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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행복한 이유.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314
작성일 : 2009-03-27 07:43:56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농부가 행복한 이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신이 불행하다고 사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모르겠다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가하는 사람과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모르겠다는 사람 중
어느 한가지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위 세가지 사람들 중 어느 사람에 속하십니까?

농부는 하루 하루가 행복합니다.
먼저는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만일 사람이 살아 있지 않다면
자신이 행복하든 불행하든
아니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든
아예 논외기 때문입니다.
삶이 비록 어렵고 힘들더라도
살아 있는 것의 행복을 상쇄 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모든 행위가 살아 있으로 시작되고 또 귀결되기 때문에
세성에 그 어떤 고통과 아픔도
살아 있는 행복보다 크고 무거울 수 없습니다.
죽음은 세상의 어떤 고통이나 아픔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비록 세상이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삶이 자신을 속일지라도
그것이 살아 있는 행복보다 크고 무거울 수 없는 것입니다.

아내가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어떤 일이나
불가피하게 부부가 이별하거나 한사람을 먼저 보내고
혼자 사시는 분들께는 대단히 미안한 일이지만
사람이 부부로 산다는 것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도 드물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 다소 또는 많은 문제가 있어서
혹 이렇게 살바에는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 사는 것 보다는
두사람이 부부로 사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두사람이 부부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 할 만큼 고통스럽게 사는 분도 있으며
그래서 헤어져 혼자 사는 생활이 행복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혼자 사는 것보다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어 부부로 사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며 일반적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아웅다웅하며 살던 부부도
나이가 들거나
불의의 사고와 전혀 예기치 않은 일로
어느 한쪽을 먼저 보내거나 잃고 혼자 되었을 경우
혼자 남은 사람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고 부부로 산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 있다는 기본 다음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 입니다.

자녀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때로는 자녀가 말을 듣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서 실망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자녀가 있다는 사실은
부부가 함께 한다는 사실 못지 않게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농부에게는 딸과 아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딸은 학교를 3 학기나 쉬면서 운동에 열중헤
조금은 농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걱정하게 하지만
그것은 딸의 입장이 아닌 농부의 입장에서 일뿐
농부가 딸의 삶을 살거나 대신 할 수 있능 것도 아닌 이상
이제 성인으로 자란 딸의 삶은
딸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딸의 것이기에
이제는 그만 딸의 문제는 딸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닌 딸이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런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심성이 곱고 인정이 많아 남의 어려움을  잘 헤아리는 여린 딸이
농부를 행복하게 합니다.

중고등 학교 때 공부는 뒷전이고
중학교 때는 야동과 게임에 열심이더니
고등학교 때도 공부는 뒷전으로 게임과 야동에 열중해 대학에 떨어지더니
재수도 하다가 중도에 팽개치고
자신의 장래를 위해 공부를 안 하려면 기술이라도 배우래도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간섭하지 말라는 아들이
비록 지금은 심히 못 마땅하고 거슬리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찾아 열심히 살 것이기에 감사합니다.
그래 네 인생은 네 인생이며
네 삶은 네 삶이니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런 아들이라도 없는 것보다 있다는 사실이 농부를 행복하게 합니다.

비록 건강이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잇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몸이 아파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 경험을 하지 않은 분들은 모릅니다.
비록 약간의 문제는 있더라도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행복입니다.

시골에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농부의 방에서는  
창밖으로 광활한 대지가 끝 없이 펼쳐져 있어서
까마득히 먼 곳에 하늘과 땅이 사이좋게 함께 하는 모습이며
아침이면
일출의 장엄하고 화려한 아름다움과 신비를 마음 껏
그것도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무료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밤이면 우주의 신비가 가득한 하늘의 달과 별을 벗하며
먼 옛날 어릴 때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와 공주를 만나는 일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흔한 행복이 아닙니다.

농부에게 밭이 있어서
어떤 작물이라도 심고 싶은 작물을 심을 수 있고
심은 작물을 가꿀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비록 일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작물이라도 심고 싶은 작물을 심을 수 있고
심은 작물을 가꾸며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며
작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것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작물은 곧 농부의 삶이며 길이며 친구기 때문입니다.
작물을 심고
심은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과
작물이 자라서 맻을 열매를 생각하며 상상만 해도
주체 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만큼 큰 행복도 없습니다.

농부의 또 다른 행복은
생각하고 상상하는 기쁨과 즐거움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을 할까?
하루의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는
내일은 무엇을 할까?
오늘 할 일을 생각하고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며 상상만 해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며 요동 칠 정도로 즐겁습니다.

마음 껏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금은 농사철이 되어서 일 때문에 아무 때나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과 비가 오는 날이면 종일
글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글이 형식을 갖춘 시와 소설과 수필 등 문학이든지
아니면 정치와 사회와 경제 등 시론이든지
그것도 아니면 하릴 없이 써보는 그냥 신변잡기와 잡설이든지
언제나 쓰고 싶을 때 생각과 보고 듣고 느낀 것 들을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글의 내용과 형식이야 잘 쓰든지 못 쓰든지
말이나 글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큰 행복입니다.

많은 고운님들을 알고
마음을 나누며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 날 함께 했던 투쟁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카페에서 만나는 이웃들과
파리의 많은 분들과
지금까지 살아오며 만나고 헤어지 많은 사람들이
모두 농부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 외에도 농부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이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아
모두를 헤아리려면 하루를 꼬박 세도 모자랄 것입니다.

사람이 행복한가 불행한가는 한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행복한 일을 생각하는가
아니면 불행한 일을 생각하는가 하는 자신의 생각에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행복한 일에 두면 행복한 사람이 되며
생각을 불행한 일에 두면 불행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찾아보면 행복한 일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찾아보면 행복한 일들이 넘치는데도
행복한 일들을 보지 못하고 불행한 일들만 보고
불행한 일들만 생각하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행복과 불행은 조건이나 환경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지금 창밖으로 온누리에 밝은 빛을 뿌리며 떠오르는 저 해처럼
자신의 생각을 행복한 일에 두고
시선을 들어 행복한 일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침대광고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듯이
생각을 바꾸면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IP : 211.223.xxx.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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