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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기가 막히고 코가...) 읽고 생각나서

...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09-03-23 17:50:17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집안에 오빠(맏이)와 언니가 있는 친구입니다.
친구 부모님께서 돌아가셨기에 오빠가 결혼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오빠가 해외근무를 하게 되어 외국에 장기간 살았습니다. 새언니는 한국서 계속 직장 생활을 했구요.
그 새언니는 그래서 당연히 본인이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제 친구와 언니는 그건 말이 안되는 생각이다라며 내 부모인데 왜 새언니가 남의 부모 제사를 지내느냐고, 오빠가 한국에 있다면 몰라도 오빠도 없는데, 당연히 제사는 우리가(제 친구와 언니)가 지내는게 도리라 했답니다.

새언니가 첨에 그냥 듣고 있다가 며칠 후에 전화를 해서 주변 사람들이 그건 말이 안된다고(심지어 시누들이 널 무시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까지 하면서) 당연히 새언니 본인이 돌아가신 시부모 제사를 지내는 것이 맞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나 제 친구와 언니는 주변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며 꿋꿋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오랜기간 제사를 직접 준비해 지냈답니다.
지금은 오빠가 다시 한국에 들어와 아마 오빠네서 지낼 것입니다.

첨에 저와 제 친구들도 그 친구와 언니 이야기 들으며 많이 놀랬었는데, 참 시대를 앞서간 친구와 언니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그 집은 시누와 제 친구와 그리고 친언니들 사이가 너무너무 좋답니다.처음부터 지금까지요.

여러분 들 같으면 제사를 지낸 오빠가 외국에 나가서 새언니만 한국에 남아있다면 누가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보십니까?

참고로 그 새언니라는 분 , 친구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그리 잘한 것 같지는 않고요(그랬다고 못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데면데면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누가 되는 제 친구와 언니는 올케에게 어떤 불평이나 요구도 하지 않았던 기억,,,, 참으로 쿨하게 지내던 시누와 올케 사이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IP : 114.204.xxx.1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9.3.23 5:57 PM (211.195.xxx.45)

    제사라는 거요 그리 쉽게 옮기면서 지내는 게 아닌데요?
    원글님이 알고 계신 친구님네의 경우. 오빠가 잠시 외국에 나갔을 뿐인데
    친구랑언니가 제사를 직접 모셔와서 지내겠다는게 어떤 의미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 올케를 생각해서 마음쓴거라면 고맙긴 하지만.
    제사를 지내고 싶다고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제사 옮길때 절차도 있고요.

    차라리 그런 경우는 오빠네 집에서 제사는 지내되
    다 모여 제사음식 만들고 치우고 제사비용 내고 그랬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 2. 별사랑
    '09.3.23 6:02 PM (222.107.xxx.150)

    제사 그리 쉽게 옮기는 것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제사 지내기 싫은 사람들이 만든 말이다에 한표
    자기에게 올까봐..ㅋ

    그냥 아무나 지내면 어떻습니까
    콘도에서도 지내고 외국여행 중에도 지낸다는데..

  • 3. ...
    '09.3.23 6:04 PM (114.204.xxx.133)

    친구오빠는 한 10년 정도 외국에 나가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근데 님의 설명처럼 제사 이리 저리 옮기는 것은 안된다며 새언니가 계속해서 제사를 지내야 된다고 했다고 그랬던 기억 납니다.

    그래서 나왔던 대안이 근데님처럼 계속 오빠네 집에서 제사는 지내되 음식이나 비용은 각자 내자고 새언니가 제안을 했으나, 제 친구와 언니의 생각은 제사자체에 대한 개념이 우리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새언니는 자신들의 부모 제사에 어떤 임무도 없다는 식으로요. 그 당시 저로서는 아주 쇼킹했던 일이라 제 친구와 언니를 이해 못했는데 이제 나이도 많이 먹고 이것 저것 듣고 보다보니 이런 식으로 타인(며느리, 올케) 을 대하게 되면 서로 얼굴 붉히며 서운해 할 일 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4. 이상하네요..
    '09.3.23 6:11 PM (218.101.xxx.69)

    어차피 오빠랑 같이 살때도 새언니가 제사음식 다챙기고 제사상 준비하고 그러질않나요?
    남편과 한집서 살때만 며느리노릇하면 되고 남편이 집비우면 며느리노릇 할필요없다..?

  • 5. 반어법
    '09.3.23 6:15 PM (219.251.xxx.18)

    윗님 아니죠. 새언니는 친자식이 아니기 때문에 남편만 아들노릇을 해야지요.
    남편이 외국가있거나 출장을 가있느면 며느리는 남입니다.^^

  • 6. ...
    '09.3.23 6:19 PM (114.204.xxx.133)

    오해가 있을 까봐.
    오빠가 있을 때 새언니가 제사음식 챙기고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사를 지내던 장소는 친구부모님이 사셨던 고향집에서였고 지금도 그 집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 집에 모여 다 같이 준비(더 정확히 말하자면 음식준비는 제 친구가 주로 했고, 친언니는 약간 거들었고 오빠네 부부는 제사시간 즈음해서 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왜 이리 이집 일을 제가 잘 아느냐면 베스트 프랜드이기도 하고 하마트면 그 오빠와 제가 연결될 뻔도 했거든요) 해서 제사했었고, 오빠 외국 나간뒤로는 새언니가 시부모사셨던 집에 와서 제사를 차리지 않게 된 것이랍니다.

  • 7. 워글님
    '09.3.23 6:24 PM (219.251.xxx.18)

    지워진 댓글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 8. ...
    '09.3.23 6:24 PM (114.204.xxx.133)

    이제 이 댓글 마지막으로 전 저녁 준비하러 갑니다.
    그 친구와 친언니는 새언니를 무시하며 자기 가족 일에만 관심갖는 이기적인 부류와는 영 거리가 멀답니다.
    새언니 무지 잘 챙겨주고 반대로 그 새언니도 제 친구와 언니를 정말이지 친동생보다도 더 좋아하며 서로를 잘 챙겨주는데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누가 시누고 누가 올케인줄 구분도 안가요.

  • 9. 그게요
    '09.3.23 6:36 PM (59.8.xxx.188)

    새언니에게 자식이 있냐 없냐로 갈릴겁니다
    새언니에게 자식이 있다면 남편이 없어도 새언니가 해야합니다
    자식이 없다면 딸들이 해도 좋구요
    새언니가 자식이 있다면 이미 새언니 문제만은 아닌거지요
    집안 문제로 넘어가는거지요

  • 10. 몇분들
    '09.3.23 6:45 PM (41.234.xxx.20)

    뭘 이런거가지고 시시콜콜 딴지를 거시나요...
    집안마다 다 다른거지요

    전 셀프효도 하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만 하는구만~
    은근 딴지들이 많으신데요?

  • 11. 효도는 셀프로
    '09.3.23 7:21 PM (61.38.xxx.69)

    저도 좋은데요.
    저도 딸이지만 오빠가 못하면 제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십대지만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생각이 댓글들 많네요.
    그 시누분들 잘 하신 것 맞아요.

  • 12. ..
    '09.3.23 7:49 PM (222.234.xxx.20)

    원래 남에 제사엔 감내라 대추내라..
    일체 침견 하는게 아니라던데요^^
    그래도 원글에는 조금 갸우뚱~ 했었는데
    원글님 댓글을 보니 좀 이해가 갑니다.
    시누이분들! 짱이시네요^^

  • 13. ㅠ.ㅠ;
    '09.3.23 8:46 PM (121.161.xxx.111)

    참 복 많은 새언니네요..
    저도 할말은 많은데 독수리타법이라 밤샐까봐 이만 접습니다..ㅠ.ㅠ;;;

  • 14. caffreys
    '09.3.24 5:23 AM (67.194.xxx.122)

    효도는 셀프로 한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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