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 보니 딸아이와 지하철탔을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올해 입학한 딸아이.. 당시 유치원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고 이사를 해서 그냥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유치원까지 데려다 줬어요.. 그날은 지하철을 탔는데 바로 옆에 서있는 분이 여자분이신데 곱추였어요.. 심하진 않았지만, 보통 곱추면 키도 작잖아요.. 저희같은 어른들이야 그냥 그런분들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할수있지만.... 오히려 저같은경운 쳐다보는것 자체가 무안할까봐 애써 외면(?)하거든요....
헌데,,, 아직 어린아이들은 일단 어른인것 같은데 키도 작고 그러니 자꾸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아, 그떄 제가 얼마나 땀이 났는지.....ㅠㅠ
그러면서 저를 한번 돌아보더니 손짓까지하면서 엄마,,, 부르네요.. 담 말이 바로 저 언니는 왜 저래? 할것 같았거든요... 저,,, 얼른 딸이름부르면서 이쪽으로 가자며 좀 떨어진 쪽으로 쭉 나왔어요...ㅠㅠ
그 분이 바로 옆에 계셨는데 딸이 그 말을 하면 바로 들리겠고 또 맘이 아플것 같고 또 저 또한 어찌할바를 몰라서리...
그리고는 딸아이에게 지하철에 내려서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아까 그 언니는 병이 있어서 키가 자라지 못했다.. 얼마나 속상하겠느냐. 그런데 너가 자꾸 쳐다보고 또 큰소리로 얘기를 했더라면 더 속상할지모른다.. 하구요.
약간 억지비유지만 아이들 상황을 놓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어쨋든 딸아이는 이해할수 있다는 대답을 해주었구요...
어린아이들은 자기와 조금은 다른 모습의 사람을 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엄마, 저 사람은 왜저래? 그런말이 불쑥 나오는 바람에 참 난감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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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지하철에서요...
제경험 조회수 : 737
작성일 : 2009-03-26 01:55:17
IP : 218.38.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비니맘
'09.3.26 2:02 AM (121.170.xxx.8)그러게요...아이들의 돌출행동은 어쩔수 없다해도 님처럼 엄마의 관리가 바로 적절하게 처해지지 않는것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아랫분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가 바로 주의를 주고 사과만 했더라도 좀더 나았겠죠....
엄마의 역할이 참...2. 원글님 아이는
'09.3.26 9:12 AM (121.145.xxx.173)참 바르게 자랄것 같습니다. ^ ^
타인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분 그리 많지 않은데...
제가 마음이 다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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