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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당첨된 분유 한통이 마음의 고뇌를 일으키네요. ㅠ.ㅠ

초보맘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9-03-20 12:19:36
저는 스틱분유 주는 이벤트인줄 알고 덜컥 응모했는데
800g짜리 큰거 한통이 당첨되었네요.

울 아기는 모유 + 이유식 + 분유 인 완전 잡식에.. 분유도 회사 안 가리고 이것저것 잘 먹는...
그래서 샘플로 분유 하루에 한번정도 먹이고 이유식 2-3번에 모유 적당히.. 이렇게 먹거든요.
분유는 밤에 먹여 재우면 잠도 푹 잘 자고(모유먹일때보다)
모유에 없는 영양 보충도 해줄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먹이구요.

분유 개봉하면 3주 이내에 다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하루에 14g 먹는 아기가 800g 다 먹으려면.. 하염없는 시간이 흐를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중고 장터에 팔아서... 우리 아기 책이나 한권 더 사줘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뒤에 바로 드는 생각이
어차피 내 돈 들어간거 없이 생긴 분유인데
정말 없어서 못 먹을지도 모를 어떤 아기에게 드림으로 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요..
예전에... 분유 훔친 아기 엄마 이야기.. 있었잖아요..
그런 아기에게 분유 한통은 정말 ... 얼마나 좋은...선물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요 분유가 인터넷에서는 한통에 30000원정도 하고 마트에서는 35000원정도에 팔리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한쪽에서는... 3만원이 어디냐... 팔아서 돈보태 써라..
한쪽에서는... 너네는 그래도 먹고 살만하지 않느냐... 보다 어려운 형편의 아가 먹을 수 있게 드림해라...

이런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요..

3만원..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금액이지요..
물건 살때 천원이라도 싼거 살려고 손품팔면서.. 눈 빠지게... 클릭하고 있죠...
그거 생각하면.... 중고장터...라는 생각...
그래도.. 나 정도면...(아주 잘사는 상위 몇%는 아니지만) 먹고는 살만한데, 좀 나누어라.. 너 그런것도 잘 못하잖냐.. 이럴때 한번 해봐라... 그런것들은 돌고 돌아...다시 네 아기에게 돌아온다... 라는 생각

아유~~~~~

진짜.. 별것 아닌게 마음의 고뇌를 일으키네요..
IP : 124.49.xxx.2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세요
    '09.3.20 12:25 PM (121.139.xxx.246)

    저도 그런생각으로 드림한적 있었는데
    정작 어려운 엄마는 그 글 보기도 전에 얌체같은(?) 사람이 넙죽 받아서 다시 팔더군요
    차라리 드림을 할거면 직접 어려운 엄마에게 전달하는게 좋을듯해요

  • 2. 저도
    '09.3.20 12:28 PM (218.209.xxx.186)

    윗님에 동감.
    드림으로 하시면 진짜 필요하고 어려운 사람이 아닌 재빠른 사람이 채가게 되죠.
    님의 좋은 뜻도 살리지 못하고 남 좋은 일만 시키게 될 수도..
    주변에 아는 사람 있으면 물물교환식으로 서로 주고받든가 드리든가 하시구요.
    파실려면 장터에 단돈 만원이라도 받고 파세요

  • 3. 그냥..
    '09.3.20 3:53 PM (125.185.xxx.132)

    밀폐용기에 소분해서 보관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락앤락이나.. 지퍼락같은데에..

  • 4. mimi
    '09.3.20 4:44 PM (114.206.xxx.26)

    걍 열씸히 먹이세요.....ㅎㅎㅎ 너무 고민하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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