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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소풍때 도시락을...

아...실망.. 조회수 : 2,642
작성일 : 2009-03-19 22:56:19
이번에 반장이 된 초5 아이 엄만데요,
담임 선생님에 대해 쓸말은 무지 많지만(한숨만 나옵니다) 생략하고....

총회때 선생님께 인사드리면서 뭐 도와드릴거 없는지 여쭈었는데
(학급에 필요한 것이나 기타 도움이 필요한 것 없으신지)
다른 부탁과 함께(이것이 훨씬 당황스럽지만 82에 혹시 아는 분 있을까봐 못쓰겠네요)
소풍때 도시락이나 부탁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서 아이 김밥 싸는 김에 몇줄 더 싸서 선생님 도시락 챙기는 것과
대놓고 도시락 부탁한다고 하셔서 부담 갖고 싸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네요...
저도 바쁘게 직장다니는 엄마인데, 왜 저한테 저렇게 당당하게 도시락을 싸달라고 요구하시는지
생각할 수록 이건 아니다 싶고 은근히 화가 나네요.
선생님도 저랑 같은 직장맘 이신데, 본인 도시락은 본인이 싸시면 안되는 걸까요?
연세나 많으면 말도 안합니다. 저랑 얼추 같은 나이일것 같네요.

작년에도 반장엄마였지만 선생님들끼리 알아서 맞추신다고 도시락 필요없다고 하셔서
요즘 학교 정말 좋아졌다(- -;)고 느꼈었는데 실상은 얘기 들어보니
선생님들 도시락은 단체로 맞추었지만 선생님들이 소풍이나 운동회 뒷풀이를 주임반에 모여서 하시는데
그때 드실 음식을 주임반 엄마들이 상다리 부러지게(는 아니겠지만 들은 표현;;) 차려내는게 전통이라네요.
진짜 그동안 소문은 소문이다 생각하고 왠만한건 믿지 않고 호사가 엄마들이 하는 얘기로 치부했는데
(작년까지 단 한번도 촌지나 선물 한적 없고, 주는 엄마들이 받는 교사들보다 더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좋은 선생님들만 만났다고 생각하기보단 요즘 전반적으로 교사들 사회가 정화되고 좋으신 분들이 대다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학년에는 정말 회의가 듭니다.
저희반이 주임선생님 반인데 저도 저렇게 뒷풀이 음식 차려내야 하는 건지...
예전에 선생님들 목욕비 얘기 들었을때도 엄마들 참 말하기 좋아한다, 요즘 그런게 어딨어 했는데
뒷풀이 음식얘기 들으니 그것또한 정말 실화가 맞았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아니,소풍때 선생님들 뒷풀이를 왜 엄마들이 음식 차려내는걸로 한답니까?
다른 학교들도 이런 문화나 잘못된 관행들이 있는건가요?
여태껏 엄마들이 이렇게 쭈욱 해왔다는데 제가 그 전통을 깨면 욕 바가지로 먹고 이름 오르내리겠죠.
IP : 58.148.xxx.3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9 11:00 PM (122.34.xxx.76)

    저렇게 뻔뻔하게 더러운 속 다 내보이는 선생 정말 싫지만....선생님께 이러이러한 도시락 싸드렸다고 좍 늘어놓고 자랑하는 분들 가끔 보이던데....둘 다 싫어요

  • 2. ...
    '09.3.19 11:07 PM (119.64.xxx.146)

    내가 맘에 들어 싸주는거야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노골적으로 요구하는건 정말 거지근성이군요.

  • 3. .
    '09.3.19 11:13 PM (220.64.xxx.97)

    학년대표 어머니들 모임에서 의견 일치 보셔서, 도시락 맞추세요.
    그게 제일 낫겠네요. 뒷풀이는 무시하구요.

  • 4. ..
    '09.3.19 11:14 PM (211.44.xxx.41)

    부탁안해도 애가 반장이면 당연히 챙겨주는 게 관행아닌가요?
    뭐..저도 그런건 잘 모르지만..그런 거 같더라구요.
    전 소풍도시락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애한테 다신 반장하지 말라고 했었어요..
    솜씨있는 엄마라면 괜찮겠지만 참말이지 괴롭더라구요.
    야외로 가는 거니 사서 보낼 수도 없공...

    근데 저희 남편도 교사인데..소풍전날 절대 선생님 도시락같은 거 싸오지 말라고 아예 공표를 합니다..저한테 싸달라고 하는 건 좋은데..몇인분씩 싸달라고..도시락 안 가져오는 애들이랑 나눠먹겠다고요.
    것도 스트레스..ㅎ
    솜씨만 좋다면 얼마든지 해주겠는데..같이 먹겠다는 도시락 아무렇게나 하기도 그렇고..
    늘 난감;;
    그래도 울 남편 그렇게 하는게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 5. 과일
    '09.3.19 11:19 PM (203.128.xxx.31)

    과일은 절대 깍아서 넣지 마세요.. ㅜㅜ

    저 아는 언니 반장엄마로 대표 맡아서 예쁘게 깍아서 락앤락에 담아드렸는데
    안드셨다고 하네요. 애들끼리 나눠먹었다고. 얼마나 속상해하던지..

    과일 깨끗이 씻어서 과도랑 일회용 접시랑 그렇게 드려야하는거라고 그러드라구요.

    아휴 일년동안 고생하시겠어요.
    관행 따르지 마라! 말은 쉽지만 내아이 얽힌일이니 그리하시라 할 수 없고.
    요령껏 일년 잘 버티세요. 에휴 토닥토닥

  • 6. 원글이
    '09.3.19 11:21 PM (58.148.xxx.31)

    소풍날 도시락도 도시락이지만, 운동회,소풍때 뒤풀이 문화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관행이고, 누가 시작한 악습일까요? - -;;
    다른 학교도 이렇게 주임 선생님 반 임원 엄마들 이런 문화때문에 골머리 썩고 있나요?

  • 7.
    '09.3.19 11:30 PM (58.77.xxx.67)

    그런 관습있는것 맞고요.
    저희는 주임이었던 담임이 뒤풀이안한다고해서 과일 상자 2개(가을이어서 사과,배)를 담임차에
    실어드리라고 과일가게 아저씨게 돈 맡겻지요.
    목욕비 안내는것도 감지덕지하고요.

  • 8. 별일이야
    '09.3.19 11:32 PM (219.255.xxx.195)

    작년 저희 학년 엄마들은 선생님 도시락 백화점 쇼핑백 아시죠? 그걸로 두개 분량 도시락 싸가더라구요. 담임 1명당.뭐, 하나는 운전기사 아저씨 점심이라지만.
    김밥에 과일에 과자에 육포에 맥주까지 넣어드렸다더군요.
    그걸 수요일에 소풍가는데 전주 금요일부터 준비하더니 그날 소풍보내고 다시 모여서 뒷풀이 음식 구절판!!!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

    그래놓구선 남들 말은 무서운지 쉬쉬하더군요.
    저는 반대표 엄마랑 친해서 들었는데 그엄마도 하면서 정말 열받는다고 하기 싫은데 각 반대표들이 튀면 안된다 모두 같이해야한다고 하도 난리라 어쩔수 없이 한다더라구요.

    소풍도시락 싸는데만 9만원 냈다고 했어요.(각반에서 9만원씩)

    강남도 아니고 수도권 언저리에서 이게 뭔 짓인지...

  • 9. 허걱~
    '09.3.20 12:20 AM (59.11.xxx.121)

    이 뭐밍????
    점입가경이네요... 왠 구절판씩이나.

  • 10. ...
    '09.3.20 12:24 AM (58.226.xxx.42)

    임원 엄마들이 뭘 모르고 목욕비를 안줬대요.
    담임은 그걸로 삐져서는 애들한테 화풀이 하고...
    결국 담임이 반장엄마한테 전화해서 목욕비 주는 거라고
    전화를 했대요, 글쎄....
    그래서 임원 엄마들 돈 모아서 목욕비 전해줬다고...

    친언니한테서 들은 얘기입니다. 친언니가 임원 엄마중의 한명이였어요.

  • 11. 푸르른
    '09.3.20 12:35 AM (58.122.xxx.77)

    6학년 반장 엄마
    일년동안 돈 5만원 썼어요
    2만원은 수학여행 버스 기사 팁
    3만원은 수학여행때 선생님 도시락 + 과일 +간식 단체로 준비하는 가격
    선생님 도시락은 김밥집에서 평범하게 맞추고
    아이 도시락도 한개 끼워서 맞추는 가격 다 포함되었으니 저렴한거죠?
    봄소풍때는 선생님들끼리 사드신다고 통과~
    목욕비 드린 적 없고
    졸업식때 드리는 양복값? 통과~
    하기 나름입니다

  • 12. ..
    '09.3.20 12:36 AM (115.140.xxx.248)

    뭐부탁하실것있으시면 하시라고 했다가.. 저도 너무 당당하게 큰걸 요구하셔서 황당했던 경험이..엄마들 인사치레로 한다거나 아님 조금만 도울일이 있는지 인사치레인데 젊은선생님들은 안그런데 꼭보면 밝히는 선생들은 절대 그앞에서 그런말 하면 안됩니다 그럼 완전 덤탱이 쓰지요 저도 매일 젊은선생님만 되다 나이든 여선생이 그렇게 부탁하는걸보고 정말이래서 젊은선생을 그렇게 간절히 원하나 싶더라구요

  • 13. 선생들이
    '09.3.20 12:55 AM (99.226.xxx.16)

    밥 구걸하는 거지들같아요. 한심합니다.
    게다가 뭘 부탁하라는 엄마들도 참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 14. ...
    '09.3.20 1:19 AM (114.204.xxx.27)

    작년에 우리선생님 혼자 점심 사 드셨답니다...;;;
    아무도 선생님 도시락을 싸오지 않아서....
    우리 학교는 아예 반대표 어머니회가 없어요...
    그 선생님이 6학년 딸아이 선생님이 되었어요 (5,6학년 2년)
    이번 총회 때 선생님께서 음료수 준비 하셨다고 손수 엄마들 앞에 하나하나 주시더라구요...ㅎ
    이번에 우리 딸이 반장 되었는데 저는 소풍 도시락은 싸 드릴 생각입니다.
    학교에 간식 반입금지.. 화분금지.. 저학년 엄마들 청소 금지입니다...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것만 합니다... 녹색, 도서

  • 15. 가관
    '09.3.20 3:28 AM (211.187.xxx.71)

    졸업식날 교사 양복값은 또 뭐랍니까?
    해가 갈수록 가관이로군요.

    저희 아이가 속했던 반에서도
    현장학습날 목욕비 거두자는 엄마가 있었는데
    다들 반대하는 바람에 안 냈던 기억이....

    그 엄마, 평소에도 어머니회회비로 학급비품 사 들고 가서
    자비로 산 것처럼 아부떨던 특이한 엄마였었거든요.

    미꾸라지 같은 엄마들, 한 두 명 끼어 있어도
    제 정신 박힌 엄마들이 많으면 돈으로, 밥으로 교사 매수하는
    넋나간 단체행동은 안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에요.

  • 16. 목욕비?
    '09.3.20 6:08 AM (116.34.xxx.136)

    그게 뭔가요?

  • 17. ..
    '09.3.20 8:19 AM (211.189.xxx.103)

    4500원 챙겨드려야겠네요. 별 그지같은 돈들이 다 있군요..

  • 18. 에효
    '09.3.20 9:26 AM (221.155.xxx.32)

    ...님처럼 우리애 학교도 엄마들 학교오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교장선생님 방침이라서요 선생님들이 난처해하십니다.
    총회갔는데 청소도,환경미화도..다 아이들이랑 선생님이 직접하니
    절대 오시지 마시라고...그러시던데요.
    작년까진 어머니회도 여러명 뽑았는데, 올해는 그것도 아예 안뽑구요.
    반대표,총무,도서,마미캅 딱 1명씩만 해서 4명.
    반애들 전화번호도 선생님이 못주게 되어있다고 안주시던데요. 임원한테두요.
    아이가 임원되서 그래..학교일 좀 도와주자 속으로 맘먹고 있었는데,
    별루 할일도 없을것 같네요.

  • 19. ***
    '09.3.20 11:18 AM (211.109.xxx.121)

    뭐 필요한 것 있냐?
    도와 드릴 것 있냐?
    묻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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