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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계속 F만 받아오는 아이
미국인학교에서 거의 7년을 넘게 다녔는데 우리아이 영어 작문만 하면 F를 주네요.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심한것 같아서요.
물론 아주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글이던데 숙제도 꼬박꼬박 하는데
국민학생한테 너무 심한것 같아서요.
이러다 아이가 글 쓰는것 자체를 두려워할까봐 걱정이에요.
물론 다른 곳에서도 그정도 실력이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다른 미국인 학교에서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5학년이 되니까 논리적인 글을 훈련시키는 것 같은데 대학교도 아니고 초등생 글쓰기 점수를 그렇게 형편없이 주면 기가 꺾여서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것 같아요.
아이도 너무 속상한지 막 울더라고요.
아이한테 그랬어요. 그깟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엄마가 아는한 너는 글을 F 맞을 정도로 못쓰는것 아니니 절대 기죽지 말고 오히려 오기를 갖고 독하게 맘먹고 더 열심히 쓰기 공부하라고 했어요.
괜히 난데없는 아인쉬타인에 에디슨까지 들먹이면서요.
내일 학교에 가서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볼려고요. 어떻게 대화를 하고 어떤 식으로 얘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막막합니다.
너무 황당하고 속상해서 글 올려요.
혹 외국에 사시면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바랍니다.
1. 큰언니야
'09.3.27 7:45 AM (165.228.xxx.8)전 호주에서 살고 있는데요.
제일 먼저 애들 과외 시킨것은 영어였어요.
에세이의 가장 큰 문제점이 영어식 표현인데, 이건 제가 할 수가 없어서 호주현지인 선생님께 부탁드렸어요.
영어성적을 보면 제가 생각한 거 보다 낮게 나오면, 전 그날 방과후에 찾아가서 여쭤봐요.
영어선생님께 찾아가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상의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 까 싶네요.2. ..
'09.3.27 8:18 AM (70.82.xxx.125)에세이는 보통 분야별로, 예를 들면 어휘력, 아이디어, 문법, 표현력 이런 식으로 나눠서
각각의 점수를 내고 그 총점을 갖고 최종 점수를 매길 겁니다.
제 생각에도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쓴다 못 쓴다가 아니라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겠죠.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라도 아무래도 부모가 외국인이 아니면
일단 어휘면부터도 딸리기가 쉽고요. 그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많은걸 실감합니다.
이제 5학년이니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연습 많이 하고 교정받고 하다보면
사실 앞으로야 잘 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잘 아시겠지만 에세이가 어렵기도 하고 참 중요하쟎아요.3. 튜터
'09.3.27 8:53 AM (114.202.xxx.58)영어 선생님 상담을 해 보세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포인트를 못 찾아서 그럴 수 있어요.
그리고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 튜터를 몇 번 이용해 보세요.4. 상담
'09.3.27 9:58 AM (222.235.xxx.67)몇학년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문법이 약하다든가, 어휘력이던가요..
상담 꼭 해보세요..애한테도, 또 엄마한테도 도움이 됩니다..그리고 교정되면 바로 성적은 향상 되니 걱정은 마시구요.
튜터 이용하시구요.5. ..
'09.3.27 10:24 AM (75.183.xxx.134)저도 아이 둘을 미국서 키웠습니다. 초등학교의 성적은 선생님이 많이 좌우를 합니다,
뛰어나게 잘하면 잘하는대로 특별한 과제나 학습을 받고 특별히 부족하면 또 나름대로
선생님이 다른 방법을 취합니다. 초등학생 점수를 계속 해서 f를 준다는건 뭔가
아이와 선생님과의 문제든지 아니면 선생님의 문제인지 학교에서 상담을 하셔야 할거 같네요.
초등학교 성적은 아이에게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매김이지 절대 평가가 아닌걸로 압니다.6. 상담권유
'09.3.27 2:28 PM (81.183.xxx.51)반드시 영어선생님과 상담하세요.
아이가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있고, 부모도 엄청나게 신경쓰고 늘 너의 평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따로 튜터가 필요하면 그렇게 하겠다
이런 점수로는 아이가 좌절해서 다시는 흥미를 갖지 못하고 이 수업에 대해 나쁜 기억만 가질까 염려스럽다.
이렇게 어필아닌 어필 하세요.
선생님도 다음부터는 좀 더 신경써서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아이의 글을 볼겁니다.7. 원글
'09.3.27 5:34 PM (201.81.xxx.91)댓글 감사합니다.
실은 저번에 상담해서 그 선생한테 튜터를 소개받았고 상담권유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돌려서 말을 했는데도 계속 이 점수를 받아오네요.
선생님 말씀이 독해력은 우수한데 창의적인 글쓰기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튜터 하시는 분께 계속 아이가 이 점수를 받아온다고 하니까 조금 의아해 하시는 것 같아요.
점수에 연연해서 속상한 게 아니라 아예 자신감을 잃어서 더이상 노력하지 않을까봐 걱정되어서요.
여러분들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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