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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고민하네요.
지금 내가 무슨 짓인가도 싶네요.
같은 동네에서 올해 저희 아이랑 같은 유치원다니는 아이가 두명있어요.
둘은 남자, 저희는 여자.
한명 언니랑은 문화센타도 저랑 1년 같이 다니고 (항상 제차로 다녔어요)
다른 엄마는 저보다 동생이고 큰아이예요. 저희랑 다른언니네는 둘째.
제가 세째 낳고 아이 센타 쉬는 동안 그엄마랑 언닌 같이 다니고...
유치원 선택할때도 사실 제가 맘에 드는곳은 따로 있었는데 언니가 맘에 들어 하는곳이
가격도 더 저렴하고 , 거기도 좋고 해서 같이 보내게 되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둘이 항상 어딜 같이 다니고,
세명 같이 아이 등원 기다리고 있으면 항상 둘이 이야기 하고,
그렇다고 절 완전히 무시하는건 아닌데,
아침 마다, 아이 마치고 오는 시간마다 스트레스네요.
저보다 나이 어린 엄마네에서 자주 노는 편인데,
내가 이제 돌된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니깐
내가 여기에 왜 꼽사리 끼여서 불편해 하고 있는지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둘은 남자아이니깐 더 잘 놀아요.
원래 언니네 아이랑 저희아이가 참 잘 놀았는데,
역시나 같은 성별이라 그런지 공룡에 흠뻑 바져서 잘 맞네요.
울 딸은 눈치도 없이 같이 놀고 싶어하고,
전 그냥 불편해서 집에 가고 싶은데,
아인 나도 누구집에 나도 갈래하니 그냥 가긴해도 가시방석이네요.
사실 그 언니랑은 얘기도 잘 통하고 내가 참 좋아했는데
내가 질투하고 있는건지.
아이 둘 키울때는 아이 안 엎고 다녔는데
요즘 포대기하니 편해서 엎고 다니고
아이 꼭 데리고 다녀야하고,
몇년된 잘 안입던 옷도 편하다고 입고 다니고하니
정말 제 모습 꾸질꾸질해보이는 것이
초라하기 짝이 없네요.
그래도
이쁜 울 아이들 보면 너무 좋은데...
아무튼 매일 만나야하는 두사람 보는게 힘든데
이를땐 좀 피하고도 싶은데...
이런 고민하는 내가 우습기도하고,
요즘 내가 너무 걱정이 없었나 싶기도 하지만,
저에겐 온통 이 생각 뿐이네요.
아마 제가 이해가 안되시죠.
누구에게 얘기하기에 부끄러워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1. .........
'09.3.19 1:34 AM (221.138.xxx.203)더이상스트레스받지마시고 인연을 그만 놓으세요 인생살아보셔서 잘 아시잖아요 구차하게 부벼봤자...시간지나면 잘 아시겠지만 떨어져나갈 사람은 가고...만날사람은 만나고 그래요
2. 하루종일
'09.3.19 1:45 AM (220.87.xxx.168)원글인데요,
저 남 폐 끼쳐가며 놀고 그러지 않아요.
저 아이 셋 있어도 엄마 모임갈땐 아이 한명도 안 데리고 가고, 아이 데리고 가야하면 아예 안갑니다.
저도 할일 너무 많아서 시간 죽이고 수다떨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매일 보는 사이에 그것도 몇 안되는데서
괜히 아이랑 나랑 쌍으로 따 당하는것 같아서 맘이 힘들었어요.
저 자고 일어나면 걱정했던거 잘 잊어요.
내일 부턴 울 아이들 챙기기에 열중할래요.3. 원글님..
'09.3.19 1:53 AM (124.56.xxx.59)정말 자고 나면 씩씩한 마음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훨훨 털어 버릴 수 있을 거예요.
원기 충만하셔서 집 나서시고요,
얼굴 가득 자신감 있고 밝은 미소로 완전 무장해서 당당하게 마주치세요!
아자 아자!!!4. 하루종일
'09.3.19 1:58 AM (220.87.xxx.168)아니예요,
불쾌했던거 아니예요. 댓글 참 감사해요.
저 수위 잘 지키면서 언니랑 서로 왕래하면서 지냈어요.
아저씨들끼리도 같이 만나서 운동도하고,
저 내일 방실 방실 웃는 얼굴로 아이 보내고,
집에서 청소 열심히하고, 아이들 오면 치과 다녀오고,
아참 울 아이 보니하니 퀴즈톡톡에 오늘 나가요.
연락 왔더라구요.
자신 없어하는 큰아이 응원 많이해주고
재미나게 열심히 도와줄려구요.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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