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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에..

... 조회수 : 4,209
작성일 : 2009-03-28 16:23:18
만원하나 들고서 시장갈려고 하니 애들이 주문하는것도 많다.

요구르트부터 시작해서 과자, 만두......

아고~ 머리아포~~

엄마 얼른 갔다오마하고서 집을 나서서 시장으로 갔다.

시장앞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기다리는 동안 맞은편 장사하시는 할머니를 봤다.

여전히 손님이 없다. ㅠ.ㅠ

할머니는 표정없는 얼굴로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고 계신다.

시장입구에 항상 자리하고서 장사하시는 할머니...

요즘은 쑥이며 돌미나리 그리고 또 몇가지 봄나물을 파신다.

횡단보도 건너서 할머니 앞에 이르러 인사를 건넸다.

반갑게 웃으시는 할머니 옆엔 드시고 남은 컵라면 그릇이 보인다.

나는 시장 수퍼로 갔다...

머릿속엔 계산하느라 바쁘다.

만원으로 수퍼에서 필요한것 사고

얼마 남겨서 할머니께 뭐라도 팔아드려야해서 말이다.

부탄가스 2개, 웨하스 1개,초코칲 과자 1개 샀다.

그리고 밀감 5알 사니 돈이 4천원정도 남는다.

휴~이젠 됐다. 할머니께 쑥이라도 사서 저녁엔 쑥국 끓여먹어야겠다..

이런~~ 오는길에 꽈배기 파는곳이 눈에 들어온다.

아까 할머니 옆에 있던 컵라면 그릇도 떠오른다.

4천원 남은것으로 울 애들 줄 꽈배기 사고

할머니 드릴 꽈배기랑 찹쌀 도너츠 몇개 사고나니 돈이 5백원 남는다.

할머니께 가서 금방 튀겨낸 꽈배기와 찹쌀도너츠를 드렸다.

할머니 입이 그야말로 쑥 담은 소쿠리만해지신다..

이야~~ 좋다 할머니 웃으시는 모습이~~~

"할머니, 제가 지금 가져온 돈이 없어서요 내일 나와서 팔아드릴께요~"

"하이고~ 내가 미안해서 우짜누?

내가 나물 좀 줄테니 가져가서 먹어~" 하신다...

"할머니 저 돈 안내고는 안가져가요~~~"

그러자 할머니 또 허허~ 웃으신다.

"할머니 꼭꼭 씹어서 드세요.."

"맨날 이렇게 애기엄마한테 얻어 먹어서 미안해서 우째?"

할머니께서 꽈배기를 뚝뚝~!! 뜯어서 드신다.

조금 전 표정없는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행복한 얼굴이시다.

맛있게 잘 드시는것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장바구니에서 밀감 1개를 꺼내어 할머니께 드리고

파란신호등으로 바뀔때 얼른 집으로 왔다.

애들도 엄마가 사온것 잘 먹는다.

돈 만원으로 할머니와 애들이 즐거워하고

나 역시 기분 좋다...






IP : 125.131.xxx.22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09.3.28 4:26 PM (116.125.xxx.231)

    나두 기분이 좋다...

  • 2. ..
    '09.3.28 4:26 PM (119.207.xxx.154)

    만원이 그렇게 값있게 쓰일수도 있군요.
    반성하고 가요

  • 3. 저도
    '09.3.28 4:27 PM (125.178.xxx.192)

    기분이 환하게 좋아지네요.
    님같은 분들이 계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인거죠^^

  • 4. 봄날
    '09.3.28 4:29 PM (211.244.xxx.55)

    우와......좋은분이시네요......
    저두 기분좋아집니다..... 복받을실거에요.....*^^*

  • 5. ㅎㅎ
    '09.3.28 4:30 PM (218.37.xxx.209)

    만원의 행복이네요~~^.^

  • 6. 저도
    '09.3.28 4:31 PM (115.139.xxx.67)

    가끔씩 그렇게 장사하시는분 들에게서 사요.
    맞아요.추운 날씨에 장사하시는 할머니 청소하시는 할아버지들
    너무 찡해요. 제가 다 고맙네요.

  • 7. ㅠㅠ
    '09.3.28 4:32 PM (203.229.xxx.234)

    저 진짜 이제 늙었나 봐요.
    이런 글 읽으면 금방 울어요.

  • 8. ..
    '09.3.28 4:34 PM (58.148.xxx.82)

    저 역시 기분 좋아요~~

  • 9. 용기
    '09.3.28 4:36 PM (58.120.xxx.177)

    용기에 박수보내드려요.
    맘은 있는데 쑥스러워서 못 했습니다.
    저도 꼭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 10. ...
    '09.3.28 4:36 PM (116.34.xxx.150)

    정말 복 받으실거예요~~~

  • 11. ㅋㅋ
    '09.3.28 4:41 PM (210.210.xxx.211)

    원글님때문에..행복바이러스 퍼져가요^^
    나도기분좋다222222222^&^

  • 12. 나역시도
    '09.3.28 4:42 PM (219.254.xxx.228)

    기분이 좋아진다..

  • 13. ...
    '09.3.28 4:44 PM (125.131.xxx.229)

    저 복받겠다구요? ^^
    그럼 그 복 여러분들하고 골고루 나눠가져요~~~
    똑같이 나눠요~ 더 가져가신다는 분 계시면 미워할고야요~ㅎㅎㅎ

  • 14. ...
    '09.3.28 4:46 PM (221.138.xxx.30)

    너무 마음따듯한 분이시네요
    별거 아닌일 같고,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실제로 저렇게 행동할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지 싶어요
    원글님 아이들도 마음 따듯하고 곧은 사람으로 자랄것 같네요^^*

  • 15. ^^
    '09.3.28 4:54 PM (218.237.xxx.181)

    좋은 주말되시길...

  • 16. ^^*
    '09.3.28 5:03 PM (220.71.xxx.227)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네요...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아직 살만한 이유가 충훈히 있나봅니다....
    정말 따듯한 토요일 오후네요....

  • 17. 나도
    '09.3.28 5:17 PM (222.99.xxx.153)

    기분 좋다.^^

  • 18. 기분이
    '09.3.28 5:31 PM (211.204.xxx.28)

    좋아서 살짝 눈물이 나네요.

  • 19. 정말
    '09.3.28 5:42 PM (211.219.xxx.33)

    아름답고 고운 마음에 감동받었어요
    세상은그래서 어둡지만은 안네요 행복하세요

  • 20. 좋은 글
    '09.3.28 6:10 PM (118.216.xxx.140)

    읽어서 맘이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원글님 같은 분이..세상에 많아졌음 좋겟어요..

  • 21. 여유
    '09.3.28 7:58 PM (122.35.xxx.34)

    원글님 너무 이쁘시다...
    자자손손 복받으세요^^

  • 22. 잔잔하게
    '09.3.28 9:15 PM (116.126.xxx.13)

    행복을 나눠주시는 님.
    마음이 따뜻해져옵니다.
    저도 배울게요.

  • 23. 자유
    '09.3.28 9:15 PM (211.203.xxx.207)

    이렇게 좋은 글을 못 읽고 지나칠 뻔 했네요.
    주변까지 행복해지게 하는 분이시군요,,,^^

  • 24. 윤리적소비
    '09.3.29 12:04 AM (125.176.xxx.211)

    원글님!.. 복받으실거예요!
    행복하세요*^^*

  • 25. ...
    '09.3.29 12:39 AM (125.131.xxx.229)

    네~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제가 가진게 별로 없어서 많이 나누며 살지는 못하지만
    작고 사소한 나눔이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더라구요.
    꼭 물질이 아니더라도 나눌게 많은것 같아요.
    친절한 말, 무거운 짐 같이 들어주기,웃는 표정,
    생활속의 작은 친절들,, 모두다 나누는 삶이다 라는 생각을 해요^^*

  • 26. ...
    '09.3.29 1:55 AM (99.230.xxx.197)

    행복을 퍼뜨리는 분이시네요. ^^

  • 27. 우와
    '09.3.29 8:41 AM (125.188.xxx.27)

    만원으로 제가 다 조마조마했는데
    참 많은걸 나누셨네요...
    복받으실거예요..^^

  • 28. 1
    '09.3.29 9:05 AM (59.187.xxx.234)

    기분이 좋아집니다

    님의 글로 인해 입을 귀에 걸고 헤헤 하고 있습니다~
    핻복해지는거..요고요고~ 서로 좋은 일 나누면 되는거군요

  • 29. ,,
    '09.3.29 11:47 AM (124.54.xxx.7)

    아휴..마음이 참 착하시네요.덕분에 행복 바이러스 받아갑니다.

  • 30. ^^
    '09.3.29 12:30 PM (124.54.xxx.68)

    꽈베기 먹구싶다 맛나겠당!!

  • 31. 아웅
    '09.3.29 2:55 PM (220.117.xxx.104)

    가끔 보면 안쓰럽다는 마음 뿐, 아무 것도 못 하고 빠른 속도로 걸어지나가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잘하셨어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32. 오리아짐
    '09.3.29 3:12 PM (118.42.xxx.50)

    나도 기분이 너무 너무 좋다.
    *^ ^*

  • 33. 구름이
    '09.3.29 3:26 PM (147.46.xxx.168)

    원글님이 나라가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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