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문제로, 오늘 잠들기 힘들 것같네요.

가슴이미어지네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09-03-18 21:53:23
6살난 아들입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지요.

같은 유치원엘 2년째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기는 했어도, 안간다 떼쓴 적도 없구,

작년 초엔 친한 친구(A)가 한명 생겨, 늘상 붙어놀고 했었나봐요.

집에서도 그애 얘기만 하고.

그러다 연말쯤 겨울방학을 해서, 심심해 보이기에, 그 친구를 초대할까 했더니,

이제 싫어졌답니다. 그 친구가 자기랑 안놀아준다는 거죠.

그래서 다른 친구(B)를 불러달라기에, 불러다 재밌게 놀았습니다.

A라는 친구는 6세엘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 만날 일이 없지만, 아직도 그 애 얘기는

안하려고 해요. 나름 상처가 있었던 거 같애요.

큰 사건은 없었던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두었어요.

6살 들어서, B라는 친구와 잘 지내는 듯 싶더니,

오늘은 저녁에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오늘 아침에 그 B라는 친구가 "나 이제 너 안좋다"고 했답니다.

기분이 어땠냐고 물으니, 처음엔 그저그랬다고 하더니, 차츰차츰 감정이 복받치는지

자꾸 눈물이 난다고 하고, 속이 많이 상했다네요.


사실은, 엄마인 제가 친구관계가 그지 좋지를 못해요.

저도 어릴 때, 왕따는 아니었어도 친구 사귀는 걸 무척 힘들어했거든요.

오늘 아들녀석 얘기를 들으니, 어린시절 내가 힘들어했던 일도 생각나고,

아들이 나랑 똑같이 겪을까봐 가슴이 미어지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럴 때 엄마인 제가 뭐라고 해줘야 하나요?

어떤 역할을 해주면 좋을까요?

놀이치료 같은 걸 받게 해주면, 좀 좋아질까요?

제 과거의 경험과 오버랩 되서, 담담히 지켜봐 주기가 참 힘듭니다.
IP : 114.202.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8 10:04 PM (218.156.xxx.229)

    미어지는 가슴이 조금 이해가 되어...짠합니다.
    뭐라고 긴 답 써 드리고 싶은데 좀 생각을 해 봐야할 듯.
    하지만요.
    우선 놀이치료나 뭐 이런건 권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에게 교우관계를 어릴때부터 "문제"라고 인식되면 더 힘들어져요.
    아이가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라면..그 성격 그대로를 존중해주세요.
    남자아이라고 떠들적하고 사교적이고 몰려다녀야 한다는 생각 버려야해요.
    성적편견이예요.
    차라리 그런 아이들이 잘 할수 있는 악기나 독서등...깊이 들어갈 수 잇는 취미생활을 권합니다.

  • 2. 제딸도..
    '09.3.18 10:08 PM (125.190.xxx.48)

    친구관계가 그렇고 그래요..
    맨날 이짝꿍 저짝꿍 싫다고 하고..딸이 좋아하고, 섞이고 싶은 무리의 애들은
    여시 같아서..가끔 울 딸보고 ..
    스타킹이 못생겼다..머리핀이 별로다..옷이 별로다..
    6살 기집애들이 어찌나 패션에 민감한지 모르실꺼예요..
    그렇게 수시로 상처받고,,,작년 6살은 딸이나 저나 빨리 가길 빌고 또 빌었어요..
    7살 지금은..6살반이 그대로 올라왔지만,,새로 들어론 아이도 몇명 있다고 하고..
    피아노학원도 다니니까..
    유치원 친구들에 대한,,생활에 대한 기대를 스스로 좀 내려놨는지..
    별 소릴 안하네요..
    그러면서 단단해지고,,둥글둥글해지고 그러나봐요..

  • 3. ..
    '09.3.18 10:12 PM (124.49.xxx.39)

    우리애도 비슷해요
    친했던 친구와 싸우고 또 화해하고...
    님이 생각하시는것만큼 심각한건 아닐거에요
    우선 선생님과 상담을 ..

  • 4. 그래요
    '09.3.18 10:19 PM (211.207.xxx.188)

    성격 나름 인데요.울아들도 그랬어요. 옆집애 한테 목을 매더라구요.
    그전에 일부러 유치원도 다른데로 보내고 자꾸 환경을 만들었죠
    지금은 초등생인데 잘 지내요. 넘 걱정 하지 마세요

  • 5. 저도
    '09.3.18 10:29 PM (122.35.xxx.135)

    비슷한 문제로 가끔 마음 아플때가 있습니다.

    저희 큰아들이 7살인데, 감정결이 아주 고운 아이라 남의 집 딸이 안 부러운데요.
    가끔 친구 문제로 맘 상해 올때면 섬세한 만큼 자잘한 상처도 많이 받지 않나 걱정스러워요.
    가령, 친구들이 잘 놀다가도 너랑 안 놀아 한다던지, 놀린다던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놀이가 되지 않는다던지 하면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그러면서 퉁퉁 부어있던지 눈물이 그렁그렁하던지 하지요.. 처음엔 저도 가슴이 철렁했는데 선생님과 얘기해보니 너무 예민해 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 같이 얘기나누며 자연스럽게 넘어가곤 하는데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짚어주고, 공감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아요.

    그런일이 있었구나.. 우리 **이 속 많이 상했겠다
    마음이 어땠어?? 그랬구나~ 화도 나고 속도 많이 상했구나.

    그러면서 다독거려주고 친구가 왜 그랬을까 같이 고민도 해보고 그러면,,
    얘기하지 않았던 뒷배경이 솔솔 나오기도 하고요 ^^
    친구들이랑 가끔 다툴때가 있어도 화해하고 다시 사이 좋아질수도 있다 얘기도 해 주고,,
    엄마는 언제나 널 사랑한다고,, 마무리는 훈훈해지더라구요.

    밖에서 상처입고 지치고 들어와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다보면
    아이도 버틸수있는 힘을 얻고 내성도 생기는 것 같아요.

  • 6. 7살
    '09.3.18 11:14 PM (125.183.xxx.152)

    남자아인데,,
    5살때 유치원에 갔는데,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그런지, 손도 안잡을려고 하고
    싫어했나봐요... 얼굴도 긁혀가지고 오고.....
    키도 작고, 체격도 외소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도 성격이 활발하지 않는데, 아이도 그럴 까봐 걱정도 많이 했구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친한친구도 사귀고,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겨울방학끝나고
    보니, 이젠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

    내가 상처받은 받은것처럼, 아이도 상처받을까 걱정되는데
    지금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이고,
    윗분말처럼 엄마의 사랑을 받으면 아이도 힘이 생기나봐요...

  • 7. ..
    '09.3.19 10:43 AM (125.177.xxx.49)

    그맘땐 서로 친했다 멀어졌다 해요
    너무 한아이만 사귀지 말고 두루두루 사귀게 하시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설명하세요
    학교가면 나아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