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분 계실까요?

[...]

사춘기 시절에 남다른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죽고싶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그 나이에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던 경험들이었어요.
그런데 내일모레 마흔이 되어가는 지금도 일년에 적어도 두세번은 악몽을 꾸네요.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힘들줄은 몰랐는데... 제 이야기를 정신과 상담을 한다고 해서 의사가 이해할것 같지도 않고...
저와 비슷한 분들 계실까요? 어떻게 해야 과거를 털어버릴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악몽 때문에 새벽에 깨어 잠이 오지 않네요.

[저도...]

좀 다른 삶이라고 생각하며 힘든 시간보냈었어요
아직까지도 악몽을 꾸고...깨고나면 힘들고...
그러다가도 또 잘 살아요
과거를 털어버리는 방법 저도 알고싶어요
지금은 맘을 비우려고 노력하지만....언제나 그렇게되진않으니까요

[..]

원글님이 어떤 일을 겪으셨는지 대충 짐작은 됩니다. 그래요. 그 놈의 기억이란 놈은 생각치도 못할 때 스멀 스멀 기어올라 와 미치게 하죠.
저도 때로는 망각의 약은 없을까 고민한답니다. 저도 한 15-6년 고민하다가 정신과 상담 시작했습니다. 영원히 마음 속에 상처로 각인되어 제 자신을 괴롭힐 것 같아서요. 아직 상담이 효과가 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원래 심리치료가 시간을 요한다고 하니까 꾸준히 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