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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 글들보니..

초등5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09-03-20 11:42:16
저는 애 참 편하게 학교보내고 있네요.
은평구쪽학교인데 한학년에 4~5반..한반에 24~27명정도인 작은 학교예요.
애1학년때는 천장에 온냉방기 설치해서 겨울엔 온풍 여름엔 에어컨까지 나오고
작년에 높낮이 조절되는 책걸상 다 바꾸고
이번에 총회가니 교장선생님이 작년 알뜰시장해서 교실 청소기 다 바꿨고
교육청에서 지원해줘서 컴 다바꾸고 이번엔 선생님들 컴까지 바꿔준다고 하시더라구요.
학교도 주택가쪽이라 녹색어머니도 정문 1명 후문1명해서 한반에 2명만 뽑고
그외 학부모회장,예절실,도서도우미정도만 뽑더라구요.
애들이 적어서인지 사교육도 그리 드세지않고
1학년때부터 여태까지 촌지 한번 보낸적없고 거기에 대해 잡음들어본적도 없구요.
제가 학교활동도 안하고 친한엄마들도 없어서 들은 말이 없기도하지만
크게 돈바라고하는 선생님들도 없어보이더라구요.
이번에 각반 선생님들 소개해주는거보니 거의다 젊으시더라구요.
우리애반 담임은 이번에 졸업하신분이라 더할나위없이 좋구요.
전 이번에 녹색어머니하게되었는데 돈내라소리없고 발대식때와서 맛난거 먹고가라고 공지까지 주던데
제친구는 녹색어머닌데도 돈냈다고 하네요.
총회다녀오신 글들보니 참 씁쓸하고 제가 참 많이 모르는구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는 애대로 힘들고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힘든 이나라 교육 참 맘이 아프네요.

IP : 210.106.xxx.17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9.3.20 11:48 AM (211.204.xxx.195)

    여기 좀 심한거 같아요..학부모총회가 이리중요한건지 첨알았다는 ㅋㅋ..애셋키웠어도 학부모총회에 이리 신경쓰는거 신기하기까지 하다는..안가도누가 뭐라한적없고 촌지한번안줬어도 우리애들 구박?한번 받은적없는데 내가 안드로메다에서 온거같다는 여기보면.......

  • 2. 아마
    '09.3.20 12:01 PM (211.58.xxx.37)

    학부모총회를 처음 가시는 분들이 글을 많이 올리셔서 그렇지 않나 해요.
    저도 치맛바람 센 곳에서 아이 학교 보내는데 선생님들 다 너무나 좋으시고
    학부모님들이 학교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나도 선생님들이 다 차단시켜서 학교에는 얼씬도 못합니다.
    어제 제 아이 공개 수업에 갔는데 선생님의 열정적인 수업 방식에 감동받고 왔어요.
    신문이나 이곳에서 너무 문제를 많이 보다가 제 딸 학교를 보면 천국 같아요.
    이런 곳이 아마 대부분일거라 생각하는 건 걍 바램일까요?

  • 3. 원래
    '09.3.20 12:23 PM (125.130.xxx.148)

    학교 안가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내아기 잘 보내면 되지 싶은데
    또 학교에 가서 엄마들 만나 말듣고 하다보면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 성격이고 취향이니 나와 다르다고 뭐라 할건 아닌것 같아요.

    학교에 신경쓰고 자주 와 주시는 엄마들 덕에 내 아이 깨끗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고
    책도 한권이라도 더 읽을수 있고(학기 초에 학급문고 한아이에게 2-4권씩 가져오라 하던데
    못챙겨주신 부모님들도 계시죠....반에 책이 너무 없으면 학교 자주 가시는 엄마들이 대신 넣어주시기도 하거든요..)

    어차피 학교에서 엄마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내가 할수 없는일 다른 엄마들이 해주고 있으면 고마운 거죠.

  • 4. 쓰리원
    '09.3.20 12:48 PM (121.157.xxx.233)

    수요일에 총회였는데, 교장선생님이 엄마들이 마실 음료수 가지고 오는것도 안된다며...
    핸드백도 들고오지 말라 하시네요.
    어머니회도 폐지 됬어요.
    셋째가 이제 22개월됬기에 본격적으로 학교에 뛰어들려고 했더만...

  • 5. 별로
    '09.3.20 1:29 PM (119.69.xxx.74)

    학교에 자주와 주시는 엄마덕에 내 아이 깨끗한 교실에서 공부하고있다고 고마워할 일이있을까요..
    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더 열심히 청소하라고 가르켜주셨으면 하는데요..
    그 엄마가 우리애 깨끗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해주려고 오는것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내아이 더 이쁨받게 하려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그런식으로 해서 상이라도 하나 더 받게하고 선생님 눈에 들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지..
    취향대로 가르키려면..집에서 내아이나 하면 되는거지..학교까지가서 그럴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에 애가 하나라고 선생님게서 부탁하셔서 학교에 가서 일도와드렸는데..선생님이 고맙다고 은근히 우리애 칭찬하시는거..정말 기분나빴어요..아이의 능력이 아니라 엄마의 수고로 아이가 대접받는거 그거 정말 옳지 않은 일이지않나요
    그럼 형편이 안되서 못오는 아이들은 무슨 죄로..차별을 받아야하는건가요..
    그래서 올해는 학교에 안갑니다..

    학교에가서 정말 순수하게 봉사만 할 수 있다면..뭐라도 하고 싶어요..아이와 연관하지 않구요.그런데 우리나라 현실이 그런가요..? 절대 그렇지 않죠..근데 그게 다 누구탓이겠어요..
    저를 비롯한 학부모들 탓이죠..

  • 6. 위에 별로님
    '09.3.20 1:54 PM (211.202.xxx.236)

    저도 학교 청소를 엄마들이 해야한다는 거 이해 안되었었는데요.
    올해 입학시키고보니, 아예 1,2학년들은 청소 자체를 안 시키고, 선생님이 알아서 하거나, 아님 고학년에서 돌아가면서 해주는 방식이더라구요.
    그러니, 저학년 교실을 선생님 혼자하는 게 한계가 있다보니 엄마들이 돕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게 관행이 되서, 이제 안하면 난리치는 분위기가 된거죠.

    저도 자발적으로는 두번 청소하려 갔었는데요.
    같이 간 엄마들 다들 선생님 눈에 안띄고 청소하려고 후루룩 하고 얼른 도망들 나오기 바빴어요. 저희가 특이한건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기 바래서 하는 엄마들도 있고, 그냥 우연히 아이 교실 봤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해주는 엄마들도 많아요.
    유리창이 황사 비바람이 너무 지저분해서 그거 닦아주러 갔었답니다. 아이 데려다 주면서 며칠을 봤는데, 선생님도 누구도 닦아주질 않으니..
    엄마들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그렇게 담임들도 방치하는 것 같아요.

    별로님 말씀대로 내 아이 이쁨받게 하려고 하는 엄마들도 물론 있지만, 순수하게 봉사하려는 엄마들도 많아요. 나서지 않아야 할데 마구 나서면서 정작 눈에 안띄는 녹색같은 건 안하려고 빼는 엄마들이 욕 먹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그냥 아이들 환경때문에 청소해주려는 엄마들도 많으니, 그렇게 편견갖지 말아주세요.

    저도 같이 간 엄마들도 다들 선생님 하교지도 나갔을때 들어가 청소하고 정리해주고 나왔거든요.

    특히...저희 담임같은 사람 만나면, 아무도 학교 청소 안나가면 교실을 쓰레기통으로 만들때까지 방치해둘게 뻔해서, 엄마들이라도 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먼지구덩이에서 지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일 도와드렸는데, 님 아이 칭찬하셨다는거..
    어쩌면, 그냥 학부모한테 인사로 그렇게 하셨던 걸수도 있겠죠.
    공개적으로 말도 안되는 걸로 아이를 감싸고 도는 식이었다면 선생이 속보이는 사람이지만, 엄마가 도와주러 왔을때 아이가 이런 점이 어떻더라 하고 칭찬하는거라면 그냥 인사인 것 같아요.

    너무 까칠하게 보실 건 없지 않나 싶습니다.

  • 7. 윗글 이어서..
    '09.3.20 1:56 PM (211.202.xxx.236)

    근데 도대체 언제부터 1,2학년들은 교실청소를 안하게 된건가요?
    저흰 다 햇었는데..

    그 시점이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그때부터 엄마들이 고생문이 열리고, 치맛바람 일으킬 사람들한테 더 빌미를 제공하게 된 것 같네요.

  • 8. 흠..
    '09.3.20 3:16 PM (122.34.xxx.173)

    제 나이 38살이예요 근데 저 초등학교 때도 어머니회, 녹색 모두 있었어요
    초등 1학년때 청소 안했구요 ^^::

  • 9.
    '09.3.20 4:28 PM (211.202.xxx.130)

    마흔
    저 일학년때
    6학년 언니들이 와서 청소해줬던걸로 기억해요..

    요즘 자게가 총회로 뜨거운데요..
    82를 몇년 지켜본 결과..
    그냥 지금 신학기가 시작이라 그렇답니다..
    해마다 이래요...
    다들 아시겠지만..
    어떤 글 댓글엔
    이렇게도 달렸어요..
    <<또 신학기로군..>>

  • 10. ^^
    '09.3.20 5:13 PM (124.5.xxx.25)

    엄마들 학교 드나들며 청소해주고 밥퍼주고 녹색도 서주고 도서관도 관리하고 명예교사란 이름표로 교사도우미해주고 오는거 결과만 놓고 보면 아이들 좋자고 하는거니 나쁘다고 말할 수만은 없겠죠. 일한 사람 자원봉사한거니 보람도 느끼겠고요.
    하지만 의도와 과정이 나쁘면 결과가 좋더라도 다 좋다라고 말할 수만은 없습니다.
    학교는 편의주의와 관행에 빠져서 교육계가 처리해야할 부분조차 학부모에게 떠밀기 하는 거죠.
    지역사회가 학교에 봉사할 기회를 주게하려면 학부모가 아니라 해당구청에 협조를 구하고 자원봉사조직을 요청하면 됩니다. 자원봉사하고 싶은 학부모가 있다면 학교에게 얼굴도장 찍지말고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시면 되구요. 뜻깊은 자원봉사를 굳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그것도 내 아이 선생님의 부탁드로 교실에서 하는거는 솔직히 자원봉사라기 보다 노동력으로 때우는 촌지 비슷한 것이 돼버리기 쉽습니다. 학교의 요구에 기금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는 학부모의 아이에게 한번 더 신경쓰게 되는건 인지상정이겠죠. 학부모의 각종 봉사가 학교의 요구에 의해 지휘되는한 학부모는 내 아이를 위해 비자발적인 봉사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업맘과 직장맘의 갈등도 불거지는 거고, 전업맘들도 학교일로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파벌문화
    형성합니다. 이 모든게 학교에서 요구한 봉사로 인해 일어나는 폐해들입니다.
    외동아이 전업맘을 5분대기조처럼 불러대며 이 일 저 일 부탁하는건 학교가 앞장서서 전업맘을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하는 겁니다. 그리고 애들 쓰레기통 교실에서 공부한다고 걱정하는 분들. 남편 책상이 쓰레기통인지 근무환경이 어떤지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애들 학원도 지저분하긴 마찬가집니다. 거기도 다 청소하러 가셔야하지 않을까요?

  • 11. 1,2학년맘
    '09.3.20 5:50 PM (116.34.xxx.153)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실청소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6학년이 1학년 교실 해주었지요.
    지금은 6학년을 시키면 학부형들이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아이 스케쥴이 바쁜데 자기 교실도 아니고 1학년 교실까지 하려면 차례가 더 빨리 돌아가겠지요. 저희 때보다 반명수도 적어져서 더 하구요.

    저도 저희 아이가 학교들어가기전에는 왜 학부형이 가서 아이들 교실청소를 해야 하나 좀 부정적이였는데 막상 학교에 보내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예산을 늘려서 청소용역을 시키는 수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전엔 6학년 학생들이 도왔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좀 힘들어 보이고 선생님이 하신다고 하지만 실제 저도 직장 다닐 때 제 책상외에는 닦은 기억이 없어서 그것도 정답이라고 보기엔 좀 뭐한 모양새라고 생각됩니다.
    윗분 지역내 자원봉사단체를 말씀하시는데 저희 지역은 그런 조직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학교 가서 청소하는 엄마를 색안경끼고 보지는 말아주세요.
    그 엄마들이 모두 딴 맘을 품고 가서 봉사하는 것은 아이랍니다.
    요즘 작은 애 교실에 가서 청소하는 데 이런 글이 올라오니 좀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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