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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에 대한 외국관객들의 반응 2 - 허진호감독

회색인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09-03-20 10:10:34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분 영화도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찬사를 듣는 몇 안되는 감독이신데...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지역에서까지 반응들이 좋은걸 보면,
사람의 감성을 다루는 작품들, 진정 사회정서가 아닌 인류보편타당성을 지향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감독들은 이런 세계관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래 내용 역시 펌글이고... 맨 마지막 웬 중국인이 자기 생각을 써놓은게 있는데...
어딜 가나 참 예의없고 건방진 사람은 있게 마련이구나 생각도 들더군요...

"8월의 크리스 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해외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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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크리스마스 감상평


slurpee-sundae(싱가폴)
난 내가 이 영화를 보기전에 이미 모든 플롯을 알고 있었는데도
다본후 감상평을 쓰기위해 앉아있는 내자신이 놀라워.

천재지변속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후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지.
주연배우들에 의한 대단한 대사같은건 없었지만
난 아직도 그들에 의한 여러가지 매력에의해 침묵할 수 밖에없고
압도 당할수 밖에 없었어.

껴안거나 심지어 변변한 키스씬 하나 없었지만 열정의 흐름만은
강하고 격렬했지.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남자가 떠난후 남긴후 결속된 그 무엇...

한석규는 이 영화에서 완벽하게 불치병에걸린 사진사를 연기하고
심은하가 그의 삶의 한부분으로 들어왔을때 그는 그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가족과 심은하 양쪽 모두에게 비밀로 하지.
그의 분노는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은 특히 그가 술에 취해서
자신의 친구에게 밤에 농담을 하는 부분에서 드러나.

하지만 그의 침묵속의 고통은 심은하와 함께 웃고있는 현재와 함께 배치되어있어.
그녀는 그의 생 가장 절망적 나날들에 유일한 빛이며
희망없고 또한 의미없는 나날들에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이지.

심은하는 한석규에게 다가갈때의 대담함은 너무나 매력적이야.
그녀는 그가 병원에 있기때문에 사진관에 나오지 못한다는걸 알리 없지만
그녀는 사진관 밖에서 그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부분에서 그녀의 고집은 잘 드러나.
참다못한 그녀는 결국 사진관에 돌을 던져 창문을 깨버리고
(몇몇 사람들은 이 장면을 그녀의 참지못한 화라고 표현하는데
난 이부분을 그녀의 '캐릭터'라고 하고 싶어)그 순간 많은 장면들이 나레이션 대신
이미지처리되지.(아시안 스타일인가?)

영화속에는 여러가지 달콤한 장면들이 많아.
남자와 여동생이 어린아이처럼 수박씨를 뱉는장면
한석규가 그의 노부를 위해 비디오작동법을 써놓는 장면
그리고 늙은 할머니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위해 곱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는장면...
결말은 헐리웃의 전형적인 신파스타일처럼 오버하면서 눈물을 쥐어짜지도 않고
그들의 사랑이 암을 극복하고 죽음마저도 뛰어넘었다고 말하면서 끝나지.
여주인공에게 전해지지않은 마지막 남자주인공의 대사도 내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어.

'타이타닉'이 가라앉는동안 '8월의 크리스마스'는 끝나지 않은 사랑이야기로
떠다니고 있을거야.
만약 내가 무릎을 끊고 너에게 부탁해야만 이영화를 본다면
난 무릎을 끊고 너에게 부탁하겠어.



robert beaton(캐나다)
서울에서 조그마한 사진관을 하는 한 남자가 있어.
그의 하루는 사진관 문을 열면서 시작되고 닫으면서 끝나지.
그의 늙은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예상치못한 병원 방문에서 그는
불치병에 걸렸단걸 알게되지.
그녀가 고등학교때 부터 사랑하던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지금은 가족까지 있어.
그둘은 친구사이로 남아있지만 더 가까워지기에는 좀 어색한 사이지.
하루는 그는 젊은 주차요원을 만나고 그녀는 불법 주정차 딱지를 끊기 위해
사진관에 정기적으로 들리면서 둘은 가까워져.

이건 진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영화야.
캐릭터는 단순하지만 알아채기 쉽고 어디든 있을법하지.
그들은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내를 절대 말하지 않지만
분위기와 연기가 그 대신을 완벽하게 해주지.
슬픈이야기지만 절대 감상적이기만 하지는 않아.
마지막 장면.
냉랭한 거리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야.
세계적으로 히트할만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야.



oscar jubis(미국)
한국영화를 위해 경배!
작년에 난 'chungyang'(무슨 영화인지..._번역자)
'인정사정 볼것 없다'를 본후 허진호 감독의 데뷰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를
봤어.
다양한 주제에서 상당한 경지에 오른 영화들을 발견했지.
이 영화의 주제는 사랑과 죽음이야.
고결하고 사려깊은 방법으로 정원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그리고 난 그의 행동과 감정의 자제를 통해 다림에게 벽을 쌓는
그의 고통은 정말 깊은 감동을 주었어.

이런 타입의 영화의 성공은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해주느냐에 달려있어.
한석규와 심은하는 멋지게 서로의 감정표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내지.
그외 조연들도 좋았어.

산다는것은 사랑하는것이다.
그러나 모든것은 흘러가고 고통도 가라앉고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karzak(영국)
세상에 완벽한 영화는 없어. 하지만 있다면 이 영화가 가장 유력해.
이 영화가 데뷔 감독의 첫 작품죽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작품이란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런닝타임은 단지 90분에 지나지 않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거의 모든것을 이야기하지.
절제된 연기와 대화는 최소화 시켰지만 세상만사가 흘러가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면서 너의 관심을 유지시키지.
이 영화는 현대 관객들에게 잃어버린 무엇을 느끼게 해줄꺼야.
그러나 이건 모든 사람들이 봐야하는 영화야.
신선하고 너무 감정적이지도 않고 정직하게 이 영화는
오스 야스지로(일본의 거장. 실제로 허진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들이
오스 야스지로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적 있습니다. 소모적 문화국수주의 논쟁에 대한 노파심에 주석을 답니다._번역자) 의 업적에 견줄만 해.

이 영화는 완벽해.



al2046(미국)
만약 니가 강항 충격과 많은양의 키스씬 그리고 티비드라마 같은 사랑의 전개를 원한다면
이 영화는 너에게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거야.
이 영화는 조용하지만 이 영화 자신에 대해 말해.
영화를 향한 슬픔과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에 대해 많은 사건이 있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
정원과 여동생이 수박씨를 뱉는장면 그의 아버지를 위해 리모컨 사용법을 적는 장면
공원에서 여주인공이 정원을 향해 벤치에서 바싹 붙여앉던 장면
늙은 할머니가 그녀의 영정사진을 위해 사진관을 찾던 장면
이모든 장명들이 단순하지만 너무나 사실적이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여주인공은 이상하지만 귀여워. 그녀의 캐릭터는 분명 이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거야.

니가 만약 이 영화 시작후 15분을 꾸준히 앉아있을 수 있다면 넌 이미
이 위대한 영화에 빠져든거야.
잘했어.



bfu(홍콩)
'8월의 크리스마스'는 아주 한국적이야.
니가 만약 한국에 가본적 있거나 한국인 친구를 뒀다면
넌 아마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거야.

한국인은 매우 전통적인 사람들이고 그들의 사랑은 매우 정적으로 보이지.
요즘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들.
그것이 바로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고 특별히 생각하는 이유야.
몇몇 사람들은 이영화를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와 비교하는데 그것 잘못됐어.
일본인들도 좋은 사람들이지만 절대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영화는 만들수 없어.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니 자신을 위해 이 영화를 감상하길 바래.



nixfliz
'8월의 크리스마스'는 완벽한 영화야. 흘러가는 인간사에 대한 흠잡을곳 없는 영화지.
언뜻보면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지만 사실 이영화는 삶에 관한 영화야.
이 영화를 쉽게 추천할수는 없을것 같아.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너에게
두려워 하지 말란말은 해주고 싶어.
우울한 영화가 아니니까.

내가 말했듯 삶의 밝은면과 죽음에 대한 관조를 보여주지.
넌 아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게 될거야.
그리고 깨달을 수 있을거애 삶이란 짧고 깨지기 쉬운것이란걸.
그리고 감상평을 남겨놓겠지. 삶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이가에 대한 더 정확한 이해와 함께.

10/10점





- '봄날은 간다' 감상평

mike weston(미국)
난 플롯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들을 이야기 하려고해.
상우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사는 미혼 음향기사이지.
은서는 상우가 사는곳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사는
라디오 진행자이고.
그들은 그녀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필요한 대나무 소리를 따기위해서
만나고 관계가 발전해.
이 영화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이들을 관찰하고 봄이 옴에따라
그들의 관계와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보여주지.

매우 신중한 진행과 주요 캐릭터들은 크게 바뀌지 않아.
그러나 영화는 놀랍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보기에 사랑스러우니
볼만한 가치는 확실히 있어.
내 생각에 남주인공이 특히 더 좋았던것 같아.
내가 알기론 이 영화는 한국의 아카데미에 필적하는 상을 받은것으로 알아.

난 이 영화를 200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서 봤는데
그 영화제에서의 첫 상영이 미국대륙에서 가장 빠른 시사회였어.



freakus(미국)
이건 허진호 감독의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매우 조용한 이야기야.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불필요하게 많은 대화도 필요없지.
우리는 항상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의 눈을 통해서 확인 된다는것을 알고있고
그들을 서로 처다보거나 혹은 서로 처다보지 않을때도
굳이 대사가 필요없이 그들의 관계를 알 수 있어.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저런적이 있었지...'
하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
영화는 절대 둘중 한사람을 동정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지만
이미 사랑하고 헤어져본 경험이 있는 넌 아마 너의 경험을따라
어느 한쪽을 동정하고 있을거야.

두사람이 함께 사랑하기 시작하지만 둘중 한명은 먼저 사랑에서 빠져나오지.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을까?



amateuretymologist(싱가폴)
난 이 영화를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봤고
영화를 보면서 마치 내 감정들이 롤러코스터를 탄것같은 기분을 받았어.
사랑을 하며 느끼는 모든 좋고 나쁜 감정들이 담겨져 있었고
아주 낮은 어조로 그러나 파워풀한 연기로 카메라에 담기는 영상들은
매우 감성적이야.

이영화에는 아주 최소화 된 대사많이 있을 뿐이야.
그러나 그 최소화 된 대사들은 주연배우인 이영애와 유지태에 의해
극대화 되어지지.
생김새, 제스추어 그리고 단순한 터치까지 이모든 각각의 것들이
수천가지 대사보다 더 많은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어.

니가 만약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쭈욱 연애에 대한 천재적인 시선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봐.



mcw1138(미국)
난 이 영화를 200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봤는데
그 영화제에서 내가 본 10편의 영화중 단연 최고였어.
이 영화를 제외하고 나머지 영화들은 아주 최악이였어.
내가 만약 그때 이 영화마저도 보지 못했었다면 아마 난 그때
10편의 영화를 보는동안 낭비한 시간과 돈들을 내다버렸다고 생각했을거야.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게 만들어진 매우 귀엽고 특이한
스토리를 지닌 사랑이야기야.
하지만 사운드 편집과 영화학적으로 이 영화에 삽입된 기술들은
단연 최고수준이라고 난 생각해.
대나무 숲에서 소리는 따는 장면은 정말 내 기억속에서 영원히 남아있을거야.

이 영화를 다시 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혹은 이 영화를
한번도 보지못한 사람들에게 불행한 소식 한가지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되지 않았었고 dvd나 비디오로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야.



oggs cruz(필리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지닌 오스 야스지로(일본의 거장)
의 분석적이고 명상적인 특징을 지닌 허진호 감독의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었어.
이 영화는 그의 두번째 작품이야.
이 영화는 놀랍게도 지난 10년동안 만들어진 작품중 명감독의 손길이 느껴지는
최고의 작품인것 같아.
봄날은 간다는 이 영화가 지닌 넉넉한 시선을 자비롭게 볼 수 있는 영화야.

상우는 그의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사는 사운드 엔지니어지.
그는 어느날 아름다운 라디오 진행자인 은서와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녹음하러 가게되지.
조금 내향적으로 보이는 상우는 비교적 자유로운 생각을 지닌 은서와 친해지고
함께 지내며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지.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그들이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차이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을
인식하게 돼지.

이 영화는 가벼운 분위기로 영화를 전개하기보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결말을
보여주면서 현실적이며 편안한 결말을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어.
사랑의 달콤함과 설명하기 힘든 이별을 보여주며 사랑의 고통도 함께 보여줘.
이 영화의 아름다움은 플롯이나 캐릭터 혹은 기술적인 요소에서 부터
나온다기 보다는 허진호 감독의 절대 감정적으로 흐르지않는 확신에 찬 연출력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어.

허진호 감독은 단지 심금을 울리는 장면이나 멜로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
육중한 감정의 무게에서 나오는 진실된 순간을 침묵으로 표현하면서 그는 그 자신을
만족시켰어.

이 영화는 사랑스러운 영화야.
난 이 영화가 가벼운 코메디나 너무 심각한 드라마로 흐르지 않은점이 마음에 들어.
한 커플에 대한 확실하고 현실적인 시간들을 보여주면서 편안한 감정을 가지게 만들어주지.



keisukey(일본)
시작부터 이 영화는 나로 하여금 오스 야스지로의 영화들을 환기시켰었어.
절제된 캐릭터와 음악 그리고 그들의 감정의 변화를 인물의 표정을 통해서 알 수 있지.
광대한 자연의 이미지를 묘사함으로써 이 영화는 돋보기 같은 효과를 이끌어내.
거대한 자연의 봄의 순간으로부터 이 영화는 사랑의 장면을 이끌어내지.

이 영화는 아마 보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서 느끼는 점이 크게 달라지는 영화일거야.
왜냐하면 이 영화는 관객에게 주인공들의 행동과 성격에 대하여 생각할 싶은 여백을 남겨주고
끝맺거든.
은서가 상우를 떠나는 순간부터 은서는 조금 변덕스러운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내 생각에는 표면적으로 보이는것 이외의 뭔가가 그녀에게 있어.
그녀는 한번 이혼을 경험했고 그녀는 아마 기댈 누군가가 필요했을거야.
상우 역시 그녀의 엄마를 여의었고 그런 느낌을 은서에게 찾고 있었지.
그들 둘다 모두 의지할 누군가를 찾고 있었지만 서로에게 모두 맞아떨어지는 상대는
아니었던 거야.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그냥 지나쳐가지.

허진호 감독의 전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그들의 사랑은 일방통행이야.
다시말해서, 젊고 순수한 한 사람이 다른 한쪽을 사랑한거지.
그리고 그 다른 한쪽은 그녀 혹은 그를 떠나며 사랑은 끝나고.
이 영화는 젊은 사람이 사랑을 통해서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배울수 있나를 보여준
멋진 영화야.
넌 그가 이별의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chengt(캐나다)
난 이 영화를 다보고 난 직후 알프레드 테네시(미국의 유명시인_번역자)의
시 한구절이 떠올랐어.
'사랑은 한번도 해보지 않는것 보다는
사랑을 하고 모든것을 잃어보는편이 낫다.'

그리고 난 여기에 올라온 다른 감상평들처럼
사랑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감사해 할거란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해.

내가 이 영화에서 생각한 가장 흥미로운 점중 하나는 이둘의 관계는
'소리'라는 매개체로 인해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그들의 연기는 매우 정적이란 점이야.
단순한 동작과 얼굴을 찌푸리는 최소한의 연기만으로 그들은 파워풀한 감정과
그들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표현하지.

난 이 영화를 봤다는데 감사하고 있어.
이 영화는 매우 신선하고 전혀 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겨줬지.
이 영화가 끝날때쯤 난 내 자신에게 말했어
'저 순간에 난 사랑이 필요했었어.'



howard schumann(캐나다)
알프레드 테네시가 '사랑을 한번도 해보지 않는것보다 사랑을 해보고
모든것을 잃어보는편이 낫다'라고 말은 했었지만
누가 과연 이별후에 오는 고통들을 느끼면서도 그말에 쉽게 동의할수 있을까?
마치 이 더없이 훌륭한 허진호 감독의 두번째 작품에 나오는 상우는 동의 할수 있을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정적인 힘은 두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조금씩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그러나 이 영화는 그들의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야)
인생의 유한함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런 감정의 굴곡에 대처하냐는 법에 대해 알려주지.
마치 허진호감독의 전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이영화는 현식적이고
절제되어있으며 시적인 터치로 가득 차 있지.

음향기사로 일하는 상우는 라디오 진행자인 은서와 버스 정류장에서 처음 만나지.
그녀가 의자에서 졸면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걸 알았으면서도 그는 그녀의 바로옆에 앉아서
차마 흔들어 깨우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깨워.
그들은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감정은 조금씩 발전해 나가지.
그녀는 얼마전 이혼을 경험했고 그는 그녀의 고모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살지.
이 영화를 보면서 둘의 관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점은
이 영화의 배경에서도 볼 수 있어.
산과 숲 그리고 흐르는 물과 대나무 숲에서 들리는 바람의 소리.
그리고 밀밭에서 느껴지는 소리.
우리는 이런 장면들에 의해서 소리가 줄수 있는 영화학적 깊이에 현혹되지.
김형규와 조성우가 프랑스 음악 'Plaisir D'amour'을 기반으로 독창적으로
새로 편곡한 곡에서도 느낄 수 있어.

4계절의 끊임없고 다양한 변화라는 배경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유한함이란 소재는
그동안 영화에서 계속 회자되어왔어.
상우의 할머니는 그녀의 남편이 부정을 저질렀다는것을 절대 인정하지 못하고
매일마다 할아버지를 기다리기 위해 역으로 마중나가지.
은서는 지방에서 살지만 그녀와 상우는 서로의 일을 마치고 은서의 집에서 함께지내.
표면적으로 그들은 사이가 매우좋은 커플이야.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매우 귀여운 커플이지.
그러나 허진호 감독은 그들 각자 사이에 이별에 대한 한가지 힌트를 떨어뜨려 놓지.
그들의 관계가 점점 냉랭해지기 전에 이미 그 힌트는 발견할 수 있어.
은서는 아마 그녀의 이혼경험에 대해서 무언가를 느끼고 상우를 밀어내기 시작했을거야.
그리고 상우는 그의 첫번째 연애경험을 하며 사랑이외의 무언가가
그들 사이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거지.
그리고 그들간의 사이도 언젠가느 시드는 꽃들처럼 점점 시들어가게돼.

그녀가 점점 상우를 밀어낼수록 상우는 점점 마음을 돌리려고 할수록
은서는 점점 둘의 관계에 있어서 관계를 주도하는 역할로 올라서게 되고
상우는 그의 서툰 기대와 실망에 대해 모든것이 엎질러 졌다는것을 알고는
매일 술에취헤 절망하지.
이 영화에서 우리는 불교관에 대해서도 알수 있어. 인생이랑 순간적이며
유한하며 인간사 모든 관계는 자연속에서 부패되고 다시 피어나는 한 과정의
일부분일뿐이란걸 환기시켜주지.
우리는 상우가 사랑의 기쁨과 절망에 관해 알아 갈수록 그의 감정을 공유하지.
즉, 영화내에서 많은 일드이 일어나진 않지만 단순히 종이에 손가락을 베이는 사건만으로
우리는 마치 휘트먼(미국의 계관시인_번역자)의 시에서 느낄수 있는 시적임을 느낄 수 있어.



geoffrey(중국)
내 친구중 한명은 나에게 이런말을 하적 있어.
'우리가 영원히 가질 수 없는것중 한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랑이야.'
니가 아마 이 영화를 봤다면 이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거야.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영화는 100분이내로 축약되어졌어야 했어.
플롯이 너무 조용해서 이 영화는 항상 너에게 잠이오게 만들지.
또한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경관은 끊임없이 나의 생각과
반대로 표현됐어.
이 영화의 불쌍한 감독은 이러한 나의 말에 좀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고
충실했어야해.


<이상 펌>

IP : 119.71.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색인
    '09.3.20 10:11 AM (119.71.xxx.70)

    한가지 빠졌습니다.
    원문 출처는 imdb.com입니다.

  • 2. 잘 읽었
    '09.3.20 10:57 AM (119.192.xxx.125)

    잘 읽었습니다.

  • 3. 좋아요..
    '09.3.20 5:58 PM (210.221.xxx.158)

    제가 정말 열렬히 좋아하는 특히 봄날은 간다.. 두 영화에 대한 외국인의 감상평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재미있군요.. 사랑이라는 소재는 세계 공통이며 우리가 반응하는것에 같이 반응하기도 하고 우리가 (아니 제가) 놓친것에 대한 멘트도 있고... 저도 잘 읽었습니다. .

  • 4. 봄날
    '09.3.20 8:23 PM (211.219.xxx.54)

    은 간다..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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