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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격을 아는 가방을 드는게 좋은 걸까요?
저두 최근 전에 보다는 좀 더 잘 알게 되었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이번에 학부모 총회에 갔더니 어머니들이 들고 오신 가방 가격을 대강 알겠는 거예요.
수백짜리도 있고 수십짜리...
그래서 부러웠느냐면, 그건 아니고요,
아, 저 집은 살림살이다 대충 어떤 수준이다, 라는 감이 같이 생기더라구요.
많으면 많은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그러니까 일종의 사생활이랄까 개인적인 정보가 의도하지 않은데 노출 되는 거, 뭐 그런 기분?
명품 가방 드는 이유가, 디쟌이나 소재가 좋아서 드는 분들도 있지만,
부를 과시하느라 드는 이들도 분명히 있는데
그게 꺼꾸로 보자면...나는 얼마짜리 사람이다(?)라든가 일종의 선입관 같은 거 주는 거라서,
저도 그런 선입관 이랄까 가격 매겨 지는거 같아서 이제 명품 안 살 거 같아요.
사더라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상표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디쟌을 고르게 될 거 같아요.
저도 그나마 유명 상표가 불과 몇 개 있는데요
(선물 받은거 두 개하고 크기랑 무게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면세점에서 산 거 두 개가 다 예요)
그것도 이젠 찝찝해서 들기가 좀 그러네요.
이러다가 깜찍하게 이쁜 샤넬백 나오면 내 스스로 살 수도 있겠지만..지금은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저 같은 생각을 하게 되거나 비슷하게라도 이런 느낌 갖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1. 가방
'09.3.19 11:18 AM (59.19.xxx.86)가방 가격대로 사람을 판단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요. ^^;
빚 내서 비싼 명품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고 알고 있고, 저 아는 엄마는 남편이 월 1000만원 정도 벌어오는데도 루이비통 짝퉁 사서 들고 다니던데요. ^^
저는 남들 많이 안가지고 다니지만 약간 가격대 있는 브랜드 가방 들고 다니는데 그 가방 가격에 비례해서 산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무이자 할부 10개월로 샀거든요. ㅋㅋ.2. 명품단상
'09.3.19 11:21 AM (203.229.xxx.234)^^
음, 그러니까, 저는 제가 들고 잇는 가방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때 어떤 선입관을 심어 주는 건 아닌지, 다른 엄마들의 가방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 제 모습에서 움찔 한 거예요.
에구 이게 뭔 말인지 저두 헷갈리네요.
헤헤3. 소소미미
'09.3.19 11:23 AM (122.36.xxx.204)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품을 유난히 좋아하죠~~^^
저두 사실 그래요...여자들은 가방에 워낙 관심이 많으니....
옷과 가방부터 봐요~~~근데 그건 잠시 잠깐......
아주 잠깐 의 첫인상이지 몇번 얘기하다보면 이사람이 명품백을 들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 알수 있게되는것 같아요...4. 정말
'09.3.19 11:23 AM (122.37.xxx.61)가방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신기해요. 저는 의류학과 나왔고 명품관 엠디 생활도 몇 년 했고 나중에 학교로 돌아가 시답지 않은 논문도 몇 편 썼습니다. 하던 일이 그렇다 보니 명품 관련된 논문을 주로 썼는데 쓰면서도 제 자신이 좀 웃겼거든요. 저는 천만원이라도 마음에 쏙 들고 잘 쓰면 사는거고 만원이라도 안 어울리거나 안 쓸거 같으면 안 사거든요. 거기에 사회적 의미 같은 거 부여하지 않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신걸 보니 학교에서 그런 논문을 쓰는게 무용지물만은 아니군요
5. 가방
'09.3.19 11:26 AM (59.19.xxx.86)역으로 가방을 보여주기 위해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까 원글님도 그런 생각 하신 것 같네요. ^^
사람 마다 성격이 달라서 누구나 다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저도 좋은 가방 하나 갖고 싶긴 하고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는 제가 들 자신이 없어서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 가방 구입했는데 그 가격에 남들 다 알아보는 루이비통 사지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ㅎㅎ.
각자 기준이 다르니까 딱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개인에 따라 내가 이 정도 가방을 들고 다닐 경제력이 있다는 걸 누군가가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또 누가 들고 다니는 가방을 보고 저 집 경제수준은 어느 정도이겠다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허영심에 무리해서 명품 가방 살려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짝퉁이 판치는 이유도 그런 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ㅎㅎ.6. .
'09.3.19 11:27 AM (59.10.xxx.194)가방 정도에 그런 많은 생각을 할만큼 인생이 여유롭지가 않아서...
7. 명품단상
'09.3.19 11:28 AM (203.229.xxx.234)ㅋㅋㅋ
저두 제가 신기합니다.
요즘 명품이라고 흔히 말하는 옷이랑 가방, 신발 가격을 좀 알고 나니까
엄마들 보면 그 한분이 온몸을 휘감고 있는 물품의 평균가격이 촤르륵~ 계산 되어져서리...
뭐 그렇다고 제가 부럽다거나, 추종한다거나 그러는 타입은 아니구요.
저두 그렇게 보이는가 싶어서 화들짝 조금 ...
가방은 알아보지 못하는 거루, 옷은 다 맞춰 입을까, 뭐 그런 생각까지...
정말님이 쓰신 논문 보고 싶어요. ㅎㅎㅎ8. 신기할것 까지
'09.3.19 11:41 AM (210.223.xxx.182)가방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회적 의미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가방가방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남에게 선입견을 주게 될까봐 상표 드러나는걸 극히 꺼리는데요...
살다보니 선입견 주려고 상표 드러내고 싶어 한다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걸 자기만족이라고 한다면서...9. **
'09.3.19 11:45 AM (116.124.xxx.239)명품 초기라면 모를까, 이젠 별로 가방 가지고 사람 판단하거나 하진 않을 거 같아요.
차라면 모를까 ^^ 하지만 차도 그래요. 전세 살면서 외제차 모는 사람도 흔하고...
본인은 수수한데 아이한테 엄청 쏟아붓는 분도 있고...굳이 그 사람 경제력을 판단한다면
남편 직업이나 사는 아파트 정도예요. 아파트야말로 가격이 딱 나오니까요 ㅋㅋ10. **
'09.3.19 11:46 AM (116.124.xxx.239)근데 그렇게 한다는 게 좋다는 얘긴 아니랍니다.
가방 사실 거면 님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사시면 된다는 얘기~11. 그러게요
'09.3.19 11:48 AM (122.37.xxx.61)저도 쓰고 보니 '신기'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 같아요. 그냥 전 공부하면서 '돈 있고 필요하면 사는거지' 자꾸 이런 저런 의미를 붙여 논문으로 쓰려니까 무지 짜증났거든요. 공부만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현업에서도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공부에 회의감도 들었고요. 결국 지금은 공부가 적성에 안 맞은데다 그쪽으로 교수될 능력이 없다는 걸 깨닫고 전혀 다른 일 하고 있지만, 공부하는 동안 쓴 돈 생각하면 가방 몇 개는 사겠다 싶어 아까웠는데 정말 진심으로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제가 한 공부가 아주 터무니 없는 쓰레기는 아니라 현실반영이라는 거니까요.
12. 명품단상
'09.3.19 11:59 AM (203.229.xxx.234)^^ 봄비 오는날 쓴 뜬금없을 수도 잇는 글이 그러게요님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다니 저, 기뻐요.
그리고 말이 되는 소리건 아니건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여기도 참 좋네요.13. 요즘
'09.3.19 12:07 PM (125.177.xxx.54)그랜져 광고있지요?
그거 보면서 참 많은 생각해요...
울 친척오빠가 사업을 하는데... 꽤 성공했어요... 근데 차가 좀 아니였죠^^ 아닌것도 아이에요.
소**였으니까요...
오빠는 그게 뭐 중요하냐고, 난 이 차가 좋다고 그러더니...
어느날 정말 좋은차로 바꾸었어요...
전 차를 잘 모르지만 주위사람들이 정말 비싼 차라 하더군요.
주위 사람들이 차보고 무시해서 차 바꿨다고... 정말 짜증난다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겉 보기로 사람 판단하는 나라도 드물거에요.
그러니 유행에 민감하고...
이 오빠 이민가고 싶데요.
자식 옷 명품 안사주거든요. 그래서 대충 입혀 학교 보냈는데, 친구 부모들이 무시하다가, 집에 한번 와보고 자식 대하는 태도 변하고 그런다고... 정말 싫대요...14. 남편도
'09.3.19 12:32 PM (115.139.xxx.67)사업하는데,요즘 차바꿔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옷도 사달라고 하구...
느낌이 팍 온대요.사람대하는 태도가.15. ㅎㅎㅎ
'09.3.19 1:22 PM (222.98.xxx.175)원글님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전 애 둘 낳고 살이 급격하게 쪄서 거의 단벌 신사입니다.
철마다 딱 한두벌로 계절을 나지요.(그것도 상설에서 산 아주 싼것들, 5천~1,2만원대)
그런데 가짜 1캐럿 반지가 있거든요.(큐빅같은거요.)
그게 그냥 디자인이 아주 심플해서(결혼반지는 5부인데 너무 화려한 디자인이라) 맘에 들어서 사서 암 생각없이 끼고 다닙니다.
시댁에서 사준 싼 밍크 한벌있는데 겨울에 아주 추운날만 입습니다.
솔직히 동네 아줌마들이 저 거지 취급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을 안할까...요리 저리 생각해보니 그 가짜 반지 랑 싸구려 밍크 덕분인것 같습니다.ㅎㅎㅎㅎ
가방은 전혀 관심이 없을뿐더러 살 돈도 없지만 이런 글 아주 재미있어요.ㅎㅎㅎ16. 명품단상
'09.3.19 1:34 PM (203.229.xxx.234)어머.. 이 글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다 있네요.
아~~~, 왜 그럴까, 또 생각하게 된다능.. ㅋㅋㅋ17. 전
'09.3.19 2:03 PM (211.55.xxx.41)저는 30대 초반까지는 샤넬 클래식, 디올레이디스 (것두 하얀색ㅠㅜ) 이런 류의 가방을 많이 샀어요. 남들 다 아는거요.
근데 30후반되니 사더라도 브랜드 마크 안보이는거 골라사게 되네요.
사람들 마크 안보이니 비싼건지 잘 모르더군요. 그래도 신경안써요. 제가 맘에 들어 산거니깐요.
그리고 예전에 누구나 다 아는 그 가방들은 애 둘 학교보내느라 자기관리 전혀 못하고 사는 작은 언니 다 줬어요.
그냥 자기 맘에 드는거 사서 쓰는게 최고인듯해요.18. ...
'09.3.19 2:27 PM (211.41.xxx.17)저도 이번에 학부모총회가는데
뭘들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300넘는 샤넬도 있고 구찌도 몇개있는데..
학교에 그런거 들고 가기가 좀 그래요
보일려고 들고 가는것 같아서...
오히려 비싼백은 나혼자 어디 갈때나 들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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