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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20개월 꽉 채운 조회수 : 810
작성일 : 2009-03-19 14:43:48
가장 큰 걱정은 아직 아이가 말을 못해요 ㅠㅠ.
하는 말은,
엄마, 아빠(아주 가끔요), 맘마.
멍멍(망망)-강아지
야~ㅇ오~(야옹이란 뜻일거예요)
치쯔~(정확한 발음이 아니기에 저만이 알아들어요)
음매음매~ (요말은 제법 또랑또랑하게 하네요)
때~ (태극기를 말하는 것이에요)
매~매(요건, 양의 울음소리나 뭐 그런종류의 의성어요)
아나 (안아달라는 뜻)
앙냐 (위에 아나와 발음상 큰 차이는 없지만 표현할때의 상황으로 보면 분명 다른 말을 하고 있어요.)
더 없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어요.

문제는 말도 저리 느린데 낯선 사람이 있으면 위에 말마저도 전혀 하지 않으려 하는 점이예요.
공원에서 보니 울 딸과 같은 사정의 아가는 말은 못해도 놀면서 계속 옹알이는 하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은 두돌 되면 다 한다고 하는데, 이 것 때문에 전 더 고민이 많아요.
두돌 되어도 말문이 트일것 같지 않아서요.

말을 빨리 하는 아가들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빨리 하는 아가들 머리가 더 우수할까요?

얼마전 기사에 보니 아빠의 나이가 많으면 아이의 지능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 기사 읽고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라요. 물론 아빠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요.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그리 우둔해 보이진 않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엄마 아빠의 주관적 입장이겠죠.
(솔직히 이 글 적으면서도 기관에 가서 진단 받아보란 댓글이 달릴까봐 두렵기도 해요.
아마도 제가 원하는 건 '시간 차이가 있어도 나중엔 다 똑같아진다' 요런 말들인 것이겠죠.ㅠㅠ)

말만 늦은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안좋아해요.
또래 친구 보면 책을 그리 좋아하는데 우리딸은 제가 책을 펼치면 덮기에 너무 바빠요.
딸아인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위로하기엔 책 좋아 하는 아가라고 해서 활동적인 놀이를 등한시 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ㅡㅡ


책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집중력을 좀 높여주고 차분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은데,
아이가 도통 따라올 마음이 없어 보이니 부족한 엄마 마음이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우리딸과 같은 아이, 나중에 의젓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나요?


----시간 가는 것(두돌을 향해서요)이 두려워진 못난 엄마가 꿍시렁 거려봅니다.
IP : 222.114.xxx.16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쭈맘
    '09.3.19 2:47 PM (58.236.xxx.75)

    울아들-22개월- 아직 말을 잘 안합니당...
    첫째는 돌때부터 중얼중얼....말이많아 고민이었구요
    그래도 자기 챙길껀 말한답니다
    빵,까까.우유....가끔 놀다가 기분좋으면 엉엉(강아지)짜(차)...그정도입니다
    애들이 다같진않아요
    말이빠르면 머리가 똑똑하다하지만....울딸을보니 그런것같지도않군요...ㅠㅠ
    맘편하게 가지세요

  • 2. 22개월
    '09.3.19 2:51 PM (124.0.xxx.2)

    저희 딸은 22개월을 꽉 채웠지만 이제서야 한마디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요. 뭘....
    중국말 프랑스말은 오래전부터 열심히 했지만... 엄마 아빠 말 따라하려고 하는 건 이제 시작이예요. 열거하신 것중 못하는 말도 많구요. 하는 말은 엄마, 아빠, 우유, 물, 안타(이건 배구를 의미. 저희가 배구를 잘봐서.. 틀어놓으면 껑충껑충 뛰면서 안타안타~ 이래요), 안돼. 등등 밖에 없구요. 맘마... 이런거.. 그리고 따라하라고 하면 요즘은 좀 따라하려고 하구요. 숫자를 좋아해서 달력의 숫자를 손으로 집어요. 그러면 일, 이 ,삼.. 이렇게 읽어주니.... 일부터 십까지 잘 세요. 하나,둘 셋 넷 다섯까지 하구요. 그 이외 다 중국말~~~

    걱정해야 할 일인데... 저만 태평한가요? 어떠신가요들... 상황들이...

  • 3. 아양이
    '09.3.19 2:55 PM (211.215.xxx.49)

    아이를셋키우고 막내가 전 늦둥이로 이제24개월입니다.
    말을 아직못하신다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개월수에 맞는것같아요.
    물론 무지 말이 빠른아이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간혹인것같아요.
    그리고 말이빠르고 하다고 지능과는 상관없는듯합니다.
    어렸을때 아이가 어른빰치게 말잘해도 제가 본봐로는 그런아이들이 유독 학교성적이 우수하다
    라는건 잘 모르겠어요.
    아직 처음이시다보니 많이 걱정이신것같은데 걱정하실정도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는 어느순간 또 말을 시작할때가 있어요.
    그리고 책은 아이가 흥미있는것으로 선정해보세요.
    아이가 타는것에 관심이 많으면 먼저 그런그림책을 자꾸 보여주시면서 이야기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아이들 나름대로 흥미있어하는게 다르니까요...
    저희 아이는 음식사진을 많이좋아해요^^
    저두 쳇아이때는 아기나라다(지금초5입니다)뭐다 프뢰벨이다 많이도 혹해서 귀가 많이팔랑거렸는데 제가 지금 겪어보니 엄마와 함께보는 책이 제일인것같아요.
    꼭 비싼책이 좋은것같지도 않구요...^^
    도움이되셨을지 모르겠네요...

  • 4. 음,,
    '09.3.19 2:59 PM (203.226.xxx.18)

    울 아들 29개월인데요,, 딱 위에 언급하신 수준의 언어 표현만 합니다...
    근데요, 우리 아이 같은 경우 아직도 낮가림이 심하고,,
    뒤집기도 천천히,, 기기 생략,, 어느날 ,,손잡고 일어섬,,,이런 대운동 영역도
    일반적인 발달 단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돌 이후부터,,발달 검사도 하고
    놀이 치료도 하고,,언어치료도 해 가면서 ,,,느긋한 맘으로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 5. 음,,
    '09.3.19 3:07 PM (203.226.xxx.18)

    제기 위에 적은 이유는요,,너무 걱정되실 경우 가까은 병원에 가서 의사 샘과 상담해 보세요..
    좀 경력이 있으신 분께요,, 제 아이 아주 어릴 때 다디던 소아과 샘은 뇌 사진까지 찍어보라고 소견서 써주고,, 뭐 이랬는데요,, 종합병원 가니,,,아이의 성향일 수 있다..관찰 결과 뇌 사진까지 찍을 필욘 없다,, 정 걱정되면 발달 검사해보고 아마도 이런 성향의 아이는 검사 결과 많이 평균에서 벗어날거다,, 그런 경우 요즘은 대부분 놀이치료나 언어치료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셨어요,,
    물론 제 아이보다 훨씬 양호하지만,, 걱정만 하시지 마시고 답답하시면
    좀 좋은 병원 가셔서 상담만 받고 와도 후련해지실꺼란 얘길 해드릴려구요^^

  • 6. 원글
    '09.3.19 3:10 PM (222.114.xxx.163)

    제 딸은 3주 일찍 작은 몸으로 태어나긴 했지만 기거나 일어서기 걷기 모두 늦지는 않았었어요.
    솔직히 걷기는 10개월 경에 시작해서 솔직히 말도 늦지 않을거라고 기대했었어요.
    엄마란 말은 무척 빨리 했었거든요.
    병원에선 첫아이이고 말귀 알아듣고 하니 기다려보라고만 하더군요.
    하지만 그 기다림이란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시점(두돌)'이 되어가니 여간 초조한 것이 아니예요.
    육아서적들도 몇권 읽어보고 했지만, 두려움만 더 커져 집어치웠더랬어요..
    * 아고 아이가 깼네요.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특히 책은 아양이님 의견 너무너무 좋으네요^^

  • 7. 장고운
    '09.3.19 3:16 PM (116.37.xxx.58)

    전혀 늦은게 아닌것 같은데.. 저희 신랑은 초등학교 들어갈때 까지도 말을 못했대요,.
    저희 아가도 24개월이 지나니까 말하던데..
    20개월에 늦는다는건 좀.. 말을 많이 시켜주고 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 8. .....
    '09.3.19 3:43 PM (128.134.xxx.85)

    말이 늦다고 머리 나쁜거 아니니 걱정마세요.
    지금 병원 데려가셔도 별 소용 없을거고
    기준은 36개월때도 말을 잘 못하면 그때 가시는 겁니다..

    10개월에 걸었다니,
    전에 TV에도 나왔는데
    말 빠른 거랑 지능은 별 상관 없어도
    걷는건 지능과 상관 있을수 있다더군요.

    걱정마세요~

  • 9. 둘째가
    '09.3.19 3:47 PM (114.204.xxx.160)

    그맘때 원글님 아기보다 더 말이 없었어요
    첫째는 그맘때 저랑 대화가 될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 ^^;;;을 자랑했던지라
    저도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두돌지나니 좀 말이 뚜렸해지고 30개월지나니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고...36개월지나니 자기 고자질도 능숙하게...지금은 40개월...가요에 나오는 영어 단어를 물어봐요 무슨뜻이냐고 ^^:;;;;
    말이 빠른것과 지능과는 상관이 없어요
    저도 4살때까지 말을 거의 안해서 엄마가 걱정이 심했었는데 말문이 트이더니 청산유수처럼 솰라솰라~~ iq도 꽤 높았었어요
    애들에 따라서 편차가 있으니 아이가 엄마말을 이해하고 알아듣는다면 조금은 더 기다려 보셨다가 행동하셔도 늦지 않을듯해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더 나이들어도 다른사람들 앞에서 말 한마디 안하는경우가 있으니 이또한 걱정은 아니실듯합니다
    책은...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 많은 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게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책을 장난감 처럼 근처에 놓고 자주 읽어주다보면 처음에는 한페이지 읽다가 넘겨버리고 다른책 보려고 하고 장난감만 가지고 놀지 몰라도 책을 가지고 놀다보면 언젠가는 읽게 되어있어요
    조카아이가 제 둘째랑 동갑인데 책을 안읽고 한페이지를 읽기 힘들다고 언니가 한탄을 했는데 자주 읽어주고 언니 오빠가 읽는 모습을 많이 보다보니 지금은 한두권은 쉽게 앉은자리에서 읽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책 재미있게 많이 읽어주시고 아기랑 재미있게 노는것만 생각하세요

  • 10. .
    '09.3.19 3:47 PM (222.121.xxx.75)

    지나다가가~~
    말 늦느거 아네요
    두돌지나면 어느순간 말이 트일데가 있어요
    지극히 정상입니다
    걱정붙들어 메세요

  • 11. ??
    '09.3.19 4:10 PM (218.209.xxx.130)

    저희 아들은 님 아가처럼 그랬고 딸은 누워있을때부터 책보면 좋아하고 (책은 정말 안읽어줬으나)말을 너무 잘했어요.
    근데 지금도 아들은 어휘력이 좀 딸리고 딸은 언어능력이 좀 있어요.둘이 완전 반대죠.
    타고나는거 같아요.책 많이 읽어준다고 말 잘하고 똑똑한것도 아닌것 같아요.
    다만 아들내미는 책만 피면 금방 도망가고 책 덮어버리는 스타일이었는데 크면서는 한권씩 읽어주면 그래도 보고는 있더라구요.근데 제가 귀찮아서 매일 텔리비전 틀어줬더니 책을 더 안좋아해요.
    너무 걱정마시고 도서관 자주 아이랑 놀러가시고 텔레비전을 절대 많이 보여주지마세요.텔레비전 많이 보면 정말 책 안좋아하게 되는거 같아요.

  • 12. ㅎㅎㅎㅎ
    '09.3.20 1:30 AM (222.98.xxx.175)

    제 아들 5살이에요. 두달전까지 원글님 딸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을걸요?
    전에 읽은 책에 발달 곡선이 있는데 말을 빨리 하는 아이와 늦게 하는 아이 물론 처음엔 곡선이 차이가 납니다.
    그 두곡선이 만나는 지점이 만 5세에요.ㅎㅎㅎ
    그러니 만 5세전에 빠르고 늦는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지요.
    가끔 제 아이 말 늦다고 오리랖 한자리 까시는 분들 있어요.
    그럼 대답해줍니다.
    왜? 말 빨리하기 올림픽이라도 내보내려고?
    말 빨리하면 나라에서 장하다고 포상금 주나요?ㅎㅎㅎㅎㅎ
    걱정마세요. 이비에스 60분 부모(아침 10)에 무슨 요일인지 몰라도 아기 발달 나오는 요일이 있어요.
    거기 나오는 전문가 선생님들도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으면 말 늦는거 전혀 상관없다고 하셔요.
    한번 찾아보셔요. 도움 되는 이야기 참 많아요.

  • 13. 원글
    '09.3.20 2:31 PM (222.114.xxx.163)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일 데리고 외할머니댁에 다녀왔어요. 가까이 사시지만 제가 워낙 왕래를 잘 안하는지라 아이가 할머닐 따르지도 않고 더구나 낯가림이 너무 심해 제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왔어요.
    엄마는 제 딸이 너무 어리고 유약해보인다고 어린이집을 너무 빨리 보내지 않았음 좋겠다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도우미 아주머니께서(참 좋은 분이세요) 곧바로 그러시더군요.
    아니라고, 빨리 보내야한다고요. 그래야 똘똘해진다고요.
    ㅠㅠ 역시 아이들은 말을 재잘재잘 잘해야 똘똘해보이나봐요.
    아닌게 아니라 제가 남의 아일 봤어도 같은 느낌이었을거예요.
    낯선 환경에 처해 완전히 제게 얼굴을 파뭍고 제 목을 있는 힘껏 끌어 안은채로 있다왔으니까요.
    전, 이런 아일 보면 마음이 아파요.
    이 아이의 잠재된 능력이 분명 있을텐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로 벌써부터 순서가 정해지는 것 같아서요.
    제발, 우리에게도 윗님들처럼 저와 같은 고민의 글이 올라오면 진심으로 괜찮다고 맘 편히 기다리란 답글을 꼭 달아주는 그런 날이 왔음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 14. ..
    '09.3.28 5:40 AM (61.85.xxx.176)

    에? 두돌이 안됐는데 그런판단 너무 일러요. 보통 30개월은 넘어야 말 잘한답니다. 그땐 하루가 다르게 자기가 여지껏 들어왔던 말들을 쏟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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