
그런것을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통해서 풀어보세요
단 한달에 하루만이래도 아기를 시댁이나 친정에 맏기고 전화는 몇시간 끊어놓으세요
양가 어르신들과 날짜를 잡아놓고 그날은 무슨일이 있어도 아기 맡아주시는날~ ^^*
남편에게도 그날은 무조건 내 소원 들어주는날~^^*
자신을 위한 날을 만들어 보시면 다시 제충전이 되요
지금도님 말씀같이 남편에게 화내면서 이야기하면 남편들은 더 화만내요3. ..
'09.3.30 8:04 AM (211.179.xxx.12)한마디로 그거죠
"왜 나만?"
애는 둘이 만들어놓고 왜 나만 힘들게 애한테 묶여야 하나?
왜 나만 시간도, 정신도 없이 사나?
왜 나만 이렇게 황폐해졌지?
고 맘때 아기 엄마들의 한결같은 고민이고 불만입니다.
그런데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님만은 아닐거에요. 다 겪어가는 과정입니다.
남편분의 사랑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친정, 시부모님이 나빠서도 아니고
님이 못나서도, 믿음이 약해서는 더더욱 아니에요.
피하지 못할 거 즐기라고 즐기세요. 다 지나갑니다.4. 우울증..
'09.3.30 8:35 AM (220.75.xxx.15)전 아주 편한 상태였는데도 우울증 2달이나 갔는걸요.
혼자 울고 죽어도 되겠구나...하고 별 생각을 다...ㅡㅡ
남편이 많이 웃기고 보듬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솔직히 털어놓고
나 우울증인가봐 많이 힘들다...라고 조근조근 신랑 맘 편할때 분위기 봐서 다 털어 놓고
말하세요.혼자 꿍꿍 거리는거 신랑은 죽었다깨어나도 모릅니다.
우는 애 젖준다고 보채고 말하고 알려야죠.5. 잠오나공주
'09.3.30 8:38 AM (118.32.xxx.65)저도 같은 생각을 가졌었어요..
근데 남편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걸 알게된 후로는 서로 조금씩 더 노력합니다..
둘 다 한계는 50씩 합쳐서 100인데.. 실제 해야할 일은 110이라서 그런거거든요..
나는 최대한계를 다 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10만큼 모자란 느낌이 드는거 같더라구요..
전... 좋은 엄마를 강요받는것도 스트레스였어요..
애를 위해서라면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하고 최고만 아이에게 주는게 엄마아니냐는 반응들 참 싫더라구요.. (지금 글 쓰면서도 욱해요..)
결혼해서 '나'를 털어버리는게 젤 힘들었었는데..
아이낳고는 더 많은 '나'를 털어버려야 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글 쓰다보니.. 제 푸념만..
윗 분 말씀처럼... 왜 나만 힘들까 생각하면 더 힘들어져요..
애 키우면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더군요..
으하하... 제가 애 한 둘은 키워본 엄마같네요.. 그래봤자 원글님보다 3달 먼저 아기낳은 엄마랍니다..6. 잠오나공주
'09.3.30 8:41 AM (118.32.xxx.65)전 우울증까진 아니어도..
아기 태어나는거 보고.. 이렇게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콩알만하게 생긴 아기가 커서 뱃속에서 나와서 크는거 보면서.. 사는거 별거 아니구나.. 죽는거 별거 아니구나..
그냥 지금 이대로 죽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 생각을 계속했다면 우울증이 되었을지도 몰라요..7. 그렇습니다
'09.3.30 9:26 AM (119.236.xxx.71)겪는 과정입니다. 여태껏 딸로, 인간으로, 여자로 살아왔다면 앞으로 엄마로 살아가기, 아내로 살아가기가 인생에서 더 크게 차지하게 되겠죠. 그래도 첫애때는 덜했는데, 둘째를 낳고 나니 정말 권력(?)구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둘째 낳을때쯤이면 남편들 회사에서 한단계 진급해서 가장 활발히 일할 나이들이 되니까 더 그렇죠...신세대 아빠들은 안그런 사람들도 있다고들 하지만 남자들, 육아에 많이 무관심합니다.
8. 원글
'09.3.30 11:35 PM (124.49.xxx.169)댓글 감사드려요..
그나마 여러분들 말이 위로가 되네요..
잠오나공주님 글은 키톡에서 몇번 봤네요..^^
마지막댓글 남겨주신님 말도 공감이 가고,, 모두 공감이 갑니다.
왜 나만.. 그리고 왜 우리 친정엄마만 고생해야 하나..
비교되어서 더 속상했죠..
남편이 그런 모든걸 다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만큼 아니여서 사랑이 별거 아니구나.. 진짜 길어봤자. 1년이구나. ㅋ 싶기도 하고..
쩝. 암튼 댓글 감사드려요..
애를 낳아보니 정말 그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겪지 않았던 것들이 많네요....9. 원글
'09.3.30 11:38 PM (124.49.xxx.169)근데, 윗분들 말씀처럼 몇번 조근조근 말했었죠.
근데 그때 뿐이고, 좀 지나면 다시 ..
그리고 제가 화나고 삐져야만이 생각해주는게 엎드려 절받기 인것 같아서
이제 남편한데 이렇쿵 저렇쿵 애기하기도 싫고 그러네요...
이러다 좋아지겠죠??
제가 걱정되는건 이러다 다시 좋아지지 않고,, 계속 시큰둥하게 될까봐..
남편하테 기대 안하고 애만 보며 살까봐.. 그게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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