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내성적인 아이.....도와주세요.조언 바랍니다.

맘아파요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9-03-19 22:22:42
저에게 외동인 7세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럼이 많았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냥그러려니 하며 편하게 생각했는데 7세가 되니 앞으로 학교도 들어가야 하고 성장하면 성인으로서 사회성도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 되네요. 아주 많이요, 아니 태산같이요.....

유치원의 상담을 받으면 늘 듣는소린...발표력이 없다입니다.

손들어서 스스로 발표하는 법이 절대 없습니다.그렇다고 답을 모르는것도 아닙니다.

물어보면 아주 답을 정확히 알고 있으나 길게 답않고 단답형으로 얘기한답니다.

집요하게 물으면 더욱더 기어가는 목소리가 된답니다.

반친구들과 아주 잘지내지만 자기가 원하는걸 잘 요구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엄마가 왔으니 저 친구가 우리차를 타고 집에 같이 가고 싶다해서 그럼 가서 니가 얘기해보라했더니 절대 말못합니다. (4년째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인데도 그렇습니다.) 엄마가 좀 얘기해달랍니다.

책을 새로 사서 사촌형에게 너무 자랑하고 싶어했는데 형이 집에 놀러와도 말 못하고 옆으로 슬쩍가서 책을 펼쳐서 읽고만 있습니다. 형이 먼저보고 말걸어주기를 기다리는게지요.

낯선환경 너무너무 무서워합니다. 어른들에게도 부끄러워 인사도 못하고 심지어는 늘 보는 이모 이모부 할머니에게도 먼저 말 걸거나 인사하는 법이 없습니다. 물어도 대답 듣기가 힘듭니다.

유치원생활은 그래서 지극히 모범적입니다. 시키는대로 잘 하니까요.

오늘부터 학원 수영을 가르치는데 남 탈의실에 혼자 들여보냈더니 울며 나옵니다. 자기는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거기 있는사람들에게 물어보지도 못해요) 겨우 선생님 불러서 들여보냈는데 내내 울어서 제대로 수업도 못했습니다.

혹여나 아파서 유치원에 늦게 들어가는 날엔 혼자 교실에 못들어갑니다.

엄마가 같이 가줘야 들어갑니다. 선생님께 늦게 왔다는 말을 못하고 혼날까봐랍니다.부끄러워서...

열거하자면 너무너무 많습니다.

문제라고 보지 않았던것을 문제로 파헤치니 너무 안됐기도 하고 가슴아픈일도 많고 그래서 아이가 상차 받는 일도 많습니다.

선생님께 상담을 해도 선생님은 선천적인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는 답변뿐입니다.

혹시 이런 아이 있으신분 경험담좀 올려주세요.

좀 활발하게 성격이 바꼈다거나 노력해서 나아졌다거나...어떻게 교육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니 맘이 아파서 잠도 오지 않는 밤입니다.

형제를 못 낳아줘서 그런가 넘 미안하기도 하고 이 험난한 세상을 저런 성격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입니다.

도움주세요.
IP : 219.251.xxx.2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
    '09.3.19 10:31 PM (119.207.xxx.95)

    운동을 시켜보세요..보통 남자애들은 태권도 많이시켜요..운동다니면서 친구도 사귀고 선배도 사귀면서 성격도 활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더라구요...

  • 2. 저희
    '09.3.19 10:36 PM (115.136.xxx.146)

    딸아이가 어릴 때 그래서 맘고생 많았어요. 일단 아이가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을 타고 난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그리고 엄마, 아빠 성격이 비슷하지 않으신가요?아이가 어디서 뚝~떨어지지는 않더군요ㅠㅠ) 노력으로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우선, 가능한 금지/잔소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성취감과 자신감 느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과제(?)를 주고 해결하면 아주 많이 칭찬해 주었어요. 자잘한 심부름이나 집안일도 좋은 과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또래 친구와 많이 놀게 했어요. 다행히 동네에서 좋은 또래 친구를 알게 되어 서로 집을 오가며 자주 놀고 사이좋게 지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와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은 것 같고 그 친구와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 1년 정도 집중해서 놀았던 듯해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여전히 수줍기도 하고 발표력은 뛰어나지 못하지만 친구들에게도 싫은 건 싫다고 잘 표현하고 학교 생활 재미있게 하고 있어 고마워요..아이도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변해가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세요!!

  • 3. 저희 아들도
    '09.3.19 11:05 PM (58.148.xxx.31)

    저희 아들도 그랬어요.원글님 아이보다 아마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기본 성향은 바뀌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변하는 존재들입니다.
    그 변화가 긍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세요.
    저희 아들도 학교 다니면서 많이 활발해지고 자신감 생기면서 연속으로 2년 반장 뽑혀서 옵니다. 아이들과의 교우관계에서 단지 수줍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면만 단점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아들은 내성적이고 섬세하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예요.
    있는 그대로의 우리 아이 성격을 인정해 주세요.^^

  • 4. 있습니다.
    '09.3.19 11:12 PM (58.140.xxx.127)

    단 하나의 마법의 소리가 있습니다. 이거 하나면 내성적이고 우물거리는아이를 단박에 왕 활발로 바꿀수 있습니다.

    바로, 사 랑 해. 입니다.
    사랑해, 엄머는 널 아주아주많이 많이 사랑한단다. 아유, 세상에서 너만큼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런 엄마아기는 없을거야. 이야, 우리아기는 아주 잘하는구나. 우와 정말로 놀랐어. 이렇게도 잘하네.
    끊임없이 꼭 껴안고 뺨뽀뽀 백만번 하면서 뺨부비부비도 곁들이면서 낮간지러운 소리를 계속 귀에다가 대고 말해주세요. 3년 했습니다.
    원글님과 동갑입니다. 아주 작아요. 쬐그만게 어디가서 소리도크게 지릅니다. 얼마나 활달한지 몰라요. 탐험을 즐깁니다.
    왕소심에, 엄마 팔에서 떨어지면 죽는줄 알던 아이, 놀이터에 데리고나가도 애들 무서워서 엄마품에 안겨서 놀잇감 만지고 놀고,남하고 눈만 마주쳐도 울었던 아이가 왕 활발에 어찌나 사고치고 돌아다니는지 머리가 다 아픕니다.

    자신은 엄마에게서 사랑받고있다. 인정받고있다. 이것만 심어주면 틀려져요. 확실히 보장합니다. 제가 해 본 방법이니 꼭 될 거구요. 부작용 없습니다.

  • 5. 제가..
    '09.3.19 11:30 PM (125.177.xxx.151)

    그런 타입입니다. 아직도 사실 그렇구요. ^^; 그래도 기자까지 했어요. 인터뷰할때마다 얼마나 긴장되던지.. 그래도 일은 잘한다 평가 받았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활발이도 수줍음이도 나름 다 살 길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아이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같이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번 해 본 것, 가본것, 등등에는 두려움이 훨씬 덜해지더라구요.

  • 6. ..
    '09.3.19 11:58 PM (121.88.xxx.223)

    저희 아들이 3학년인데요 외동에 시댁 친정 모두합쳐 유일한 손주라 정말 손위에서 컸어요
    그래서인지 마음도 약하고 수줍어하고 그랬거든요
    헌데 1학년때 발표력 수업받고 발표력 정말 좋아졌어요
    우선 손들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걸 부끄러워하지않아요
    두려워하는것도 많이 없구요
    다만 부작용이라면 틀리는 답도 너무 자랑스럽게 말해서 제가 넘 부끄럽다는것^^

    그리고 어제 학부모총회가서 저희아이 선생님(남자분이세요)께 들은 이야기인데요
    남자아이들에겐 태권도도 좋고 수영도 좋지만..
    수줍은 아이, 조용한 아이에겐 축구만큼 좋은게 없다고하네요
    다른운동보다 수업시간에 자주 접할수 있는 축구를 잘하면 친구들에게 저절로 인기도 높아지고
    축구를 잘하게되면 공 컨트롤 능력이 좋아지니 피구 발야구에서도 유리하고
    몸싸움하면서 내성적인 아이들이 많이 남성적?으로 바뀌게 될다는 말씀들었어요
    저희 아이는 지금 수영하고 있어서 이거 끝나면 무조건 축구시킬 생각이에요

  • 7. ..
    '09.3.20 12:47 AM (115.140.xxx.248)

    아이의 단짝 친구를 만들어 주세요 아니면 같이 노는 맘이 잘맞는 아이가 의지가 될수있는 스타일의 아이 어디갈때 혼자 학원보내고 하니 많이 두려워 하던데 엄마가 밖에서 기다려도 수업은 모르는 아이들이랑 하니.. 그런데 단짝 친구들 팀을 묶어 체육도하고 미술도하고 하니 새로운 수업이나 어딜가더라도 맘에 안정감이 많이 드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잘할수있는 운동이나 달리기 공부.. 을 만들어 주시고 평소에 정말 칭찬에 사랑해 를 연발해 주세요
    제일 효과본것은 친구를 만들어 항상 단체로 움직인다였습니다. 엄마들도 친해지면 정말 금세 오케이 입니다 님이 엄마들 많이 모으고 집에도 초대하고 하다보면 금방 친해집니다. 아이맘에 안정감부터 신경쓰셔야할겁니다

  • 8. ^^
    '09.3.20 10:21 AM (121.144.xxx.27)

    저희아이도 맨날 엄마랑만 지내다보니 유치원가서 사회생활?^^ 적응할때 많이 낯설어하고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인사도 잘못하고 그랬어요. 혼날까봐 유치원에서도 미리미리 알아서
    하는 모범생이고 조용조용하구 친구들과는 잘지냈지만 님의 아이와 비슷했네요
    처음엔 걱정되서 일부러 물건살때 너가 직접 물어보고 사와봐라 시키기도하고 아이는
    못한다고 울기도 하고 속상해서 혼내기도하고 그랬는데요.
    그런게 혼낸다고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아이에게 미안해지더군요
    그다음부턴 무조건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을 보내줬어요
    아이에게 니 나이때는 부끄럽고 나서지못하는게 당연한거야
    엄마도 어렸을때 그랬어.사람마다 성격이 다 똑같을순 없어 활발한 사람이 있는반면
    우리처럼 조용한 사람도 있는법이야.그게 나쁜건 절대 아니야
    엄마는 **이를 사랑하고 믿는단다. 너하고싶은대로 너마음편한대로 지내면되
    집에선 하지마! 안되!소리 가급적 안했어요.위험한행동이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행동이
    아니고서는요. 제가 제일 많이 한 말이 우주만큼 사랑해. 넌 역시 대단해.
    마음만 먹으면 못할것이 없구나.너가 잘할줄 알았어. 엄마는 **이가 하는말이라면 모두 믿는단다..였어요.지금 초등학교 갔는데 우리아이 아주 많이 활발해졌답니다
    슈퍼가면 자기가 먼저 돈내고 계산하려하구 친구도 자기가 먼저 사귀자하고 어른들과도
    금새 친해져서 심지어 길거리에선 춤도 춰요^^
    보는사람마다 아이가 무척 밝네요...그런답니다.
    친구를 만들어주는것도 운동을 시켜주는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인거 같아요
    물론 사랑과 믿음 모두 주셨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