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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ESPN에서 미쉘 콴과 딕 버튼의 연아에 대한 평가
빙상여제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09-03-29 19:04:22
디시인사이드 연아갤에서 퍼왔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연아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이면서도 애정이 가득해서 참 좋네요.
밥 코스타스 :
이번 경기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한국의 김연아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김연아는 어제 환상적인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선두를 굳혔고
조애니 로셰트와 디펜딩 챔피언 아사다 마오를
아주 큰 격차로 따돌린 상태입니다.
아직은 김연아에 대해 많이 듣거나 보지 못한 분들이 많겠지만
그것은 여러분이 한국에 살지 않기 때문이죠.
김연아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일뿐 아니라
어쩌면 한국 최고의 유명인사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1년 안에 국제적인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오늘은 5회 월드 챔피언인 미셸 콴과 딕 버튼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우선 미셸에게 질문을 드리죠.
김연아를 보면서 가장 감탄한 점은 뭔가요?
미셸 콴 :
이번 주에 김연아를 보고 엄청나게 감탄했어요.
그녀에겐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가 세 가지 있죠.
첫째로 빙판을 가르는 스피드예요.
3-3 컴비네이션 진입 시에 그만한 속도를 내는 선수는 본 적이 없어요.
비거리가 그 두 번째 요소죠. 3-3 점프를 할 때 보면
그 거리란 실로 무시무시한 거예요.
음악적인 해석력도 아주 뛰어나요.
음악을 풀어낼 줄 아는 환상적인 '가수'예요.
음악을 들으면서 스케이트를 타죠.
밥 코스타스 / 미셸 콴
- 음악을 느끼는 게 보이죠/- 맞아요
밥 코스타스 :
딕의 의견은요?
딕 버튼 :
김연아는 '점프'의 본질에 관해 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죠.
점프는 뛰어올라서 많이 돈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점프는 '나는' 거예요. 그리고 김연아는 날아다니죠.
둘째로 김연아에겐 우아함이 있어요.
아름답고 재능 있는 선수죠.
셋째로 환상적인 엣지와 스피드, 흐름을 구사하는 선수예요.
미국의 어린 선수들 다수가 단지 트리플 점프를 하는 데만 급급해
잊고 있는 것을 갖춘 선수죠.
환상적인 선수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밥 코스타스 :
김연아가 백스테이지에서 계속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207점으로 여성 최초로 200점을 깬 선수가 되었죠.
기억에 남을 프로그램 두 개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순위가 나옵니다. (조애니 로셰트~ 이 부분은 생략)
2분 39초부터 다시 시작-
밥 코스타스 :
오늘밤의 평가는 미셸과 딕, 두 전문가 분들께 맡기겠습니다.
딕, 김연아의 연기는 객관적으로 훌륭했을 뿐 아니라
당신이 늘 말하는 'IT factor (아주 특별한 요소)'도 충분했는데요.
딕 버튼 :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아주 빼어난 운동선수인 데다
거기에 더해 아주 예술적인 선수이기도 한 점이 좋아요.
기술성은 있어도 예술성은 없거나 그 반대일 경우가 많은데
김연아는 둘 다 갖췄죠.
밥 코스타스 :
당신의 경쟁자가 뛰는 걸 봤는데요.
컴백 결정은 하셨나요?
미셸 콴 :
그건 재고해봐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아무튼 김연아는 이번 주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죠.
그녀가 빙판 위에 서면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다른 선수들을 저만큼 앞서갔다는 것만큼은 분명해요.
밥 코스타스 :
이번 경기 순위를 보면 미국 올림픽 팀엔 두 자리가 배당되는데요.
플랫과 시즈니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단 두 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미국 팀에겐 어려워졌는데요.
미셸 콴 :
그렇죠. 그래도 우린 점점 발전하고 있어요.
미국 팀은 발전하고 있어요. 이런 기회를 빌어 뭔가 배워야죠.
미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선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말이죠.
밥 코스타스 :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셸 콴 :
더 강해져야죠. 점프를 보강하고 컨시를 높이고 스피드를 높이고요.
밥 코스타스 :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캐나다 측에서 흥미로운 인물이 둘 나왔는데요.
한 명은 말할 것도 없이 조애니 로셰트고 다른 한 명은 브라이언 오서죠.
오서는 현역 시절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두 번 놓치고
지금은 김연아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어요.
딕 버튼 :
조애니 로셰트에 대해 짚고 넘어가죠.
그녀는 빙판 위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선사하는 선수죠.
그런데 현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는 선수예요.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정말 빼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입니다.
그 두 가지의 혼합에 감탄을 금치 못해요.
그리고 전 브라이언 오서를 정말 좋아합니다.
진심으로 그가 가르치는 제자 중에서 누군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길 바라요.
그럼 마무리되지 못한 문제가 완벽하게 마감되는 느낌일 거예요.
그를 응원합니다.
밥 코스타스 :
두 분 다 이런 대회에 숱하게 참가해보셨죠.
어떤 챔피언십이든지 똑같이 중요하겠지만
김연아의 연기에는 우승 이상으로 돋보이는 것이 있었어요.
미셸 콴 :
김연아는 정말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여요.
부족한 것이 없는 완벽한 선수죠.
딕이 말했던 것처럼 예술성과 3-3 점프를 다 갖추고 있어요.
점프와 아름다움, 우아함, 운동신경까지 골고루 갖췄으니
그녀를 멈출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죠.
밥 코스타스 :
미셸과 딕, 고맙습니다.
이렇게 해서 김연아는 월드 챔피언으로
밴쿠버까지 가게 됐습니다.
IP : 220.126.xxx.2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29 10:33 PM (118.216.xxx.236)유튜브 동영상보면서 쇼트경기는 친절한 자막덕에 잘 보았는데 오늘 프리경기는 자막이 없어 영 답답했더랍니다..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분들 해설이 우리나라 해설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재미나다고 생각하는거 사대주의 아니죠.. 울나라 해설위원 정말 멘트 싱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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