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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동원 시험감독

ㅜ.ㅜ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09-03-25 23:19:17
다음주 진단평가에 학부모 동원해서 시험 감독 시키랍니다. 1순위가 반회장 남녀 엄마 둘, 그 다음 부회장 엄마 둘 순서로 학교에서 나름 규칙을 정했답니다. 급식 당번에서 해방된지 얼마 안된 엄마들한테 이젠 시험감독 까지 시키네요..부탁드리기 너무 싫었지만 반 할당(?)이라 연락드렸더니 너무너무 죄송해들 하시며 못하시겠답니다. 당연하지요. 다들 직장과 가게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인데 임원 엄마라는 이유로 갑자기 학교에서 전화를 받으니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부담스러우셨겠어요. 우리 반 임원 어머니들 다 안된다고 하니까 녹색, 명예 있지 않냐고 합니다. 그래서 연락 드렸습니다. 역시나 일하시는 분들이라 다들 어려우시답니다. 죄송해 하지 마시라고 제가 더 죄송하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출석번호 1번 부터, 학부모 총회도 못왔던 분들, 얼굴도 아직 못 본 분들, 더구나 임원 엄마도 아니고, 그저 집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감독하라고 부탁드려야 하나요...4학년 그 조그만 손으로 오엠알 카드 마킹해야 합니다. 애들이 이름 쓰는 칸에 실수할까봐 그거 도와줘야 한답니다. 제가 저희반은 하실 분이 없다고 하면, 그 학년에서 알아서 하라는 지시가 떨어질 것이고 다른 반에서 한 분 더 뽑을 것이고 저는 다른 반 담임한테 피해를 주는 교사가 되겠지요.
저는, 아니 저 뿐 아니라 모든 담임교사들, 이미 반 아이들 성적과 성향 다 진단한, 3월 말입니다....
IP : 124.60.xxx.1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5 11:24 PM (222.237.xxx.25)

    중학교에는 시험감독 하러 가는거 옆집언니들 보고 알았는데 초등학교까지..
    그 예산만도(OMR) 엄청나다고 하던데..왜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네요..

  • 2. 나만 이런생각?
    '09.3.25 11:36 PM (121.182.xxx.209)

    이런 얘기를 왜 여기다 하시는지?
    직속상관 에게 하셔야 하지 않나요?

  • 3. ㅜ.ㅜ
    '09.3.25 11:46 PM (124.60.xxx.137)

    공정택이 마지막 잡고 있는 끊이 전국 일제고사입니다....이렇게 하면 성적 조작이 근절될까요? 이렇게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일제고사로 본 '진단'평가 결과, 6월에 나옵니다. 6월에 나온 결과로 아이들 진단하라구요? 오엠알 카드에 부감독이 필요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 4. ...
    '09.3.25 11:57 PM (211.212.xxx.237)

    일순위 회장엄마인데..반임원딸 둔 덕에 녹색에 학부모회에 이젠 시험감독까지 하게 생겼네요..재택이 가능한 일을 하고 있어서 딱히 안된다고 할 수도 없는데...한두시간도 아니고 하루잡네요..내 하루일당이 얼만데..일당은 둘째치고 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어야지요.정말 자식이 볼모라 성질데로 할 수도 없고..아 고민거리 하나 더 생겼네요.정말 떠나고 싶다.

  • 5. 저도 이런생각
    '09.3.26 12:33 AM (114.207.xxx.233)

    이렁 얘긴 직속상부기관에 직접 건의하시던가 동료들과 토론하셔야지
    왜 여기서.........
    .언젠가는 본인학교의 업무관련 불만을 토로하는 초등선생님도 계시더니만.....

  • 6. 어머
    '09.3.26 1:01 AM (221.162.xxx.19)

    글 쓸수도 있지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러세요
    원글님이 동료들과 얘기 안하셨을까요.
    답답하니 그냥 써 본거지.
    자게가 무슨 사생활 뒷담화 전용공간도 아니고,
    직업별 교사는 글 작성 금지라는 규칙있는 것도 아닌데 좀 쓰면 어때요.

  • 7. 학부모
    '09.3.26 1:13 AM (121.148.xxx.90)

    글 쓸수도 있지요
    선생님으로서 답답하니 쓰신거 같은데요
    제발 진단평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아이들이 불쌍해요.
    안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공부.

  • 8. 무대포
    '09.3.26 1:33 AM (220.75.xxx.180)

    전 원글님의 의도가 일제고사가 필요한가 의문을 가지고 쓴 글이지 시험감독엄마가 없다는 말은 그냥 곁다리 인 것 같은데요
    세계에서 학력평가 1위가 핀란드입니다. 첨부터 그렇게 된게 아니고 80년대이후 공교육 개혁을 했나봐요. 그나라에서는 경쟁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10학년까지요 다른건 인터넷에 떠도는게 많으니 찾아보시구요
    사람들이란 압력을 가하는거 좋아하는 사람 없습니다. 안그래도 일년에 4번 시험있는데 굳이 일제고사까지 치러 아이들 평가를 해야하나 싶습니다. 그것도 전국적으로 줄세우는.
    우리아이들 강제노동처럼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즐거워서 공부해야 노벨상 나옵니다.

  • 9. 정말로
    '09.3.26 1:41 AM (121.148.xxx.90)

    전 나라가 이상해요..무서워요.
    정말로..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하는게 많아요
    그전에도 살기는 힘들었지만
    요새 처럼은 아니었어요
    아이들 엄마로서...공부가르치고,..밥 먹이고 이것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게
    슬퍼요.
    얼마나 쥐어짜야 되나요..애들을..

  • 10. 그래도
    '09.3.26 9:59 AM (203.232.xxx.199)

    원글님 때문에 저런일도 있구나..하고 알게됬는데..댓글이 까칠하시네요..^^
    학부모가 아니면 모를일(전 학부모라도 초등학교에서 저런일도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네요)을 알려주시니 그것또한 감사한 일인데ㅠㅠ

    원글선생님 맘상하지 마세요..(총회때 뭘입고 갈까요..뭐사들고 갈까요..하는글 보다는 백배천배 반가운글입니다..그렇다고 그런글 올리신분들 뭐라하는건 아니구요..그런글도 재미나고 댓글에서 참고하는 부분도 많아요.^^)
    우리 제발 익명이라해도 입장바꿔 상대방 맘 안상하게 배려좀 하고 살아요..~~~

  • 11. 댓글까칠하다
    '09.3.26 12:33 PM (118.220.xxx.129)

    여기 게시판은 유독 교사, 의사에 대해 까칠한 분들 많으세요.
    각자 고충을 털어놓는 곳이 자게 아닌가요. 물론 해결책이 없다 하더라도요.

    그럼 시댁 갈등 쓰면, 시어머니 보고 직접 얘기하지 왜 여기다...
    동네 아이 엄마들과의 문제 쓰면, 동네 모임에서 직접 얘기하지 왜 여기다...
    이런 답글 달려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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