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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뭔가 충만한 느낌이 들까요?

궁금 조회수 : 1,703
작성일 : 2009-03-27 01:36:04
저 서른 넘은 노츠자입니다. ^^

직장 생활도 할 만큼 해봤고 돈도 쬐끔 모았고 공부도 어느 정도 했고
이젠 정말 괜챦은 남자 만나 결혼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제일 어려운 일이네요.

근데 말이죠...
전 늘 뭔가에 쫒기듯 사는 편인 것 같아요.
항상 불안하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초조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 상태가 너무 불안정하게 느껴져요.

결혼만 하면 이 느낌이 사라질 수 있을런지 궁금해요.

결혼하면 하나가 둘이 되니 충만해질 수 있는 걸까요?
아님~ 어떤 남편이냐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걸까요?

야밤에 잠이 오지 않으니 별 쓸데 없는 질문을 다 하네요. ㅎㅎ
IP : 58.140.xxx.5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고파
    '09.3.27 1:43 AM (61.80.xxx.33)

    저는 얼마전까지 일본에서 죽어라 일만하다 지금 결혼할 사람 만나서 확! 때려치고 귀국해버렸습니다. 프리랜서가 되서 있으니 불안하기도 하고 좀도 쑤시고 그런데, 함께 달려갈 사람 만나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안정되는게 앞으로 막연히 잘될거란 기대감이 더 들더군요.
    중요한건 임자를 만나야 한다는거 아니겠습니까??

  • 2. ..
    '09.3.27 1:48 AM (220.93.xxx.73)

    저는 결혼을 아직 안해서 다는 모르겠지만.. 결혼을 곧 앞두고 있거든요. 예전 남자친구 만날 때는 좋긴 했지만 한번도 안정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어요. 늘 불안했는데.. 이 사람 만나면서부터는 참 마음이 편해졌어요. 마음을 다 주고 보여줘도 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생기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래서 인연이 있나 보다 그제서야 믿게 되었죠.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전 그랬는데.. 암튼 결혼하고도 이 마음이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ㅋ

  • 3. 충만
    '09.3.27 1:51 AM (122.167.xxx.76)

    충만한 느낌이란 자신 안에서 나오는 거죠
    결혼 한다고 해서 생기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배우자에 따라서는 어느정도 안정감을 줄 수는 있겠죠

    제가 아는 동생에게 ( 부부문제로 고민 상담중)
    그래도 결혼해서 남편이란 울타리가 있는게 낫지 않냐고 했더니
    " 언니 ~ 난 그 울타리 땜에 미칠거 같아 . 부셔버리고 싶어 -_-;;" 라고 해서
    제가 그만 할 말을 잃었죠

    암튼 결혼이 인생의 큰 변화이긴하나
    그것인 너 나은 쪽으로 갈것이냐 아님 반대쪽으로 갈 것이냐는
    님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결혼 17년차 아짐의 의견이었습니다

  • 4. 오타
    '09.3.27 1:52 AM (122.167.xxx.76)

    그것은-> 그것이 ..

  • 5. ...
    '09.3.27 2:08 AM (58.226.xxx.42)

    결혼해서 좋은 점...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 못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더이상 안해도 된다는 거죠.

    둘째를 낳으면 좋은 점...
    둘째를 낳을까 말까 더이상 고민 안해도 된다는 거... ^^

  • 6. 비스까
    '09.3.27 2:08 AM (87.217.xxx.83)

    결혼을 한다고 충만한 느낌이 저절로 들지는 않아요.

    충만한 느낌을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필수지요.

    인생에 공짜란 없답니다..특히 결혼생활은 더욱...

  • 7. 음...
    '09.3.27 2:10 AM (114.202.xxx.176)

    충만함은 모르겠고
    혼자있어도 외롭지는 않아요..
    누군가를 만나러 나가야하지않아도 되고
    남편이 집에 돌아오니깐...ㅋㅋㅋ
    혼자있어도 나를 위해 꼭 집에 돌아올 사람이 있으니깐 외롭지 않더군요...

  • 8. 이어서...
    '09.3.27 2:11 AM (114.202.xxx.176)

    참고로 저는 외로워서 결혼했어요...ㅎㅎ

  • 9. ..
    '09.3.27 2:42 AM (121.127.xxx.173)

    저도 외로워서 결혼했는데요.. 왜 살아야 할지 이 세상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도 모르고 살다가 끈하나 마련하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도 외롭더군요.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면도 있고..

    그런데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되자 모든게 달라지더군요.
    내가 살아가야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남편이 들으면 섭할려나?)
    엄마가 되고 아이를 기르면서 신랑은 몸살을 했던 30살의 관문도 저는 가볍게 넘겼어요 (30살인데 해 놓은게 없다나? 저는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세상을 다 얻은것 같았어요)

    40살이 코앞인데.. 신랑은 또 몸살을 하고 있답니다. 내가 벌써 40이 되네.. 해 놓은게 없네...
    그런데 저는 온방을 굴러다니면서 자는 두놈만 봐도 뿌듯하네요 ㅋㅋ

  • 10. ..님..
    '09.3.27 3:49 AM (210.221.xxx.171)

    제가 쓴 글인 것 같아요....
    30이 되던 해는 작은 애 낳고 뿌듯했고..
    40이 된 지금은 절 추월하려고 쑥쑥 크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합니다..
    50이 되는 해엔 두 아이 다 대학보내고 남편이랑 룰루랄라 거릴 거에요..

  • 11. 할만한결혼^^
    '09.3.27 8:36 AM (124.197.xxx.104)

    결혼 전의 제 모습은 알수 없는 미래로 불안해 하고
    성격도 둥글지 못해 까칠하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남편과 같이 산지 10년이 넘어가는 지금...
    제가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원글님의 충만해졌다고 하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항상 절 믿어 주고 제가 하는 행동을 보며 칭찬해 주고
    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이해심 많은 남편이거든요.
    물론 저희 부부가 결혼하면서 부터 이렇게 다듬어진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부딫혀 가며 다듬어진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겠지요.
    정말 저보다 성격이 100배는 더 좋은(제 친정아버지께 제가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남편이 저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살면서 남편만큼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2. 정말
    '09.3.27 9:10 AM (222.101.xxx.239)

    결혼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하구요
    너무 급하게 결혼을 생각하지마시고 마음이 통하는 연애를 하시길 바래요

  • 13. 제 경험으로는
    '09.3.27 9:21 AM (118.47.xxx.63)

    아이를 제 품에 안을 때는 뭔가가 충만한 느낌이 들지만
    그 외에는 늘 뭔가가 제 몸에서 정신에서 빠져 나가
    헛껍데기가 되어 가는 느낌 입니다....
    남편과 사이 안좋은 것도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노처녀시라니 이런 걱정 저런 생각 미리 하지 마시고
    일단 결혼 해서 충만한 삶이 되도록 꾸려 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 14. 반반
    '09.3.27 9:35 AM (121.129.xxx.125)

    반반 인 것 같아요. 충만감이라기 보다는 안정감, 편안함이 있어요. 근데 반대로 답답하기도 해요. 문 열린 새장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들락날락할 수 없는 그런 뭔가가 있네요. 누굴 만나느냐도 중요하고, 님의 성향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자유로부터의 도피' 란 책이 떠오르네요.
    자유와 안정감 중 어느 것을 원하시는지 생각해 보셔요 ^^

  • 15. ^^
    '09.3.27 9:51 AM (211.239.xxx.140)

    결혼전 많이 까탈스러웠고 늘 지금 제자신에게 뭔가 부족한듯하여
    늘 계획하고, 또 그계획대로 안되면 스스로에게 화내고 가족에게도 좀 까칠하게 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심리적인 요인으로 위염/장염/십이지장궤양 등 달고 살았구요..

    결혼자체에 부정적이었던터라(부모님 영향) 남친과 4년 가까이 연애하고도
    쭉 - 연애만하고 싶다고 늘 입에 달고 살다가, 양쪽집안의 추진으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이제 만 2년 3개월째.
    죽어도 살 안찔꺼 같았던 제가 결혼 1년만에 7키로 찌고 ^^;;
    그덕에 아프단 소리 거의 안하고 살구요,
    회사 후배들한테 결혼후 여유로워졌단 말 듣고 살아요..^^

    경제적으로는 아직 초기라 힘들지만,
    마음만은 정망 평화로워졌습니다.
    좀 더 일찍 할껄..이란 생각도 간간히 하네요..
    (이런 저보고 엄마가 살짝 배신감 느끼신데요..ㅎㅎ)

    결혼이라는 자체보다는 누구랑 결혼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 16. ...
    '09.3.27 10:04 AM (122.32.xxx.89)

    스스로 내공을 쌓아야 항상 충만함을 얻을수 있는것 같아요..
    보통..여자들이 결혼할때..
    결혼을 하게 되면...
    미혼일때 내가 가졌던 그런 고민들 어려움이 다 해결 되고 다른 세상이 펼쳐 질것 같은데..
    근데 안그래요....
    본인이 충만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봤을때 정말 충만한 환경인데도 충만감을 못 느끼고..
    계속 더 깊게 내려가요...
    절대 결혼을..뭔 가의 해결책으로는 생각 하지 마세요...
    제가 그렇게 멋모르고..
    결혼은 나에게..뭔가의 해결책을 제시 해 줄것이다 생각 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하고 나서 참 힘들었어요...

  • 17. .
    '09.3.27 10:19 AM (220.85.xxx.239)

    좋은 환경에서 자란 좋은 남자를 만나면 인생이 충만, 행복하고,
    나쁜 환경에서 자란 나쁜 남자를 만나면 인행이 공허, 불행해집니다.

  • 18. 윗님
    '09.3.27 10:31 AM (115.139.xxx.67)

    빙고!!!
    결혼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자체의 문제인거예요.
    전 결혼한지8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허하고 불안하고
    충만된 느낌 가진적 별로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남편 얼굴을 보는데 왜 그렇게 허한지...
    내문제인듯도 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죠.

  • 19. 맞아요
    '09.3.27 10:32 AM (124.80.xxx.224)

    결혼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니에요.
    본인이 가진 문제+결혼으로 생기는 문제를 같이 갖게 되니까
    결혼 전보다 더 노력해야 됩니다.
    시댁이라는 큰 산이 있으니까요. 남편만 생각하고 결혼했지만 시댁 때문에 너무 힘들었네요.

  • 20. ^^
    '09.3.27 10:43 AM (118.127.xxx.208)

    충만함이란건 내가 채워야지 남이 채워줄 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충만감이 채워진다면,
    상대방의 관심에서 내가 벗어나게 되면 그때는 어떤 감정이 느껴질까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음으로써 충만감이 채워지고 외로움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 정말 채워진 것이 아니라 그런 감정을 느낄 시간 없이
    바쁜 하루하루, 하나 하고 나면 바로 주어지는 다음 미션이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외롭다고 결혼을 서둘렀던 친구가 지금은 아이를 안고 울면서 전화를 하는 군요.
    남편이 있어도 아이가 있어도 외롭다고요.

    외로운 사람은 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외로워요.
    성긴 가슴을 채울 재료로 결혼 보다는 '다른 어떤 것'을 권합니다.

  • 21. 결혼자체가
    '09.3.27 10:45 AM (189.102.xxx.10)

    충만감을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입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충만할 수도, 한없이 공허할 수도 있습니다.

  • 22. 걱정녀
    '09.3.27 11:41 AM (59.25.xxx.212)

    그냥 한사람에게 올인한다는게 좋은것 같아요. (때론 단점이기도 하지만)
    솔로땐 누가 내 인연이냐를 놓고 갈등하고 방황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그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근데 결혼생활도 쉬운건 아니에요.
    시댁까지 내삶의 한부분으로 인식해야하는데 전 아직도 낯설고 불편해요...;;;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니까.....함께 한침대에서 자고 바라보는게 행복해요~

  • 23. 음...
    '09.3.27 4:37 PM (121.180.xxx.68)

    저는 무난하고 좋은 사람만나 결혼해서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충만해지긴 했는데요.. 그래도 크게 보면 결국 나 자신에게 달린 거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남편이라고 해도 날 100% 충만하게 해줄 순 없거든요... 결국 해답은 본인의 맘에 달렸다는거... 나 자신이 충만해질 수 있는 길을 먼저 찾고...중심을 잡은 후 ... 다른 것들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됐을때가 좋은 것 같아요...

  • 24. 참!
    '09.3.27 7:08 PM (211.107.xxx.139)

    좋아요...
    아가씨시절의 불안함이 많이 없어지고, 부족한 나를 애타게 찾는 아이를 볼 때면 감사하는 마음도 큽니다.
    여러분들이 조언을 해 주셨지만, 상대방의 기본 심성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또 경험상으로 부모님을 존경하는 사람이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

  • 25. 그건
    '09.3.27 9:33 PM (203.126.xxx.2)

    대학에 가면 이 지겨운 공부도 끝나고 뭔가 안정이 되겠지... 하던 고3 수험생 때 마음과 같은게 아닐까요?
    결혼생활도 싱글 생활에 대한 도피처로 생각하거나.. 너무나 큰 기대를 갖게 되면 실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는 독신을 꿈꿨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결혼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네요.
    일단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구요.
    나 아닌 누군가를 속속들이 알아간다는 것도 매력이구요..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고...
    하나하나 새롭게 내 것을 만들어 간다는 것도 좋고요..(내 가족, 내 집, 내 살림 등등)

    물론 어떤 인성을 가진 사람(혹은 그 사람의 환경)과 결혼하느냐가 그 질을 결정짓는다고 생각은 되네요.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동경 및 걱정은 버리시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남은 인생을 즐기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매력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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