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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상해요
재미있고 다 좋았다가 남편의 말 한 마디에 지금 기분 엉망이네요
사람들과 얘기 하다가 서로 결혼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남편이 필요 이상의 이야기를 했네요
저희는 소개로 만나서 초스피드로 결혼 했는데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빨리 결혼 했냐고 묻더군요
그럼 그냥 좋아서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면 그냥 끝날 일이었지요
그런데 남편이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다며 오버를 시작하는데
시부는 학벌을 무지 따지는 분이셨고 ( sky) 시모는 외모를 따지는 분이셨다고
얘기 하더군요
두 분이 하도 까다롭고 어려운 조건을 내 걸어서
자신은 그런 사람이 자기에겐 없을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 저)과 결혼 하고 싶어서
부모에게 저와 몇월 몇일 결혼하고 싶다고 통보했다고
그래서 그렇게 빨리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 민망해서 자기 결혼하고서도 나 키 작다고
구박해서 나 속상했어라고 말해 줬지요
사실 저란 사람 키가 작고 얼굴은 예쁘다 소리 많이 듣지만
명문대 출신이 아니기에 결혼 하고 스트레스 받은 거 많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가 아니었지만 어디가서 말 못할 대학도 아니었지요
그런데 결혼해서 그 문제로 참 많이 쪼그라들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어디 가도 대학 얘기 하는 거 아주 싫어해요
이 걸 잘 아는 남편이 이런 얘기를 하니 제가 얼마나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던지...
제가 남편이 이 얘기를 했을 때 받은 느낌은
부모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니까 ( 학벌 키)
부모의 반대가 두려워 먼저 통보하고 선수를 쳤다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인지 이 얘길 다른 사람들이 듣고
저 여자는 학벌도 안 좋고 키도 작아서 부모가 반대할 까 봐 저 남자가 자기 욕심에 서둘러 날 잡고 결혼 했나 보다
하고 상상하는 게 싫은 거예요
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 외적 조건이 다른 사람 앞에서 언급되어 지는 거 조차
싫거든요
열등감이라면 열등감 이겠지요
하지만 남편은 자긴 그런 의도로 얘기한게 아니다
부모가 내세운 조건을 갗춘 여자는 흔치 않기에
자긴 자기가 맘에 드는 사람이랑 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 얘기 한거라고
왜 곡해 하냐고 펄펄 뛰고요
여러분 제가 곡해한 거 맞나요?
아님 제가 해석한데로 여러분에게도 전달 되어지나요?
유치하지만 정말 궁금해요
여러분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떻게 들리는지 알려 주세요
1. ㅎㅎ
'09.3.28 8:59 AM (125.177.xxx.49)저도 남편분 말대로 해석되는데요
우리 아내가 이쁘고 학벌도 좋고 너무 맘에 들어 빨리 했다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하셨는데 님 정도면 자신감 가지셔도되요
이쁘고 웬만한 대학 나왔는데 키 좀 작다고 문제 되나요
자신감은 외모나 학벌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거에요
모임에서 마누라 기죽이는 남자도 많은데 님경운 다행이죠2. 전...
'09.3.28 9:03 AM (211.107.xxx.139)남편이 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원래 조건이란게 따지고 들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걸 아는 남편이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조건에 맞추기 보다는 놓치기 싫었던 마음이 더 컸던것 아닐까요????
에궁~~~좋은 남편이랑 결혼 잘 하신 겁니다.^^3. &&
'09.3.28 9:04 AM (121.158.xxx.8)저도 괜히 속상하실 필요 없을꺼같아요.
실제로 키만 약간작고 나머지는 괜찮다면.. 또 남들도 그렇게 보는 상황이면
남편분의 저런 발언이 크게 문제될껀 없어보여요. 오히려 부모님께 휘둘리지않고 서둘러서 결혼한거 결단력있어 보이는데요. 속상한맘 푸셔요~~~~~ 즐건 주말이잔아요4. 답답
'09.3.28 9:11 AM (142.167.xxx.229)이런 유치한 질문에 따뜻하게 답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5. ....
'09.3.28 9:25 AM (58.122.xxx.229)남편 멋진데요
6. ^^
'09.3.28 9:44 AM (123.204.xxx.34)남편이 오바를 하셔서 비하인트 스토리를 말했다 하시기에
혼전 임신 이야기인가?했어요.-_-"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남편께서 원글님을 너무 좋아했나 보다.
멋진데...그런생각이예요.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 마셔요.^^7. 휴
'09.3.28 10:10 AM (220.244.xxx.37)저랑 성격이 너무 똑같으셔서...
저도 신랑이 그렇게 얘기했으면 님하고 똑같이 받아들였을걸요..
딱히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열등감 같은게 있나봐요.
나도 그리 못난 사람 아닌데, 하고 생각하려 하지만
신랑, 신랑 친구들 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그사람들이 절 아래로 보거나 하는것도 절대 아니에요.
저희 신랑은 항상 저 치켜세워주고
이 여자 너무 멋있어서 결혼했다, 저 없을때도 사람들한테 그런얘기 한다고
주위에서 부러워들 하거든요.
그런데도 전 왜이러는지 몰라요.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런지...
님 남편분 이야기는 누가 들어도,
부모님은 어차피 누구를 데려와도 반대하실분들이니
본인 생각에 이사람이다 싶은 사람과 밀어붙여 결혼했다 이거거든요.
그말인줄 알겠는데도 자꾸 이래저래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내가 못났다는 얘기 하는거 같고...
지금은 저희 남편 저의 그런 부분도 잘 감싸주고 하는데
나중에 질려할까 겁나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8. ...
'09.3.28 10:55 AM (58.102.xxx.186)시댁에서 어떤 수모를 받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남편이 그자리에서
부모님이 학력, 키를따지셨다.
그래서 나는 내와이프가 학력좋고, 키커서 당장 날잡고 결혼했다...
라고 했다면 더 기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만일 원글님이 학력좋고 키크신 분이라고 상상했을때요.)
사실 그게 원글님 컴플렉스인데 남들앞에 얘기했다는게 문제인데
남편분은 아내의 키나 학력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으시면
쉽게 얘기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가 원하는 조건이 어떻든
객관적으로 자기주관대로 자기 사랑을 차지하신 남편분은 완소남인데요?
여기서 우물쭈물하는 남자친구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나요?
원글님은 남편분에게 어울리는 아내이실꺼니까
너무 한쪽에 집착하셔서 괜한 불란 만드시지 마세요.
사랑하는 남편이랑 싸우면 맘이 얼마나 불편해요..
그냥 난 사실 그게 약간 상처니까
학력얘기나 키얘기는 조심했으면 좋겠다고...은근히 얘기하고 넘어가세요.
담부터 안하면 그만이잖아요.9. 답답
'09.3.28 11:08 AM (142.167.xxx.70)휴님 정말 저하고 똑같으셔서 제가 위로 받아요
여러분들 얘기 들어 보면 저의 자격지심인것 같은데 저 어쩌면 고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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