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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은 무조건 좋은 내용인가요?

외계인 조회수 : 624
작성일 : 2009-03-24 14:00:10
꿈을 꿨어요.

얼굴도, 옷도, 손도, 발도 빨간 외계인들이 지구에 쳐들어왔어요.
저희집으로 몇명이 들어왔는데 저는 차고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기차를 타고 독일로 도망을 갔답니다.
그곳까지 그 빨간 외계인이 마구 쳐들어오고~.
집에서 먼저 떠난 남편을 찾아서 전 마구 헤매면서 도망다니느라
다음날 피곤해 죽는 줄 알았어요.
밤새 꿈안에서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숨고, 구르고...

그 얘기를 신랑에게 해주니 넌 영화도 안보는 애가 끝내주는 꿈을 꿨다며 웃었어요.
아직도 애 같다고 어떻게 꿈에 외계인이 나오냐고..

그리고 나서 3주정도 지났나..
두둥~.
임신했다는 걸 알게됐어요.
남편은 너무 좋아하면서 뭐 좋은 꿈 꾼거 없냐고 하더라고요.


"있어. 얼마전에 외계인 꿈 꿨잖아. 빨간 외계인."

" (-_- );;  
그거 밖에 없어? 뭐 꽃이나 잉어나 용이나 그런거 안 봤어?"

"응. 그 빨간 외계인만 만났어. 지구정복 외계인."

"나중에 우리 애가 '아빠, 난 태몽이 뭐였어?' 라고 물을 때
'넌 외계인이었단다. 그것도 지구정복 무력침략 외계인.' 이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
오늘부터 노력해서 뭐 다른거라도 꾸자."


하지만 그 후로도 전 태몽이라고 할만한 꿈을 안 꿨어요.

외계인이 또 나오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만든 샌드위치가 맛없다고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성당 교우들 수십명을 대형 낫으로 잘라죽이는.. -_-;; 할머니 꿈과
(게다가 그 꿈에서 전 죽는답니다.)

남편이 갑자기 없어졌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이 숨겨둔거였어요.
사람들에게 물으니 사람들이 넌 결혼한 적 없다고,
너의 남편은 네가 만든 허구라며 날 속이는 꿈.. 을 꿨답니다.


남편역시
싸우고, 죽이는 살벌한 꿈만 꾸고..


이런건 태몽아니죠?






IP : 61.101.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흐흐
    '09.3.24 2:11 PM (211.210.xxx.30)

    임신 초기에 심난한 꿈 많이 꾼다더군요.
    저도 그다지 태몽이라고 할만한건 없었는데요,
    나중에 보니
    주변 인물들(일가 친척이나 옆집 사람, 아는 사람...)이 꾸어 주었더군요.
    말하자면 임신할 사람에게 뭘 주거나 하는 꿈이요.
    좀 지나면 태몽꿔줬다고 하는 사람 나올거에요.

    그나저나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외계인도 태몽으로 처 줘야할듯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

  • 2. 활극
    '09.3.24 2:16 PM (222.236.xxx.100)

    저도 태몽..
    거의 무협지 수준의 활극만 꾸었어요.
    전 느무느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 말로는 임신하면 호르몬 교란으로
    그런 꿈 많이 꾼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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