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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법 질문드려요,

국어 조회수 : 442
작성일 : 2009-03-28 01:56:07
제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데요,

모르'겠'어요.

알'겠'어요,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겠'의 표현을 뭐라고 설명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먹어요. 먹습니다, 먹겠습니다 의 차이점이

미묘해서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아,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군, -지 의 표현을 뭐라고 설명해야하나요?

지금 영감, 왜불러 그 노래 배우고 있는데

잘했어와 잘했군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려워서요,

그리고 '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에서

-지는 의문문로도 가능하잖아요,,

아효,, 그 작은 차이점들이 저에게도 참 어렵네요,


IP : 88.161.xxx.7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어에서
    '09.3.28 2:03 AM (125.141.xxx.98)

    would의 쓰임과 비슷한거 아닐까요?
    의지, 공손, 미래의 의미요..
    예를 들어 누가 물어봤을때 "알았어요"랑 "알겠어요"의 차이는 공손
    하겠습니다는 의지 또는 미래
    술먹은 신랑이랑 머리맞대고 고민했는데 요정도 나오네요 ㅋㅋ

  • 2. 국어
    '09.3.28 2:05 AM (88.161.xxx.79)

    ㅎㅎ 영어에서 님 고마워요.;
    그러고보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이해가 팍팍!!^^

  • 3. 계속해서
    '09.3.28 2:19 AM (125.141.xxx.98)

    신랑이 술을 먹네요..ㅋㅋ
    잘했군과 잘했어는 신랑 고딩시절 국어선생님왈
    정도의 차이지 의미의 차이는 없대요
    Good job~과 Good job!의 차이? ㅎㅎㅎ
    ~했지는 말씀하신대로 (친밀한)평서문과 의문문에서 둘다 쓰일수 있어서
    억양과 문맥의 차이로 판단해야 하는거구요

  • 4. ...
    '09.3.28 2:31 AM (115.137.xxx.158)

    와!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썼던 말들인데...
    막상 설명할려니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네요...
    아! 이래서 예전에 원어민 영어 선생님이 제가 문법 문제 물어볼때마다
    난감해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요...ㅋㅋ

  • 5.
    '09.3.28 2:57 AM (121.169.xxx.151)

    '한글 문법'이란 표현은 맞지 않네요. '국어 문법'이 맞는 표현입니다.

    문자와 언어를 헷갈려 쓰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한글=문자
    (한)국어=언어

  • 6. 프리댄서
    '09.3.28 8:37 AM (218.235.xxx.134)

    '영어'님께서 잘 설명해주셨지만, 한 가지 '겠'이 공손의 의미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저때는 공손이 아니라 '완곡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다고 봐야 해요.
    우리말에서 공손의 의미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는 '옵, 사옵' 같은 것들입니다.
    가시옵소서, 국물 있사옵니다 등등.

    '겠'은 보통 가장 흔하게는 '미래, 추측, 의지'를 나타낼 때 쓰이고 그 외에는 완곡한 어법용으로 많이 쓰이는 선어말어미예요.

    1) 미래 : 다음은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있겠습니다.
    추측 : 그 사람은 이 사실을 모르겠지?, 장동건을 봤다니 좋았겠다!
    의지 : 1등을 하고 말겠어요, 엄마 도움 없이 혼자 일어서겠어요.
    완곡한 어법 : 잘 알겠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그만 일어서도 되겠습니까?

    고로 원글님께서 물어보신 용례는 완곡하게 말할 때 쓰이는 거죠.
    그리고 '-군,-지'의 차이점은 '계속해서'님께서 잘 말씀해주셨네요.^^
    그 말씀대로 '굿 잡~, 굿 잡!'의 차이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 7. 프리댄서
    '09.3.28 8:49 AM (218.235.xxx.134)

    그리고 '-지'가 붙은 문장이 의문문으로 쓰일 때는 영어에서도 평서문을 끝을 올려서 의문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설명해주시면 될 듯한데요... 그런 용례가 한국어에서는 영어보다 더 빈번하다군요.

    내가 했으면 싶은데요. : 평서문
    내가 했으면 싶은데요? : 의문문

    이런 경우가 왕왕 있는데 구분은, 회화에서는 억양으로 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문서에 쓰일 때는 끝에 물음표가 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보다는 구분이 쉽고.

    가장 일반적으로 의문문을 만들 때는 끝에 '-까?, -요?' 등의 어미를 붙이지만
    한국어에서는 평서문의 끝을 올려서 의문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로 '너 금방 밥 먹었지?'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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