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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말실수때문에 맘이 안좋아요 ㅠㅠ

말실수 조회수 : 1,776
작성일 : 2009-03-18 23:44:11

아, 절친한 이웃 아줌마와 앞산을 가면서 한말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발단은 학창 시절의 지도교수 문제로 불거지면서 (당연 좋은 소리 안나오겠죠)

그러다가 아니 교수직 하려면 외국 석박사 출신이 90프로가 넘을텐데

그 기간동안 공부하면서 좀 합리적이고 본받을 꺼나 배워오지

그렇게 공부해서오면 혼처 더 따지고 그렇게서 교수되면 연구실 석. 박사들 개인 종도 아니고 그게 모냐.

하며 거품을 물다가..

그 엄마 남동생이 현재 미국에서 석사 끝나고 박사과정 마치고 금년 6월에 귀국 한다는 걸 기억 했네요.

그집 친정 엄마가 그 남동생 선자리 까다롭게 고르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 냈네요.

순간 어찌나 민망 하던지.

저 미치겠어요. 입을 꼬매 버리던가..  나이 40인데 어쩜 그리 배려없는 말을 했을까요.

저 정말 말 많이 안해야지 하는데 어떤 자리에 가서도 조용하면 책임감 갖고 띄워야 직성이 풀리고

이 엄마가 워낙 말을 잘 가려서 남 배려 하면서 하는 편이라 제가 많이 배우 오래 가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너무 미안해서 벽에 머리 꽁꽁 박고 있어요

정 떨어졌겠죠 ㅠㅠ







  

IP : 219.255.xxx.9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3.18 11:53 PM (58.76.xxx.30)

    이쁘신 분이네요.
    "어리석은 자라도 잠자코 있으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 자신의 입술을 다무는 자는 이해를 얻은 자로 여겨진다" - 잠언 17:28
    성경 말씀이 도움이 될라나요?
    여러 부분에서 발전하실 분입니다.
    저도 매일 말실수 해서 입다무는 연습 날마다 하고 삽니다.
    사랑합니다..

  • 2. 말실수
    '09.3.19 12:05 AM (219.255.xxx.91)

    네 윗님 감사합니다. 교회는 안다니지만 잠언말씀 눈에 보이는데 붙여 놓으려고 출력 중입니다.

  • 3. 말은
    '09.3.19 12:08 AM (121.227.xxx.207)

    주워담을수가 없어서....그 엄마 살짝 기분 안좋았을수도 있지만 금방 또 잊어버리겠죠,뭐.

    저도 하나 기억나는게 있네요. 예전 가족모임에서 등산을 갔다가 점심을 먹는데 집집마다 가져온 김밥을 꺼냈어요. 전 집에서 말아가지고 갔는데 가게에서 사온 김밥 얘기가 어떻게해서 나왔는지 제가 그랬어요.`밖에서 사먹는 김밥은 맛도 없고 비위생적이다. 그냥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오는게 아주 위생적이고 가족건강에도 좋다'
    근데 알고봤더니 저랑 얘기나눴던 그 엄마가 가져온 김밥이 바로 밖에서 사온 김밥이었더라구요. 알고나서 어찌나 민망하고 미안하던지.. 전 당연히 다들 집에서 만들어왔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 일이 오래된건데도 아직도 잊혀지지않네요.

  • 4.
    '09.3.19 12:24 AM (211.48.xxx.136)

    대화도중 적막함을 못견뎌... 말주변도 없는데...
    이말~저말~하다가 주서 담을수 없는 말을 합니다.
    미치겠어요.어떤 때에는 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대인 기피증@정신과 치료 받아야 할 상태아닌가요??

  • 5. 내가싫다
    '09.3.19 12:34 AM (122.34.xxx.54)

    저도 전에 자기가 모은돈은 그냥 쓰고 부모가 해준 돈으로 시집간 친구앞에서
    깜박하고
    그런애들 흉보듯 말했던거,,,
    그자리에서 생각난것도 아니고 한참 지난후 불현듯 내가 실수했었구나 떠오르는데
    참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도 의도와 다르게 헛소리하고 상처준거 아닌가 집에와서 밤잠 못자는통에
    사람만나기 싫을때가 종종 있어요 흑흑 --;

  • 6. ^^
    '09.3.19 12:48 AM (122.43.xxx.9)

    너무 걱정마세요. 곧 잊어버릴거예요.
    악의를 갖고 한 말 아니면 상대도 곧 잊어요.
    게다가 살면서 말실수 안하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진짜 남에게 상처주는 말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이런 고민도 안하던데...^^

  • 7.
    '09.3.19 12:59 AM (115.136.xxx.24)

    전 특히 시어머니와의 대화에서 적막함을 못견뎌,,,,,,,,,,,, ㅠㅠ
    결국 온갖 꼬투리 다 잡혀요,,

  • 8. 정말
    '09.3.19 1:19 AM (119.67.xxx.132)

    공감합니다
    공허한 시간이면 지나간 시간의 기억중 말 실수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참 조심해야겠구나, 반성 많이 하면서도, 결국 오늘도 내일도 돌아서면 아차한답니다
    어렸을땐 어려서 그려려니, 나이들면 수양이 많이 돼서
    잔잔한 물결처럼, 청명한 숲속공기처럼 사람을 대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아니더군요. 조심해야지 생각하면 인간관계도 많이 좁아지게 되구요.

  • 9. 카후나
    '09.3.19 1:29 AM (119.70.xxx.187)

    딱 맞는 말씀 하셨지만...

    상대가 혹시 맘상했을까 염려하는 님의 마음씨가 예뻐요...

    좋은 느낌 고맙습니다.^^

  • 10. ...
    '09.3.19 2:30 AM (125.138.xxx.235)

    저도 말하다 보면 그렇게 말 실수를 가끔하게되서, 스스로 많이 속상해 하는 편입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결국 말을 줄여야 겠다는 결론.

    항상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고 말을 해야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1인...

  • 11. 그런데
    '09.3.19 7:34 AM (61.38.xxx.69)

    그 상대방은 그걸 꼭 자기 상황과 결부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사람들이 내 상황을 객관화시키지는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냥 사회 일반적 현상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일례로 지인들과 대화중 혼수문제로 한창 비난의 말이 오고간 뒤에
    자기 올케가 부실하게 혼수하려고 해서 더 잘해 오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 바로 하는 사람도 봤어요. 흔히들 말하죠.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틀린 말씀 아니니까 너무 괘념치 마세요.
    하지만 첫 댓글 잠언 말씀은 저도 새겨 놓고 싶습니다.

  • 12. ..
    '09.3.19 9:37 AM (115.161.xxx.241)

    말 안하고 있으면 100점 말 꺼내자마자 빵점인 사람 많이 봤어요.

  • 13. 실수는 실수일뿐
    '09.3.19 10:21 AM (211.218.xxx.49)

    맘에 담아두지마세요.

    솔직히 한국사회가 그런건 맞잖아요.................ㅡㅡ;;;

    아마 님과 절친한 이웃이시면 그분도 아마 님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을거란걸 알아주실거예요~

  • 14. 저도
    '09.3.19 11:32 AM (211.247.xxx.152)

    말실수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요,
    그분에게 전화해서 혹시 아까 말실수한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씀하세요,
    그러고 풀면 좀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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