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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청바지에 난닝구 입고 나왔다고... 시집가려면 꾸미라고 하네요.

아저씨 청바지에 난닝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09-03-26 12:03:59

제목이 좀 그런데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려는데 친구가 갑자기 만나자고 했어요.

남자인데.. 제 친구랑 소개팅 시켜줬거든요. 그 친구랑 둘이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라고..

전에도 여러번 보자고 했었는데... 제가 시간이 안되서 2번이나 못봤거든요..

더 이상 거절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리고 밥만 먹고 헤어지면 될 듯 해서 고민하다가 갔어요.

이 친구는 2-3년 만에 처음 본거고....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에 연락이 되서 연락은 자주 주고 받았어요...

제가 어제 사무실에서 혼자 근무하고, 제 차로 출퇴근 하기 때문에... 다 외부 출장나가거나 해서 사무실에 혼자 근무하면 그냥 옷 편하게 입고 나가거든요.

부서 옮기기 전엔 항상 정장에 구두에 갖춰입어야 해서...(좀 보수적인 분위기라 여름에 발이 보이는 샌들이나 맨 다리로 다니는게 눈치가 보여요... 한 여름에도 스타킹에 구두 신어야 했다는...ㅠㅠ)

불만이 많았는데요. 지금 사무실로 이동하고 나서는 눈치볼 상사도 없고 해서 그냥 편한 옷에 편하게 다니는게 좋거든요.

게다가 차로 출퇴근 하게 되니 신경을 덜 쓰게 되지요...

하여튼 어젠 사무실에 사람도 별로 없는 날이었고, 특별히 외부 사람을 만나는 일도 없고, 약속이 없어 집에가서 쉴 생각이라 약간 헐렁한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겉에 짧은 코트를 입었거든요.

전 약속이 있거나 회의가 있는 날은 아예 아침에 제대로 갖춰입거나 꾸며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입고 나온 날은 갑자기 누가 만나자고 해도 잘 안만나요.

근데 두 번 거절한게 미안해서.. 그리고 그 남자가 내가 잘 보이고 싶은 남자도 아니라서.... 소개팅 시켜준 친구랑 둘이 서로 신경쓰겠지... 날 신경 쓰려나? 싶어서 고민하다가 갔어요...

게다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오라고 어찌나 조르는지... 그래서 갔어요.

어제 만나서 잠원동에 한강변에 있는 '프라디아' 라는 레스토랑을 갔어요.
분위기는 괜찮더라구요...거기서 6만원정도 하는 코스랑 칵테일 마셨는데... 맛은 별루예요.
괜찮아 보여서 식사하러 가실 분들.... 비추입니다.

하여튼 저녁먹고 헤어졌는데.... 아침에 이 친구 메신저로 그럽니다.

' 오랫만에 만났지만... 얼굴 그대로더라.... 근데....'

저보고 ' 왜 아저씨 청바지 입고 다니냐고......................."

저 어이없었습니다.

저보고 딱붙는 스키니한 청바지 입으라며... 왜 아저씨같은 헐렁한 청바지 입었냐고 합니다.

저도 평소에 외출할땐 몸에 붙은 청바지에 힐 신고 다닙니다.

어젠 편한 차림으로 출근해서... 약간 여유있는.... 일자 청바지 입었어요.  그 바지 아저씨들이 입는거 아니었어요.  타미 힐피거 데님이었고, 나름 이쁘다 싶어서 운동화나 단화에 편하게 입으려고 얼마전 산거였어요.ㅠ

굽도 4센티 정도 되는 높지 않은 구두 신어서 더 헐렁하게 보였을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코트 속엔 왜 ' 난닝구를 입고 왔냐고..'

헉.. 안그래도 흰색 브이넥 면티라서... 내복같이 보여서 식당에서도 겉옷 안벗었거든요.

그걸 다 간파해서... 아침에 난닝구 입고 왔다고 모라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구석구석 관찰을 잘 했는지..

그러면서 결혼 하려면 꾸미고 분장을 하고 다니라는 둥...

아침에 메신저로 이런 소리 듣고 나니 황당하네요.


이 친구가 아주 예전에 절 잠깐 좋아했었고, 지금은 그냥 편한 친구입니다.

소개팅 해준 친구와는 그냥 친구로 지내겠다구 해서 셋이 편히 연락하는 정도구요.

제가 상관하지 말라고, ' 그러게 내가 어제 옷 이상하게 입고 왔다고 안간댔자나.. 갑자기 나오래놓고 뭐냐'고 항변하니 ' 그래도 니 미모는 여전하다' 고 하지 않았냐고.. 왜 화를 내냐고 하네요.

저 평소에 잘 꾸미고 다니는 편이거든요. 제가 선을 보거나 잘 보이고 싶은 맘이었음 안나갔겠죠..

제가 생각해도 어제 좀 제가 신경을 안쓴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주 오랫만에 만나는 이성친구 만나는 자리에 그러고 간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참고로 그 친구는 퇴근해서 집에 들러 씻고 나온다고 하더니.. 양복 입고 나왔더군요.. 보통 집에 들렀다 나오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게 정상 아닌가요??   아주 가관..

가끔 남자들 중에.. 상대를 위해 말을 해준다고 하면서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ㅠㅠ

IP : 220.79.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6 12:07 PM (218.238.xxx.22)

    ..님도 느끼신거잖아요...
    그 남자분이 님을 더 맘에 두고 있다는 거...
    솔직히 소개팅 받은 님 친구분이 더 걱정됩니다....ㅠㅠ

  • 2. ^^
    '09.3.26 12:07 PM (218.237.xxx.181)

    그 친구가 원글님께 관심있다에 한 표~

  • 3.
    '09.3.26 12:25 PM (121.131.xxx.64)

    그분께서 님꼐 관심이 아직도 많이 있으셔서....

  • 4. 맞아요~
    '09.3.26 12:28 PM (114.206.xxx.158)

    관심없으면 뭘 입어도 신경안쓰지요~^^

  • 5. 저도
    '09.3.26 1:36 PM (121.174.xxx.114)

    아직 관심있다에 한표. ㅋ
    원글님도 그걸 알면서 의식적으로 모른척하고 글 올리신거?

  • 6. .
    '09.3.26 2:58 PM (59.186.xxx.150)

    최근에 연락 됐다는 그 여자친구랑은 다시 연락 끊으시고
    그 남자친구랑 잘해보셔야겠네요.

    아웅~~ 달짝지근한 스토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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