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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가난한 결혼을 꿈꾼다는 분의 글을 읽고...
저희도 양가부모에 받은거 하나없고
남편 직장잡자마자 (오랜 연애끝에) 1년후에 결혼한터라.. 모아놓은돈도 없고..
결혼비용은 제가 일해서 번돈으로. 그렇게 결혼했어요
둘다 27살에 결혼한터라..정말 몇천씩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다만, 제가 직장생활하며 번돈으로 신혼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남편 회사에서 살집이 나와 거주하고 있구요
결혼 만3년 둘이 알뜰히 모아 6천만원정도 있어요..
앞으로 집도 사야하고.. 할일이 많죠
하지만, 부모가 다 키워서 결혼할때 당연히 집이고 뭐고 해줘야 한다는 생각은안해요
물론 돈많아 보태주심 좋죠.. ^^
그런데 아까 그댓글들에 거의 말리시던데... 요즘은 정말 다 집가지고 시작하는지.. 그게 일반적인지..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그 댓글보니까 저희가 너무 없는 부부같아 좀 심란하더라구요..
1. 추억만이
'09.3.20 12:24 AM (118.36.xxx.54)미혼이라 잘 모르지만요....
정답이 있는 결혼생활이 어디 있나요?
여기만 봐도 나오죠
폭력,외도,섹스리스,무관심,가난
뭐 전 문제될게 아니라고 봅니다만..2. .
'09.3.20 12:26 AM (121.139.xxx.246)다행히 남편 회사에서 살집이 나와 거주하고 있구요
=>이부분이 좀 다른거 같아요..그렇게 거주할 집이 있다면야 둘이 벌어서 착실히 저축하면 되니까요. 원글님이 부럽네요..3. 일반화할 수 없지만
'09.3.20 12:27 AM (221.162.xxx.19)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다양한 지역의 친구가 생기더군요.
지방출신들은 각 지역에도 부유층, 서민층이 나뉘어있을 테니 잘 모르겠고,
서울의 경우만 봤을때, 서울변두리에서 자란 제 중, 고등학교 동창들은 1억짜리 집 사서
결혼하면 시집 잘 갔다고 난리였어요.
그 중에 하나가 뉴비틀 샀다고 친구들이 놀라더라구요.
흠... 반면에 서울중심가에서 쭉 자란 친구들은 뭐...당연하다는 듯이 강남에 집 사서
결혼하더군요. 남자친구나 남편이 차가 없는 경우는 한 번도 못봤구요...;
결국 보고자란 주변환경이,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가치관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더군요.
어릴 때부터 주변이 풍요로왔는데, 가난한 결혼? 사랑하니까 괜찮아. 라는 사람은 아직
못봤어요...;4. 사랑
'09.3.20 12:30 AM (121.152.xxx.131)저도 사랑하면 다 괜찮아.. 라며 가난한 남편과 대책없이 결혼강행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라면서 그닥.. 돈에 대해 어려움없이 자라서 생각이 없었던거더라구요.
돈이 없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5. ㅎㅎ
'09.3.20 12:31 AM (218.37.xxx.158)아까 그분들은 아직 어린분들이었어요..
부모님 도움을 못받는 상황이면 적어도 본인들 힘으로라도 전세집 얻을돈 정도는
벌어놓고 시작해야잖아요.. 아이도 낳고 그럴텐데..
그분들은 그런 여력도 없으신분들이니 다들 말리셨던거구.. 결혼은 좀더있다 하라구 조언들했던거구요^^6. 음..
'09.3.20 12:46 AM (121.133.xxx.39)결국 보고자란 주변환경이, 이정도는 해야지,
라는 가치관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더군요.2
이 분 댓글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덧붙여..결혼은..
본인이 보고 자란 선택권 내에서 경제적으로 제일 윤택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결국 결혼의 두 축은 "돈"과 "아이"니까요.
그 글 댓글에 내가 어떤 남자를 선택하느냐로 몇 대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어떤 82님께서 써놓으셨던데..이거 미혼일 때는 생각도 못해보는 조건이죠.
돈은 지금 현재의 윤택함뿐 아니라 내가 낳은 아이와 그 이후 세대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에
결혼 조건 중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7. 결혼은
'09.3.20 12:55 AM (61.105.xxx.12)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부모님 도움 없이 아주 작은 전세로 시작했습니다. 쭉 외벌이였습니다.
결혼 후 십년까지는 아이 병원비와 제 친정으로 알게 모르게 들어가는 돈 때문에
모으는 돈도 거의 없었지요. 지금은 대출은 좀 있지만 집이 두채입니다.
그리고 쭉~ 월급쟁이였지만, 성실한 남편은 앞으로 더 벌면 벌었지 덜 벌것 같지는 않네요.
십년동안 주위에서 가장 가난하게 살다가 최근 2-3년사이 갑자기 모든게 여유로워진
느낌이네요. 열심히 살다보니 기회라는데 오더라구요. 계속 빠듯하게 살다가 조금 여유가
생기니 그게 더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얼마전 주방 씽크대 타일을 남편이랑 직접 붙이다가 둘이 그랬네요.
"결혼할때 부모가 집 사줘서 결혼한 사람은 이 기분 절대 모를거야...ㅎㅎ"
저는 가장 중요한건 두 부부의 첫째, 부부의 성격적인 궁합과 둘째, 정직함과 부지런함
이라고 생각해요. 위 두가지만 갖춰지면 행복하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요, 시댁에 당당해서 좋아요.
저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별 이유도 없이 결혼반대 하셔서 패물도 안 받았거든요.
대신 예단비와 예단은 두둑히 보냈습니다. (결국 남편이 예단비 거의 다 뺐어왔어요...^^;;;)
시어머님께서 성격이 상당히 쎄신 분인데 결혼때 일로 남편은 완전히 제 편으로 돌아섰고,
시댁에서 저한테는 함부로 못하세요. 오히려 뭐라도 주려고 하시지요.
위의 두가지 요건에다가, 양가로부터의 독립과(시댁, 친정 양쪽 다요) 부부간의 신뢰만 있으면
한눈 안팔고 알뜰히 살다보면 절대 굶어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력없이 물려받은 돈, 한꺼번에 날리는 한심한 종자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부류들은 끊임없이 부모들을 괴롭혀서라도 돈을 뜯어먹지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내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입니다. 그래야 부인한테 기대지도 않고 가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8. 정말
'09.3.20 1:02 AM (119.149.xxx.229)님은 살집이 있었잖아요..
그분들은 다달이 월세내는 월셋방 생각하고 있구요..
출발선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다들 부모님에게 받는게 당연하다가 아니라
출발선이 다르면 앞으로도 따라잡기 힘들다가 요점이겠죠..
그리고 그분이 너무 미래에대해 생각못하는것들이 많고..
양가로부터의 독립도 불확실하고..
아직 기회가 많은 젊은 나이이니 더 좋은 만남이 있을수도 있고..9. 단순히
'09.3.20 1:09 AM (61.253.xxx.97)단순히 가난하기만 해서 집없이 시작해서 반대하는 댓글들이 달린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린 나이, 남자친구의 자신없어 하는 모습, 그 자신감 없음에 살짝 실망하고 있다는 표현
등등 글에 나타난 다른 모습들이 그런 댓글을 이끌어낸것일 수도 있거든요10. ??
'09.3.20 1:13 AM (218.209.xxx.248)남친이 가난해서 고민한다는 자체가 그 결혼하면 후회할수있는거 아닐까요??가난이나 무능력함이 그분에게 문제가 안된다면 그런 고민도 안하시겠죠.
고민을 하시니까 잘 생각하라는 의미겠죠??11. 아니요...
'09.3.20 1:15 AM (61.79.xxx.84)부모님의 원조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정말 거의 무일푼(그 글 원글님 죄송해요^^;;;)으로
월세 원룸에서 식도 못올리고 사는 결혼을 말씀하셨어요.
님은 비록 사택이지만 집이 준비되어 있고, 님이 번 돈으로 결혼준비가 가능하신거구요.
경우가 전혀 달라요.
부모님이 집 하나 못사주는 결혼은 하지 말라는 그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12. 우제승제가온
'09.3.20 1:36 AM (221.162.xxx.249)원글님 심란하실 필요 없답니다
랑께서 도박 안하고 바람 안피고 원글님 안때리면 됩니다
추가로 성실 하시면 보너스 입니다13. ^^
'09.3.20 2:26 AM (211.176.xxx.248)두분 합쳐서 1천만원이라는데..
양가 도움 받으라는게 아니라 그 정도 예산이면 정말 힘들것 같은데 굳이 내년에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님도 사택이 아니라 매달 몇십만원씩 나가는 월세 살았다면 6천 저축 가능했을까요?14. //
'09.3.20 3:01 AM (211.58.xxx.54)저도 월세방부터 시작했지만,
사택있었다면 진즉에 돈 많이 모았을꺼예요.
ㅠ.ㅠ15. 음
'09.3.20 3:22 AM (121.130.xxx.36)가난한 결혼이 힘드냐... 당연히 힘들죠.
결혼 반대한다는 도시락부대, 그들의 실경험담을 들어보면 힘든 것뿐만이 아니라 왜 남 연예사에 도시락 들고 반대하는 지 다들 이해 하실 겁니다.
그런데,
큐피트가 왜 있나요?
아무리 도시락 부대가 막강해도 그들의 주장이 옳아도 큐피트의 화살은 너무 강해요.
큐피트는 아직도 화살을 계속 쏠 뿐이고
또다른 미래의 게시판에 상주할 도시락부대는 계속 양산될 뿐이고
ㅋㅋ 콩깍지 씌운 사람들 이 게시판에도 한무더기 있으니
원글님, 너무 심란해 하지 마세요.16. 옛생각나네요
'09.3.20 6:02 AM (213.139.xxx.10)신랑은 벌어놓은 돈 하나 없이 서른까지 공부만 계속하고, 제가 번 돈 2천갖고 결혼하는데, 양쪽에서 돈 한푼도 못 받아, 천만원 대출받아 식비 치르고, 친구가 빌려준 근처 콘도에서 이틀동안 자고 온걸로 신혼여행 하고 시작했어요. 신랑은 계약직으로 한달에 백만원 3년간 갖다주고, 저도 150정도 벌어서, 이년있다 겨우 빚갚고, 3년후부터 신랑이 취직해서 서른셋부터 한달에 삼백정도 갖다주고, 저도 좀 벌다가 애를 늦게 갖고, 지금은 전업하고, 신랑 혼자 돈 벌어요. 월세에서만 4년 살고, 돈 모아서 지금 작은 아파트 하나 만들어(물론 지방입니다. 서울이라면 어림도 없지만) 살고 있어요. 아주 가난하지도 않고, 넉넉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사는게 재미있는것 같아요. 다 감당할만하다고 느끼기 나름인것 같아요.
17. 그런데
'09.3.20 9:17 AM (203.247.xxx.172)어제는 댓글 안 달았지만...
제가 낼 모래 50인 세대여서 내가 살아온 시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친구들 중에...
부모가 부유하여 집 받고 유산 받고 시작했던 친구 중에...지금 잘 사는 친구...정말 하나도 없구요...
아무 것 없이 시작해서 부부가 20여년 일구어 가정과 경제 풍요로운 집은...대부분 입니다...
시대와 환경이 달라졌지요...그렇지만 중요한 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부가 일.해.서. 내 가정을 먹여 살린다는 책임감이 바로 가정의 원동력인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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