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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열이 납니다.. 할머니한테 따는 민간요법 어떻게 생각하세요??

언니 조회수 : 448
작성일 : 2009-03-24 09:08:13
저 어릴적 할머니한테 침맞으러 다녔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한의원이 아니라 민간으로...

우리에 어릴때 놀라거나 하면 저희 엄마 침 맞아야한다며
물어물어 따는 할머니한테 데리고 간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서너번정도....

근데 저희 여동생 아이
그러니까 저한테는 조카지요

지지난주 아이가 열이 나는데 계속 열이 안떨어진다고 하더군요.
해열제 먹이고 며칠을 버티다 결국 4일정도 고생하고
포항에 종합병원을 찾았어요.

결국 입원을 했죠.
그곳에서 중이염도 있고 편도도 부었는데 이렇게 열이 안떨어지고
열이 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열이 나는 원인을 모르겠다 하더래요.
이틀이 되자 열이 안떨어지니 가와사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의사가 하루 더 보고 열이 안떨어지면 검사 해보자 하더래요.

근데 이날 열이 떨어졌다 합니다
이틀정도 병원에 있는동안 아이는 괜찮았고 먹는것도 괜찮고 잘 놀아
퇴원을 했대요.

퇴원한 다음날 아이가 멀쩡해서
어린이집을 보냈구요.

어린이집 보낸 이틀후 다시 열이 나고 해서
겁이 난 여동생과 제부가 친정있는 대구로 밤에 오고 있다는 겁니다.
어느병원 가면 되냐구 저한테 물어보길래
저나름 검색하고 해서 영남대학병원을 얘기했죠.

병원에 응급실로 가서 사정얘기하고 열이 내릴때 까지 기다리는데
의사가 열이 올랐다가 며칠동안 괜찮았는데 열이 다시 오른건
또 다른 바이러스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며칠 두고 보고 열이 계속 나면
병원에 다시 오라고 했다합니다.

친정에 이틀정도 있는동안 조카는 별탈없이 잘 지냈고
동생은 안심하고 어제 다시 포항에 있는 집으로 갔죠.

근데 어제 밤에 조카가 또 열이 난다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여동생이 전화가 왔네요.
친정엄마는 병원도 병원이지만 할머니한테 가서 침을 맞아야 한다고 얘길하고
이런 말에 여동생이 속상한듯...

지금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엄마 때문에 미치겠다고 그러고...

저는 엄마 역시 자식키우면 터득한 노하우라면 노하우라생각하기에
동생더러 너무 그렇게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번 침을 맞아보는것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했죠...

영대병원에서는 가와사키는 아닌듯하다 하는데...

동생 오늘아침에...울면서 전화와서 무섭다고...조카 열이 오르락내리락 밤새도록 힘들었나보더라구요.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원인도 못밝힌 포항에 그래도 종합병원이라는 그곳에 다시가야하는지?
아님 아픈애를 데리고 대구로 다시 와야하는지?
엄마 말대로 민간요법을 써야하는지??

자식 키워본 선배님들 좀 가르쳐주세요...

40키로 약간 넘는 저희 여동생 비쩍 말라 보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IP : 211.186.xxx.1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치료
    '09.3.24 9:32 AM (211.245.xxx.119)

    병원치료도 받으면서 침도 맞아보심이 어떨까요?
    열이 계속 나면 가와사키가 의심되는데 병원에선 아닐것 같다고 하니....
    저희 딸 열도 없는데 경기를 해서 입원한 적이 있어요... 감기와 로타바이러스 장염까지 온상태였는데 병원에서 뇌수막염 검사까지 했답니다... 경기는 그쳤는데 애는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고...의사썜들은 지금은 배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경기가 문제라고....
    어른들이 체하면 애가 경기할수도 있다고 하셔서 제가 의사쌤한테 부탁을 했죠.... 관장을 좀 해달라고.... 그뒤로 배아픈것도 없고 경기도 없었어요...

    한 일년 지났는데...그때부터 애가 배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손부터 땁니다....

  • 2. 언니
    '09.3.24 9:40 AM (211.186.xxx.144)

    어른들 말을 다 무시할수는 없는데
    어른들도 자식 여럿키우시며 터득한거잖아요.

    근데 울여동생 예민해져있는지 정색을 하네요.
    저같으면 침 맞아 보겠구만...

    오늘 더 지켜 보다 병원에 가던지 해본대요..

  • 3.
    '09.3.24 10:50 AM (125.143.xxx.200)

    아이 다 컸는데. 어릴때 놀다가 갑자기 옆에서 호각부는 소리에
    놀란 아이가 이튿날부터 열이 나서
    오전 오후 두번씩 병원 며칠 다니다가
    동네 손가락 끝에 침으로 따는 집에 다녀오고 나았답니다

    그 분은 보건소 간호사 였다가 퇴직한 분이라 소독도
    철저히 해 주셨어요

    저도 병원 믿다가 혹시나 싶어서 이웃분 말듣고 간거였는데
    그 이후 몇번 그분께 신세 진적 있어요

    병에 대해서 모르지만 그 부분도 무시 못하겠다는 생각도........

  • 4. 헤휴
    '09.3.24 10:52 AM (121.169.xxx.175)

    저도 어른이 제주 분이라
    아기가 백일도 되기 전에 잠을 안자고 칭얼 칭얼..
    제주에선 할망이 (좀 신기 있고, 무꾸리는 안하지만 그런 할망)아기를 슬슬 만져주고
    중얼 중얼 하면 잠을 잘 잔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 5분도 안돼서 2만원..(공정가~??)
    애가 잠을 안 자면 몇번을 하더만요..애기는 서울 있고, 할망은 제주 있으니, 옷을 사가서
    그 옷에 그런 주술??을 걸고 그 옷을 서울로 보내라고 까지..ㅠㅠ(그래도 입히지는 않더만요)
    사실 전 그런거 싫어라~ 하는데.. 본인 돈 써가면서(우리한테 강요하지 않으시니..) 본인이
    신경쓰시는 그냥 말았죠.. 애기는 커가면서 자연스레 잠을 잘 자고요.. 하지만 아마도 시어른
    은 자신이 그런걸 해서 그런다고 생각하십니다..
    저희 애 100일동안은 이쁘다고도~ 이름도 부르지 말라~ 하시더만요.. 부부가 애가 첫애인데
    얼마나 이쁘고, 얼마나 안고 얘기도 많이 하고 싶겠습니까.. 그때마다 지청구를 들었지요..
    (아주 정색을 하면서 말씀하시던만요..) 어느덧 조카를 보게되었는데 그때도 그말씀 하셨다
    시동생이 아주 정색을 하면서 "이쁘니까 이쁘다 하지!! 그런말 다신 하지 맙셔!!"하시니
    담부터는 그 소리 쏙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도 세게! 나갔으면 그런 소리 안하셨을듯~~ㅎㅎ

    사람들이 암이나 그런거 걸리면 왠 미신적, 주술적, 민간요법을 다 동원하지 않습니까.
    그게 수천만원짜리, 집을 팔아서라도 하는 이유는 간절한 희망~ 이런것도 있지만, 원없이
    다 해보고 싶은 산사람의 필사적인 자기만족인 경우도 있지요..
    이런 저런 만족을 위해서(위안이라도 돼고, 한이라도 안 되지요), 또 증명되지 않은 뭔가의
    힘에 의해 이뤄질수도 있는 거니까요.. 원글님 맘이 이끄는대로 하세요~ 하지 않고 후회하는게
    제일 힘든거니까요

  • 5. 경험자
    '09.3.24 10:58 AM (121.134.xxx.80)

    저희 아이가 이모네 집에서 있을때,,,열이 많이 났었나봐요, 저희 친 이모가 아이를 봐주셔서 가끔 이모집에 데리고 가서 재우고 올때도 있었거든요,
    그날 열난다고 은급실 데려가야한다고 얼른 오라고 해서 택시타고 가는데 이모집에 갔더니 이모가 괜찮다고 하시는 거예요, 이모가 아이가 열도 많은데 기운없고 약간 눈동자가 돌아갈라고 하는거 같아서 손을 따줬더니 검은 피가 나오면서 조금있다가 열이 떨어지고 잘 논다고 하시더라구요, 손따는것이 뭐 엄청 위험한 거 아니니까,,,한번 시도해보셔도 될듯해요,,

  • 6. 아니면
    '09.3.24 1:13 PM (211.108.xxx.79)

    한의원 한번 가보면 안 되는건가요???
    양의학에서 잘 모르는것들 한의원가면 알수 있잖아요...
    과학으로 못 밝히는것들 소아한의원 가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편도선염이 심하면 열이 높고 못 먹는다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아기 안 쓰러워 어쩝니까??
    동생분도... 보듬어주고 싶어요

  • 7.
    '09.3.24 4:34 PM (121.162.xxx.17)

    저희 시어머니 말씀으론 저희 시동생 어릴때 설사가 어느 병원을 가도 낫지 않았는데 침 맞자마자 바로 뚝~ 이더래요
    전 체하면 손 따는게 직빵인 사람이구요... 손 따는거나 침 맞는 것은 크게 문제될거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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