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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생님도 있습니다.

ㄴㄹ ㄱㅈ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09-03-27 00:26:31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지인의 오늘 아침 경험담을  제가 글로 옮겨봤습니다.
이런 선생님도 계시더군요. 5년차 선생님입니다.

방배동 s 초등학교라고 하더군요...

---------------

아이를 스쿨버스 태워보냈다.
그리고 가게로 출근했다.
열시가 넘었을까...
갑자기 떠올랐다. 색종이...미술 준비물.
어제 아이가 알림장에 써온 색종이를 안챙겨 준것이다.
정신이 번쩍 났다.
곧장 문방구로 가 색종이를 사려다, 내 아이것만 사다 갖다주기가 민망할 것 같아
50개 들이 한통을 사들고 나섰다.
아이의 학급 복도에서 교실을 들여다보니 이게 웬일..
벌써 색종이 공작 시간이 한창이었다.
내 아이를 찾기위해 두리번거리다 담임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선생님은 문을 열고 나오셨다.
"어머니 어떻게 오셨어요?"
"아이 준비물을 못챙겨서 가지고 왔는데 늦었네요. 죄송해요. 이거..."하며 색종이 박스를 내밀었다.
선생님은 웃으시며 "네, 걱정마세요. 잘하고 있어요"
인사를 드리고 열심히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안심이 되면서도 민망하면서도 죄송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다.

아이가 돌아왔다.
"종이접기 잘했어?
"응!"
"색종이 안가져갔는데 어떻게 했어?"
"엄마가 가져다 줬잖아."
"응??"
"엄마가 깜빡하고 못챙겼다고, 아까 엄마가 와서 나 주라고 했다고 색종이 전해주셨어."

세상에...제가 가기도 전에 이미 선생님은 아이에게 색종이를 주며 엄마가 가져다 주신거라고 얘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너무 감사해서 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
이런 선생님은 한 분이라도 학창시절 만났더라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IP : 121.167.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
    '09.3.27 12:38 AM (211.59.xxx.234)

    아, 제 말이요~ 며칠 전, MBC스페셜에 나오는 해직 교사들 보면서 '제자들이 저리 기억해주는 선생이 된다는 건 얼마나 본인에게 기쁜 일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전 기억할려야 기억나는 선생님이 거의 없거든요. 특히 초등학교는 더욱 더. 어쩜 그럴까요 ^^;;

  • 2. 어머..
    '09.3.27 1:16 AM (221.138.xxx.225)

    깜짝 놀랄만큼 좋은분인걸요. 그냥 주시는거야 흔하다 할수있지만,
    행여 준비물 못챙겨준 엄마를 탓할까 배려해주신 거잖아요.
    엄마마음 아이마음 다 품어주실 좋은 선생님이신것 같아요.

  • 3. 윗분땜에로긴
    '09.3.27 1:18 AM (58.230.xxx.169)

    평범한 배려는 맞고 책을 안가져왔으면 교사가 책빌려 줘서 그날 수업을 따라가게 하는게 정상. . 은 참 좋으신(?) 말씀이지만 학교 실상과는 거리가 머네요.

    언제나 준비물 안챙기고 남의 것을 빌려쓰는 일을 당연히 여길뿐더러 학교에서 주는 재료를 마구 낭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도 많거든요.

    어쩌다 한번 실수한 경우 도와주고 학생도 다음부터 주의하여 준비물 잘 챙겨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돈내고 교육받는 서비스 리시버는 준비물 안챙기고 남한테 신세지는게 당연한가보죠?

    차라리 색종이를 학교에서 사서 지급하는게 맞겠죠.

  • 4. 우왕
    '09.3.27 3:19 AM (218.237.xxx.26)

    아.....교육이 서비스 입니까? 음님?
    교육이 언제부터 서비스 입니까?

  • 5. 교육은
    '09.3.27 6:18 AM (114.206.xxx.63)

    음님~~~~~~~

    교육은
    물고기를 먹여줘야 합니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까?
    어쩌다 한 번 교과서와 준비물 안 가져오면 한 번은 거의 용서가 되겠지요.
    윗 분 말씀처럼
    교과서와 준비물 상습적으로 안 가지고 오고
    습관이 된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시켜야 합니까?
    원글님의
    선생님처럼 1학년 아이들은 학교 적응 기간이라서
    그리고 학교도 작게 보면 사회의 첫발 이거든요
    제대로된 습관이 길러지기 까진 배려를 해야지요.
    하지만
    부모님들의 자녀 양육의 게으름을
    너무 학교에서 다해주길 바라는 것 같군요.

  • 6. 교육은
    '09.3.27 6:20 AM (114.206.xxx.63)

    음님의
    댓글이 지워졌군요

  • 7.
    '09.3.27 6:58 AM (222.236.xxx.106)

    원글 내용은 훈훈한데 댓글이?? 뭔 일 있나요?
    저희도 아마 같은 학교 같은데...고학년입니다. 최고로 좋은 담임샘 만나 입이 찢어지고 있거든요. 다 그런 건 아닌데 웬일로(!) 좋은 샘들이 포진해 있다는. 이런 분위기가 전교로 퍼졌으면 좋겠네요.

  • 8. ***
    '09.3.27 9:16 AM (210.91.xxx.151)

    우리애가 중2인데요..
    초등학교때 준비물이 거의 없었어요... 학교에서 다 준비 하던데요....
    그러니까 값나가는거 빼고...색종이나 뭐 그런 소모품 종류는....
    요즘도 그런거 각자 준비 하나요?
    전 다 그런줄알았는데.... 준비물 특별히 신경쓸건 없었고 공작물품 같은거...돈 나가는거만
    사주면 됐었네요...일산 지역 ....

  • 9. 제가
    '09.3.27 9:24 AM (116.36.xxx.154)

    초등 학습도우미 인데요
    쉬는시간에 필요한 색종이,도화지,벼루,먹물,학종이,컴파스,색도화지,찰흙,고무찰흙등등
    하다못해 서예할때 책상위에 깔아놓은 매트까지 학교에서 다 준비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동네 문방구가 장사가 안된데요~

  • 10. 참좋은분
    '09.3.27 10:02 AM (219.241.xxx.11)

    참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남에 대한 배려가 몸에 베인 사람같습니다.........
    그렇게 말해 주기가 쉽지 않거든요..좋은 선생님 만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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