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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들자랑했던 맘입니다.

아들자랑 조회수 : 3,888
작성일 : 2009-03-28 07:59:52
그동안 82에 죽순이로 살면서
아주 가끔 해먹은 음식사진몇번 올린적있고
또 동영상 두편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조회수에 놀라고
또 한분한분 따뜻한 격려말씀에 보는내내 훌쩍훌쩍
여태껏 혼자라고 생각했고 아무도한테 기대지도 기댈려고 생각도 안하고
늘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힘들다 아프다 소리도 못하고 살아왔었는데  
이제는 저를 응원해주시는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든든하고 고맙고 더 열심히 살아야되겠다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몇 년 전에 아주 잠깐이었지만
아주 못 된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3년간의 투병생활에 크고 작은 수술만  4~5차례
보호자 없이 오히려 보호자침대에 어린준이 데리고 재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사실 그만살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그때마다 준이가 눈에 밟혀 속으로 울음 삼키고 삼키다
결국은 제가 이겨냈습니다.
우리 준이 절대로 더 힘들게 하진 않아야 되겠다 싶어서요  

그리고 그 후에 우연한 기회에 무료로 기타를 배우게 되었고
무언가에 몰두할 일을 찾았던 듯 정말 미친듯이 몰입하게 되더군요
한 5년정도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배웠더니
이제는 동호회에서 하는 작은 공연에 세워줄 정도가 되고
지난해 6월과 올 2월에 누가 동영상을 촬영해줘서
줌인줌아웃란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보신분이 있으실거에요
제 생각에는  이 기타가 저를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게
더 튼튼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어서
애착을 가지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준이도 제가 기타치는거 참 좋아하고
이제는 준이도 같이 기타를 배워서 같이 연습하고
서툴지만 모르는거 물어보면 가르쳐주기도 한답니다.
아마도 올해안에 동호회에서 같이 발표도 할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준이는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는데
저 보다 더 소질이 있어서 참 좋아요
그냥 취미생활로 즐기기엔 딱인  거 같아요
악기하나 다룰 줄 알면 긴긴 인생 살다가 힘들때 위안을 삼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했지만 이제는 재미있어하니 참 다행이구요


저랑 준이가 계획한 일이 있어요 이름하여 5개년 계획 두개
하나는
준이 대학가기전까지 근처 시골에 작은 땅을하나 살려구요
(이미 통장에 몇백만원모아 뒀구요)
그래서 준이 군대갔다 올때쯤엔 작은 흙집하나 지어서
전 독립할려구요
준이는 홀로서기를 해야하구요
( 지금도 제일 걱정하는부분이 준이 마마보이만들까 하는거요 )
또 하나는
준이 주민등록증나오면 제일 먼저
장기기증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말은 제가 먼저 꺼냈지만
준이 말이  화장하면 다 사라질텐데
좋은 일 하자고  하면서 동의 해줬습니다.
5년이 더 길어져 6년이 될수도 7년이 될수도 있겠지만
준이랑 저랑 꼭  목표달성할겁니다.   아자 화이팅!!!!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자랑 많이 하고 갑니다.ㅎㅎㅎㅎ
이혼녀에 병들고 돈없는 딸 친정에서도 나몰라라 해서 상처많이 받고 살았는데
저를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82쿡님들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도 준이도 열심히  건강하게 잘 살겠습니다.

  

  


IP : 221.157.xxx.167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한 아들
    '09.3.28 8:07 AM (114.204.xxx.22)

    어제 원글님 글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시 한번 그글을 찾아서 읽었어요
    정말 장한 아들을 두셨어요
    앞으로도 님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이젠 아프지마세요 ~~

  • 2. 와우!!!
    '09.3.28 8:38 AM (211.107.xxx.139)

    준이도 멋지고, 어머님도 멋지십니다.
    인생이란게 무엇을 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환경을 비관만 하거나, 허황된 꿈을 쫒아 인생을 허비해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님처럼 또 준이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반성도 하면서 자극도 받습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기쁨 충만하시길^^

  • 3. 장한엄마
    '09.3.28 8:38 AM (121.167.xxx.239)

    어제 글을 읽고
    지난한 삶에
    주먹 한번 불끈 쥐게되더군요.
    오개년 계획 차질없이
    아니 하루라도 더 일찍 이루어지길 빌어드립니다.
    진정한 엄마셔요.
    화이팅!

  • 4. 준이...
    '09.3.28 9:19 AM (219.254.xxx.228)

    제가 실은 남자애들을 참 싫어합니다.
    조카인 남자애들은 다 얌전했는데
    학교에서 보는 남자애들이 어찌나 산만하고 별난지..(물론 그런애만 눈에띄었겠죠..)

    딸하나로 있다가 마흔넘어 늦둥이 가졌는데
    제발제발 얘도 딸이길 얼마나 간절히 바랫는지..
    그런데 우리 준이 같은 아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싶네요..

    저도 자랑이지만 제 딸애가 준이처럼 그래요,,
    항상 엄마먼저 생각해주고
    엄마가 아야 소리만해도 자다가도 일어나서 주물러 주려고 하는 애입니다..

    충분히 잘 자란 준이 열심히 키우시고
    외로우시면 82에 기대세요^^

  • 5. ..
    '09.3.28 9:40 AM (121.172.xxx.131)

    줌인줌아웃에서 본 기억이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 정말 멋진분이시군요.
    아들이 어쩜 그리 멋질까 했는데 엄마 때문이였군요.
    화이팅! 하시구요.
    저도 용기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6. 멋진 계획
    '09.3.28 9:54 AM (211.177.xxx.231)

    이네요. 하루빨리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 7. 멋진여인
    '09.3.28 9:55 AM (58.239.xxx.110)

    님..연아 경기 보고 벅찬마음으로 기쁨을 같이 나누고싶어서 82들어왔는데. 저번에도 읽어보았지만 너무 아들잘키우셨네요.. 연아어머니와 님.그리고 세상의 모든엄마들. 위대하고 멋져요~

  • 8. 안드로메다
    '09.3.28 10:17 AM (59.7.xxx.169)

    눈끝이 시큰거립니다..

    "이혼녀에 병들고 돈없는 딸 친정에서도 나몰라라 해서"<--이 대목에서 가슴 많이 앞았습니다.

    82를 친정으로 생각해주세요.

    저도 엄마 돌아가시고 여기서 위안 많이 받고 엄마 못지 않게 요리 정보 많이 얻고 있었거든요;;;

    재기 멋지게 하신것 같습니다.

    이제 단단하게 땅만더 굳히시면 될듯 합니다 ^%^

  • 9. 국민학생
    '09.3.28 10:35 AM (119.70.xxx.22)

    고마 손한번 잡아주이소~ ㅎㅎ
    저도 준이처럼 훌륭하게 아들자식 길러내고 싶어요. 아직 아기지만;;; 두 모자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10. 힘내세요~!!
    '09.3.28 10:47 AM (58.120.xxx.22)

    꼭 소원 다 이루시길 바래요.
    행복하세요~~^o^

  • 11. ^^
    '09.3.28 11:32 AM (121.227.xxx.206)

    우와..저와 제아들도 기타를 배우고있어요.
    괜히 더 반갑네요.^^*
    5년이나 배우셨다니 실력이 대단하시겠는데요. 부러워요.
    기회되면 언제 한번...^^
    줌인줌아웃 함 찾아봐야겠는데요.(근데 뭘로 검색해야 하나...;;;)
    원글님글에서 희망이 느껴지네요. 항상 그렇게 힘차게,즐겁게 사시길 바래요.
    글 간간이 올려주시길 바래요.~^^

  • 12. 원글님.
    '09.3.28 11:37 AM (58.76.xxx.30)

    파이팅!!
    어제 글 읽고 눈물났는데 하도 많은 분이 댓글 달아서 전 안달고 감동만 먹고 갔드랬어요.
    오늘 또 이 글 보니 눈물나요.
    저도 지금 힘들지만 원글님 보고 열심히 살께요.
    원글님 글 보니 너무 힘나요.
    저도 아들 키우고 있어 부럽고요.
    또 글올리셔서 힘든 사람들 격려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13. 에궁
    '09.3.28 11:40 AM (121.227.xxx.206)

    방금 검색해서 찾았는데 동영상이 안떠서 못봤어요.ㅜㅜ
    댓글들 보니 연주를 멋지게 하신것 같은데 아궁...아쉽네요.
    대구 사시나봐요. 제 고향이 대군데... ^^
    제가 요즘 기타배울때 예전처럼 잘안되어서 포기할까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는데 준이어머니의 글을 읽고 다시 용기를 얻었어요. 저도 그렇게 열심히 하면 준이어머니처럼 잘할수있겠죠?
    감사해요.^^(혹시 동영상 다시 올려주실수있음 다시 좀 올려주세요. 보고싶네요)

  • 14. 원글입니다.
    '09.3.28 11:55 AM (221.157.xxx.167)

    http://video.mgoon.com/2071146

    궁금해하시는분이 계셔서 부끄럽지만 올립니다.

  • 15. ..
    '09.3.28 12:08 PM (218.145.xxx.140)

    훌륭하십니다.
    좋은 어머니 밑에서 훌륭한 자식이 자란다더니... 많이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쭈욱~~~

  • 16.
    '09.3.28 12:10 PM (125.188.xxx.27)

    정말 부러워요..
    그글을 읽었을땐
    무작정..아드님만 부러웠는데..
    역시...씩씩한 엄마셨군요..
    그건 울 아들이 부러워하겠다..
    어쨌든 힘내세요..우리는 한 가족이잖아요..^^

  • 17. 자주
    '09.3.28 12:11 PM (115.178.xxx.253)

    자랑해주세요.. 읽을 수록 감동입니다.
    훌륭하세요.

  • 18.
    '09.3.28 12:11 PM (221.138.xxx.88)

    아이를 잘 키우셨네요.
    엄마 사랑을 아니까 저렇게 반듯하게 자랐을 겁니다.
    든든하시겠어요.

  • 19. 방금
    '09.3.28 12:34 PM (121.227.xxx.206)

    동영상 봤어요.^^
    기타 연주나 노래솜씨가 보통이 아니신것 같아요.
    목소리가 가수못지않게 넘 고우세요.
    담엔 준이와 함께 합주하는 모습 볼수있길 기대할게요. ^^*

  • 20. 와우~
    '09.3.28 7:53 PM (58.76.xxx.30)

    아까 댓글 달았는데 저녁에 들어와 보니 동영상 링크가 걸어져있네요.
    원글님 너무 매력적이신 분이네요.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
    전 키타는 좀 되는데 왜 노래가 안될까요? 흑~
    82에 자주 동영상 링크좀 걸어주세요.
    준이랑 멋진 삶 꾸려가시길 축복하겠습니다.

  • 21. 존경^^
    '09.3.28 8:14 PM (59.25.xxx.166)

    노래,, 악기..
    이런거 하시는 분을 존경& 신기해 합니다
    제 유전자엔 저런거 1%도 없어요
    그렇다고 뚜렷한 뭐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요ㅠ

    음악이 흐를는 집~
    정말 멋지네요^^
    준이 말대로 좋은것만 드시고
    건강하게 멋지게 사십시요!!

  • 22. 멋진 님^^
    '09.3.28 8:36 PM (123.99.xxx.19)

    엄마는 역시 강합니다.. 그걸 몸소 보여주셨네요.. 글 읽다보니 제가 님에게 배울점이 엄청 많아요.. 울 큰 아이 뱃속에 있을때.. 준이라 불렀었는데.. ..이런 우연이.. 너무 멋지세요^^ 항상 행복하세요^^

  • 23. 라이트
    '09.3.28 8:48 PM (122.100.xxx.69)

    너무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 24. 설라
    '09.3.28 9:28 PM (222.238.xxx.113)

    열심히 사는 모습 넘 이뻐요..
    노래도 잘하시고..
    준이와 엄마 화이팅!!

  • 25. 진심으로..
    '09.3.28 11:01 PM (122.38.xxx.27)

    힘내세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6. 어머나
    '09.3.29 1:27 AM (220.117.xxx.104)

    노래도 잘 하시고 기타도 잘 치시네요. 멋지심!!!
    (근데 어제 글 읽고파요! 아들자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떤 건지...)

  • 27. 호미맘
    '09.3.29 5:56 AM (66.188.xxx.6)

    어제글 찾아 보고 다시왔습니다.
    아드님 넘 멋지게 잘 자라셨어요^^
    이럴때 쓰는 말이겠죠?
    그 엄마에 그 아들? *^^*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8. ㅇㅇ
    '09.3.30 4:34 PM (222.112.xxx.130)

    영상 잘 봤어요! 와 정말 매력이 넘치는 분이시군요 준이어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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