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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그냥..
지금처럼 살다 죽는게 인생인가 싶어서.
아.. 아이들은 밥해주는 것 외에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을 정도로 컸고, 밥은 먹고 살만한 형편입니다.
제가 그리 모험적인 사람은 아닌데..
그냥.. 주변에서 많이 보는 50대 60대 70대...
다른사람들의 삶에서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한눈에 보이는데, 좀 바꿔 보고 싶어요.
이런 맘으로 짐싸면, 안되는거 겠죠?
여러사정이 있지만,
요지는 지금 삶을 강제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외국사시는 분들.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1. ...
'09.3.25 11:29 PM (219.251.xxx.124)이민가도 똑 같거나
더 어려워요.
돈이 얼마나 있으신지
언어가 얼마나 되시는지 모르지만
위의 두가지 질문에라도 '돈 많아요. 영어 잘해요'라고 1초도 머뭇거림 없이 말하실 수 없다면
솔직히
한국에서의 삶이 질이 높으실겁니다.
'도전'이요?
삶은 현실이지 도전이 아닙니다.
그리고 '도전'은 가슴 두근거리는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
힘겨운 현실일 뿐이죠.2. ^^
'09.3.25 11:36 PM (121.172.xxx.32)이민얘기하면 사람들 반응 대부분이 안좋죠...
돈이 많아도 영어가 안되면 힘들고 돈이 없지만
영어가 되면 그래도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제 친척들 그리 많은 돈이 아니어도
정착하기 5년동안은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잘 살고 있구요..
이민 가서 잘 사는 분들만족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봐야할 것 같아요
가보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 반응은 가나 안가나 똑같다는 반응이니까요...
문제는 기술과 영어만 된다면 도전한다는거 괜찮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3. 이민
'09.3.25 11:38 PM (220.240.xxx.23)전 호주에 삽니다. 그야말로 남편 좋은(?)직장 그만두면서까지 호주로 온건 [교육]때문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그리고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러나 애들 다 키워놓으신분이라면,,,,굳이 이민 떠나시지 마시고 여행을 많이 다녀 보시면 어떨까요? 전 지금도 애들 교육이 진행형인 사람이라 이민오길 잘했다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삽니다. 처음엔 기러기였다가 제가 이민으로 돌리게끔 했었습니다. 다행히 저흰 오랜 해외 주재원 생활을해서 이곳에서도 금방 자리잡고 영어를 잘합니다 (저빼고 남편과애들은...)모든생활이 여유있고 만족한 호주셍활이지만 그러나 만약에 애들 교육 목적이 아니라면 전 아마 절대 이민 안 떠났을겁니다.
4. 에공....
'09.3.25 11:43 PM (123.192.xxx.233)저는 지금 남편이 주재원인 속칭 편한팔자에 속하는 아짐인데요...(물론 외국거주)
주재원은 솔직히 뭐 이것저것 걱정할것도 별루 없고 돈도 살만큼 나오고 애들 학교도 좋은학교 넣어주고.....걱정거리가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사는게 참 재미있고 좋아요.
다양한 사고와 합리적인 일처리라든가 또 새로운문물을 접하는거 자체가 아주 즐겁거든요.
근데 저도 나오긴 전엔 다들 그럴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나와보니....솔직히 주재원아줌마들조차 외국에 살면서 한국인듯 살아가요.
교육의 방법이랄까 먹거리 모든걸 한국식으로 하죠.
그러다보니 돈도 무지 들어요.
그리고 또 돈도 무지 쓰면서도 무쟈게 힘들어해요.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제법 되구요...
언어의 벽때문에 외국인들보다 한국인들이랑 친하게 지내다보면 구설수를 항상 신경써야 하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외국나오면 다 외국식으로 살아보는게 좋다고 생각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덕분에 저는 아주 철저히 특이한 인간이 되었구요.
긴 글에 제 얘기의 요점은요.....
부지런해야 외국살면서 힘들지 않습니다.
그냥 막연히 한국의 삶이 지겹고 싫다..그건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거든요.
그야말로 인생자체가 호기심천국에다 긍정적으로 똘똘뭉친 분들이 그나마 살아갈수 있으실겁니다.
이건 남편이나 어떤 금전적인 어려움을 제외한 오로지 생활에 대한 면이구요.
내 나라가 아니고 내가 사는 나라의 주된 국민이랑 나랑 다른점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셔야 또한
힘들지 않겠지요......5. 0.0
'09.3.25 11:54 PM (61.73.xxx.102)이민님, 제가 항상 답을 얻지 못하는 물음이 애들 외국서 키울때는 좋은데]
나중에 애들 다 크고 나서는 어떻게 할까예요.
애들이 거기서 크면 그 나라애들 다 되어 있잖아요. 나랑은 한국말로 의사소통은 되지만
정서도 반 이상 거기 나라 사람 같이 되고 나중에 결혼도 거기 나라 사람과 하겠다고 하면
전 그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일단 거기 살아도 서양인이 한번도 나랑 같은 인간이라고
-딴 분들 이 부분 오해 마시길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그냥 잠깐 보거나 한 공간에 있을수는
있어도 가족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안 될만큼 낯선데 애한테 이런 걸 강요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애 키우시고 계속 있겠다는 분들보면 어떤 생각이신지가 궁금했어요.6. 성품
'09.3.26 12:01 AM (173.3.xxx.35)현실적인 곤란한 점은(경제 언어) 없다고 치면
원글님이 정신적으로 자유로움에 가치를 두신다면 이민생활이 좋구요,
외로운 것을 잘 견디지 못하신다면 한국이 나을 겁니다.
아는 분이(60대) 미국에 사시는데(자식들은 한국) 1년에 한 두번 귀국하시는데
한국에 있으면 챙겨야 할 인간관계, 체면이 많아 번거롭고 바빠지는데
미국에 있으면 그런 것이 편하다 하시면서
좀 외롭긴 하지만 정신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다 가질 수는 없으니 그분은 자유를 택하신다고...^^;;;7. ...
'09.3.26 12:37 AM (72.141.xxx.242)저는 캐나다에 살고있는데요
백인들과 섞여 사는게 저는 스트레스예요
지방이라 백인 중심 도시라 그런지
동양인이 싫은건지 아예 관심조차없고 옆에 살아도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지도 않네요
무시를 하는건지 뭔지 기분 나쁠때가 많아요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데(아이들에겐 스트레스없고 좋죠)
문제는 제가 늘 한국이 그리워요
아마 성격이 적극적이고 낙천적이고 자신감있는분들 아니면
우울할때가 많을거예요
아이들 교육만 아니면 당장 한국가고 싶어요8. 주위에서 보면,
'09.3.26 1:09 AM (70.82.xxx.125)우리나라에서 반, 외국에서 반,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시는 분들이
저는 제일 부럽던데요.
여유가 있으시면, 영주권 따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한국에선 그리운 사람들 보고
나와서는 여행 다니고 운동하고, 그립고 아쉬울 때쯤 바꿔주고 그게 제일 좋아보입니다.9. 음...
'09.3.26 5:13 AM (65.23.xxx.229)한국에 집은 놨두시고 이민오세요 그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