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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혼내키고 맘이 언짢아서 들어왔어요.

라이트 조회수 : 667
작성일 : 2009-03-28 19:50:56
속상해서 주절거릴데는 여기밖에 없네요...
어떤일이 있어도 매를 안들리라 다짐했는데 오늘 너무 화가나서 몇대 때렸네요.
어릴때 어줍잖은걸로 고집을 피워 그렇게 애를 먹이더니
저도 웬만한건 참고 아이도 커감에 따라 조금씩 덜하더니 오늘 또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네요.
지금 초3 남자아이 입니다.
얘가 방과후 집에서 하는 일은 집 앞 피아노 학원,연산 학습지 몇장(다섯장)이 전붑니다.
다른건 제가 강요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학원,기본이 두개에 학습지는 적어도 두과목은 하고들 있어요.(이게 옳다는건 아닙니다.)
그만큼 저희 아이 학습량이 다른 아이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뜻이예요.
저는 그 숙제만 끝내면 아이가 뭘하든 터치를 하지 않아요.
다만 컴퓨터는 정해진 요일에,티비는 매일 자신이 정한 프로를 보곤 합니다.
아이는 자유시간에 저 나름대로 그림 그리고 만들고 말그대로 아주 자유시간을 만끽합니다.
그런데 20분이면 끝날 숙제를 끌어안고 몇시간을 붙잡고 있어요.하기 싫어서.
거기다가 책상엔 온통 연필로 낙서를 그려놓고 숙제는 억지로 잡고 있더라구요.
오늘 일은 여기서 비롯되었구요.
얼마전 대청소를 했는데 책상에 낙서를 지우면서 앞으로 다시 낙서를 하면 혼내겠노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벽이나 가구에 은근슬쩍 낙서 하는거 잔소리 한적 여러번 있었어요.집에 너무나 많은 흔적이 있습니다.
제가 a4용지는 무한하게 사주면서 낙서를 할거면 여기하라고 했습니다.
원래 뭔가 끄적이는걸 좋아하는 아이예요.
불과 이삼일전에 앉은뱅이 책상에 낙서 해놓은걸 지우면서 같은 소릴했는데
오늘 다른 책상에 앉아서 숙제 한다는것이 또 낙서를 했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엄마한테도 안지려고 바락바락 대듭니다.끝까지 말대꾸해가면서요.
아이가 엄마한테 겁을 내면서도 죽어도 기를 안꺾어요.이해 못하시죠?이런 아이가 있어요.
어릴때부터 그런걸 아는지라 웬만해서 저는 큰소리로 훈계만 하지 감정적으론 안나가려고 결론을 내렸었어요.
너무 감정적으로 큰 싸움이 된다는걸 여러번 경험을 해서 알아요.
그래서 니손으로 지우라고 했어요.
전에도 본인한테 지우라고 하면 힘들어서 다시는 안하겠지..싶어 시켰는데 그때 뿐이예요.
끙끙 지우더니(당연 제대로 안지워지지요) 또다시 다른방에 드러눕더라구요.
저는 설거지 하고 있었고.
한참후 방에 들어가보니 이젠 방바닥에 연필로 또 뭔가를 낙서를 해놨어요.
폭발했습니다.언성을 높이니 바락바락 대들면서 자기가 안했다고 오리발 내밀어요.
여기서 제가 안때릴수가 없었네요.
혼내는 중간에도 아이는 절대 기가 안죽습니다.
곧 죽어도 엄마한테 싫은 소리,말대답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예요.
아주 혼쭐을 내놓고 이리 기분이 우울할수가 없네요.
특히 손을 댔다는 것에...
엄마 말을 우습게 알고 끝까지 오리발 내밀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큰소리 치는데
매를 안들수가 없었어요.
둘다 가라앉은 다음에 차분히 니가 어줍잖게 하는 낙서가 엄마가 지우느라 손목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며
이젠 아기도 아닌데 이런짓은 하지말라고 하니 일단은 알았다고 했네요.
왜 엄마 말을 무서운줄 모를까요?
10살이면 아무데나 낙서하는걸 용서해줄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 않나요?
저 좀 위로해 주세요.


IP : 122.100.xxx.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9.3.28 8:01 PM (125.178.xxx.192)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요.
    고 또래면 정말 잘못한거 알텐데 그렇게 지지않고 대들면
    자식이래도 미운게 맞을거에요.

    그럼에도.. 매를 들면 엄마 마음은 참 안좋죠.
    그 맘 다 이해해요.

    말로해도 다 알아듣는 나이이니
    편지로 진지하게 한번 적어서 보내보심 어떨까요.
    바로 지금요..
    때린거 미안하다고 하시고..
    엄마가 넘 속이 상한다고 앞으로 그러지말라고 자세하게 적으시구요.

    지금 왕자님은 어떤마음으로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반성하고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편지.. 한번 시도해보셔요.
    말 안듣는 내 자식.. 방법이 없더라구요.
    다독이고 알려주고 할 밖에요.

    암튼.. 님의 속상한 맘..
    엄마라면 다 이해되는 일입니다.
    넘 자책하지 마셔요.

  • 2. 저도..
    '09.3.28 8:09 PM (58.76.xxx.30)

    토닥 토닥..
    속상하셨죠?
    근데 때리고 나면 더 속상하드라고요.
    어제 자게에서 체벌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읽어보셨는지요.
    저은 아이 유아때 많이 때렸는데요.
    지금 후회막급이랍니다.
    폭발 자주 했드랬어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애가 제 성격을 닮았드라구요.
    그래서 제게 맞는 방법이 아이에게도 맞겠다 싶어 지금은 살살 기분을 맞춰줍니다.
    우리 아이도 원글님 아이처럼 엄마 무서우면서도 지지 않으려하더군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무섭다는 말이 참 가슴 아팠어요.
    가장 자애로워야 할 엄마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는데에 반성을 많이 했답니다.
    지금은 자유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믿습니다.
    고학년인데도 원글님 아이처럼도 안하지만 성적은 잘 나오고 있는 편이네요.
    싸우는 것보단 스트레스 안주는 쪽으로 해볼려고요.
    가라앉히시고 친해져보세요.

  • 3.
    '09.3.28 8:14 PM (218.209.xxx.186)

    저도 며칠이 멀다하고 겪는 일입니다 ㅠ
    아들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제 아들도 초 5인데 정말 대들면 제가 무서울 정도에요.
    쟤가 내가 낳은 자식이 맞나? 싶다니까요...
    울 아들은 큰소리로 대들지까지는 못해요. 그래도 제가 혼내거나 잔소리 하면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게 속으로는 계속 말대꾸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죠.
    아들이 덩치가 크다보니 전 때리지는 못하고 말로 상처를 주네요 ㅠㅠ
    말로 주는 상처가 몸에 나는 상처보다 더 아프고 더 오래간다는 거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화가 나면 말이 막 나가요 ㅠ
    그래놓고 저도 맘이 안 좋아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아들에게 차근차근히 엄마가 심한 말 한거는 정말 미안하다, 대신 너도 이런 점은 잘못하지 않았느냐 하고 얘기하면 그땐 또 잘 수긍하고 잘못했다고 눈물까지 흘립니다 ㅎ
    아이 잠 자기 전에 때린데 어루만져 주시고 때린 거 사과하면서 아이에게도 사과 받아 내세요.
    그리고 꼭 안아주시고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뽀뽀해주세요 ^^

  • 4. 라이트
    '09.3.28 8:18 PM (122.100.xxx.69)

    너무 감사드려요.
    눈물이 다 나네요.
    저하고 짝짜꿍 될때는 남편보다도 더 잘맞는데
    이런날은 몸살 날것처럼 아프네요.
    감사드려요.

  • 5. 라이트
    '09.3.29 10:12 AM (122.100.xxx.69)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네요.
    꼭 그렇게 체벌을 해야만 했었나..이렇게 자질 부족한 엄마인가..싶다가
    저 상황인데 어떤 엄마가 참을수 있을까..라고 합리화 시켜 보기도 하고.
    이렇게 후회한단 자체가,맘이 편하지 못하고 계속 아프다는 자체가 이미 잘못된 일이란걸
    확인시켜준다는걸 모르는 나도 아닌데 말이죠.
    더 어릴때도 이런일 많이 겪어 아..얘는 매를 들어서는 안될 아이구나를 느꼈는데
    그럼 분명 잘못된 일인데 끝까지 우기고 더크게 앙앙거리며 달려드는 아이한테
    부모로서 어떻게 훈육을 해야하는지
    이럴때는 어디 나락에 빠진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론 안그래요.학교생활 친구들하고나 선생님한테는...오히려 귀염을 받아요.
    8살무렵 학원에서 형들한테 욕을 배워와 그 욕을 집에서 엄마 아빠한테 쓰는데
    열번 설명해도 안돼,벌줘도 안돼,매를 들어도 안돼,결국은 경찰서 앞에까지 데려갔다 와서
    고쳤습니다.
    뜻도 잘모르는 욕을 해대는데 저러다말겠지..계속 말로 타이를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위에 댓글 주신분 글보고 앞에 학교 체벌에 관한 글 방금 읽어보았어요.
    저도 기본적으론,이성적으론 체벌 반대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때린다는게 어디 가당키나 할 일인가...하는데
    막상 나한테 닥치니 얘를 매를 들어서라도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적이 많아요.
    아직도 제 마음에 정답은 못내렸어요.
    뒤에라도 제 글 보시는 분 계시면 저한테 따끔한 질책이든 조언이든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 배워가며 아이를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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