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 엄마랑 어딘가 갔다가 테러.. 비슷한 무슨 사고가 생겨서
파편들이 마구 튀었었어요.
전 무사했고, 엄마도 무사해보였는데 우연히 엄마 등을 보니 크고 작은 못 파편들이
엄청 많이 박혀있는거에요.
제가 놀랄까봐 말을 못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아프셨을까 막 울면서 못을 뽑았는데 작은 못 몇개를 뽑다가
정말 크고 긴 못을 쑤~욱 뽑아드렸어요.
거의 500ml 물통만한 둘레의 긴 못을요.
그런데 그 못을 뽑은 순간 엄마가 크게 숨을 내쉬면서 고통스러워 하시더니 이내 평정을 되찾으시고
"엄마,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 하니까
"응. 그래도 참을만 해. 이젠 괜찮아." 라고 하시더라고요.
막 울면서 못을 뽑다가 깼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엄마랑 통화했었어요. 별 일은 없으신 듯 해요.
그런데 꿈이 왜 이렇게 맘에 걸리죠.
혹시 그동안 제가 불효한 것들이 저렇게 엄마의 마음에 대못으로 박혔나.. 하는 생각에
너무 우울하네요.
못을 다 뽑지못하고 깨버린 것도 걸려요.
깨끗하게 뽑고나서 약도 발라드렸어야 하는데..
일요일에 엄마한테 가는데 맛난 음식 좀 해가야겠어요.
병원에서 일하셔서 맛없는 병원밥 드시거나 간단한 간식거리로 때우시거든요.
이따가 낮잠이라도 자서 남은 못 빼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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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엄마등에 박힌 못을 빼드렸는데요.
꿈꿨어요. 조회수 : 647
작성일 : 2009-03-19 12:33:40
IP : 61.101.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부
'09.3.19 12:43 PM (222.237.xxx.119)그래도, 꿈 이야기들으니 좋은 느낌이네요.
이제 괜찮아, 하셨다니 큰 근심거리가 해결되신게 아닐까 해요.
낮잠 주무시면서 깨끗히 상처 치료해드리고 오셔요^^2. 고민해결
'09.3.19 12:49 PM (210.216.xxx.228)엄마 고민 있으신거 해결 해 드리나봐요,
그냥 듣기에도 시원하잖아요 그러면 현실에서 그렇게들 풀이 됩니다.
작게든 크게든... .3. 원글이
'09.3.19 12:54 PM (61.101.xxx.35)공부님, 고민해결님 두분 말씀 너무 감사해요.
오전내내 마음 한구석이 퀭한 것이 집안 일도 손에 안잡히고, 찜찜했는데
두분 말씀 들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오후에 엄마랑 통화 한번 더 해서 뭐 드시고 싶은거 없는지 여쭤봐야겠어요.4. ^^
'09.3.19 1:43 PM (60.34.xxx.138)아마 좋은 꿈일거에요.
전 불교신자라 예전에 부모님과 절에 기도 한적이 있는데요,
회향-기도 끝내기 전날에 사이 안좋은 숙모가 안방 장농에서 이불을 빼가는 꿈을 꿨어요.
우리집에선 성질못된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이라..
암튼 그 숙모가 저랑 실갱이하다가 억지로 장농에 켜켜이 쌓인 이불중에 하나를 쑥 빼가는데
느낌은 뭔가 시원섭섭하더라구요.
내가 틀어쥐고 있던거 억지로 뺏기긴 했는데 그리 나쁜 기분이 아닌것 같은...
주위에 아는분께 얘길하니 (불교쪽이라)기도 잘해서 업이 소멸했나보다 좋은 말씀해주시던데...
꿈에 어머니가 이제 괜찮다 하셨으니 나쁘지 않을거에요.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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