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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 마다 우는 아기...커서 성격 나빠지는건 아닐까요?

9개월맘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9-03-20 09:49:49
9개월 아들맘이예요.
아기가 자는거 빼고는 다 완벽해요...
이유식, 젖, 분유 다 잘 먹구요....잘 웃고 잘 놀고....문화센터 가면 엄마들이 저희애는 무슨 과외라도 시키냐고
할 정도로 9개월짜리 답지 않게 수업에 집중 잘하고 3달에 10만원 수업비가 하나도 안아깝게 잘 놀거든요.
책도 너무 좋아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잠이예요 ㅠ.ㅠ
넘 힘들어서 방금 애 재우고 나와서 작은방에서 엉엉 울었어요.
나이가 있어서 둘째를 다음달부터 가지려고 노력할 예정인데 아기가 꼿꼿이 세워 안아 방안을 왔다갔다해야
잠을 자요...한번 자면 잘 안깨긴하는데 중간에 깨버리면 다시 꼿꼿이 세워서 재워야 하구요.
임신해서 배 나오면 어떻게 재울지 걱정이 막 드네요....입덧도 심한편이라...
젖 먹이는 자세로 앉아서 재워도 울고불고...같이 나란히 누워서 책 읽어주면서 토닥해도 재우는줄 알고
난리가 나요...업어서 재우는건 제가 아직 요령이 없어 못하구요.

그래도 세워서라도 자긴 하니까 다행인데 문제는 제가 우울증이 약간 있어서...애 낳고 심해졌어요.
50일째는 애를 던져버릴뻔 했어요...ㅠ.ㅠ 우는 소리가 너무 싫어서요.
그때 생각하면 애 한테 미안해서 평소에는 엄청 잘 놀아주고 이뻐해 주는데
제 몸이 힘들거나 기분이 쳐지거나 하면 애가 너무 싫고 미워서...ㅠ.ㅠ

이런 엄마 밑에서 애가 자라면 나중에 커서 성격이 나빠질까봐 걱정이예요.
돌 지나면 조금 나아질려나요...책읽으면서 자장자장 토닥거리면 스르륵 자는 기적이 올까요?
혹시 어릴때 재우기 힘들었던 자녀 가지셨던 선배 어머님들....
크고 나면 애가 어떤가요?....
IP : 114.204.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0 9:53 AM (219.250.xxx.124)

    제 아이는 두루두루 다 힘들었어요.
    재우기 힘든정도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실내가 좀 덥고 갑갑해서 일수도 있고..
    밖에서 재우면 또 잘잘수도 있고 그래요.
    저희 애는 재워도 중간에 깨서 악을 쓰고 울고 그랬어요.
    키우는 내내 힘들었는데..
    키우고 나서 보니 성격도 대단해요.
    성질이 있다고 할까..
    부모 성격이 있어선지 순한 성격이긴 한데...
    짜증이 많고 신경질적이에요.
    아토피도 있고.. 제 생각엔 간지러워서 잠을 못자고 그랬을수도 있다 싶어요..

  • 2. ....
    '09.3.20 10:00 AM (123.204.xxx.14)

    제아이는 지금 청소년기인데요.
    평생 성질부릴거 아가때 다 부렸나보다...할 정도로
    순해졌어요.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지금은 좋아요.

    어릴때 정말 잠이 없는 아이였어요.
    원글님 아이처럼 다른 문제는 없고 잠자는 것만 문제였죠.
    억지로 재우면 빽빽 울고..

  • 3. 우리 둘째
    '09.3.20 10:39 AM (119.192.xxx.125)

    아이가 그랬어요. 자다가 깨서 울 때 한 번은 병원에 전화했더니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고 탈장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그정도 고통없이 저리 울리가 없다고).
    항상 그렇게 울어대 재울 때 마다 가슴 졸였었고, 잠도 많은 편이라
    하루 수면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몰아서 하루는 24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곯아떨어져서.
    이해를 못하던 시아버님은 아이 재우고 있으면 잠만 재운다고 자는 아이 깨우고
    아이는 울고의 반복... 엄마가 정말 고생이죠. 잠투정 심한 아이 키울 때...
    지금은 음전한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지금도 잠은 많은데 잠투정은 없어요.
    단 아이가 더운걸 못 참아요. 아마 원글님 아이도 수면환경이 아이와 안맞아
    자꾸 깨고 칭얼대는 것일 수 있어요. 잘 때 덥지 않게 서늘하게 해주시면 어떨지?

  • 4. 우리 큰아들은
    '09.3.20 11:08 AM (211.209.xxx.90)

    다섯살까지 밤에 안자고 울고 그랬어요 다행히 둘째는 18개월차이인데 순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정말 그때는 밤에 깨지 않고 잠을 자보는게 소원이었답니다 항상 신경은 곤두서있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을정도 니까요 그러니 자연히 애한테도 신경질적으로 대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정말 다행인것은 애가 커가면서 성격도 너무 좋구 명석하더라구요 정말 잘자라 대학졸업하구 최고로 손꼽히는 대기업에 취업해 현재 해외 근무중이예요. 그런데 그렇게 순하던 둘째는 자라면서 성격도 까다롭고 까칠하기 까지해요 지금 대학 졸업반인데 형에대한 부담감과 요즈음 바늘 구멍같은 취업 스트레스로 저까지 힘들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늘상 둘째는 불만이 많아요 자기가 더 열심히 하는데 항상 결과는 형이 훨씬 좋았다구 .. 제가 우리남편에게 그랬어요 세상엔 공짜가 없는거라구.. 둘째는 어렸을때 편하게 해준만큼 지금 우리의 몫을 주고 있는거라구요

  • 5. 이것저것
    '09.3.20 11:28 AM (222.98.xxx.175)

    제 아이가 참 순한데 잠을 안자서요.
    포대기로 업는거 못하니 아이랑으로 책가방매듯 애를 매고 다녔고요. (둘째 만삭때까지도 업고 다녔어요.ㅎㅎㅎ)
    애가 커서 무게가 나가서 안고는 못다녔어요. 빨이 빠질것 같아서..
    유모차를 집안에서 태우고 뱅글뱅글 새벽 1~2시까지 밀고 다녀도 봤고요.
    제일 방법이 좋았던건 젖 물려서 재우는거였어요.
    누워서 젖 먹이는데 밤에 어둡게 해놓고 젖 먹이면 엄마랑 애기랑 같이 스르르 잠이 드는거죠.
    제일 쉽고 편했어요.
    물론 두시간 밖에 안자주긴 했지만...ㅠ.ㅠ
    나중엔 그냥 안자면 내버려뒀어요. 제가 안자고 버티랴 싶어서요.
    그런데 이렇게 한 이틀했더니 이틀동안 안자려고 버티고 울고 난리를 치다 스스로 지쳐서 잠이 들더니 그 뒤론 잠잠해져서 재우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 6. ...
    '09.3.20 11:45 AM (61.73.xxx.175)

    돌 전에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깨는 녀석 땜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그러나... 유치원 다니는 지금은
    재우면 11~12시간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고 발딱 일어납니다.
    커봐야 알아요.

  • 7. 걱정마세요~
    '09.3.20 2:00 PM (211.49.xxx.116)

    원글님~얼마나 힘드시는지요...위로드려요~
    그리고 지금 아기가 힘들게 자고 많이 울고해도 커서 성격 나쁘고 하지는 않습니다~
    걱정마세요.
    어렸을때 제 조카(남자) 날마다 칼잠자고(옆으로 세워야 잠), 자다가 고약한 노인네처럼 기침하고...아무튼 재는 커서 한성질하겠다...이런 생각들었는데..
    지금 고2인데 너무 잘컸어요. 반듯하고 예의있고 남생각할줄알고.
    걱정하지마세요~잠자기가 수월치않아서 그런것이지 성격까지 영향받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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