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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열대야 보신 분

드라마 조회수 : 948
작성일 : 2009-03-18 08:00:41
제가 외국에 나가있느라고 못본 드라마인데 사람들이 이거 재밌다고 해서 보고싶었는데

어찌한 사정으로 집에 꼼짝 못하게 있게 되서

무려 17부작이나 되는걸 다운받아서 4일 정도에 걸쳐서 다 봤어요.

드라마에서 내내 울어대는 주인공들 따라우느라 엄청 울었내요.

나이드니까 자꾸 눈물이 많아져 가능한 슬픈 영화나 드라마 안볼려고 하긴 하지만...

고등졸업하자마자 시집가서 10년간 거의 가정부살이한 엄정화가

10년만에 우연히 사랑에 눈을 떠서 자식이고 남편이고 다 버리고

죽어가는 남자의 호스피스 노릇을 한다는 이야기에요.

저라도 그렇게 10년간 가정부 살이하면 미쳐버릴거같아요.

그런데 대사가 무지하게 유치해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앞에서

며느리는 외갓남자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않나, 시엄마가 며느리 쪼는 대사도

무지하게 유치해요.

엄정화가 드라마 초반에 잘 웃고 명랑한 아줌마 역으로 나오는데 너무 좋았어요.

후반에 사랑하는 남자가 죽어가는데도 여전히 너무 명랑한게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엉엉 울어서 눈이 좀 부었어요.




IP : 125.186.xxx.14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에
    '09.3.18 8:02 AM (221.162.xxx.86)

    꼽는 명작 중에 하납니다.
    김남진이 매력있는 드라마는 이거 하나에요.

  • 2. 드라마제목
    '09.3.18 8:02 AM (116.37.xxx.3)

    눈물을 열대야 흘리면서 보기에 열대야랍니다...^^;;....

  • 3. 이거.
    '09.3.18 8:08 AM (58.143.xxx.253)

    진짜 저도 손에 꼽는 명품 드라마에요.
    드라마 거의 안보는데 이건 처음 시작할때 딱 한편 보고 재밌어서 보다보니 감정 묘사도 세심하고 주인공들 연기 너무 잘해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갈수록 재밌어지는데다 남해 풍광이나 겨울에 눈내리는 풍광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아주 좋아했어요.
    진짜 눈물이 절로 난다니깐요 ㅠ
    엄정화 김치 담아서 한조각 찢어주는거며 멸치박스 낑낑대고 옮기는거 등등,, 너무 리얼해요.
    캐스팅도 완전 완벽해요.
    시아버지나 시어머니, 얄미운 시누이, 귀여운 딸, 시골의 친정어머니, 병걸린 애인 김남진,, 완전 딱 맞는 역을 어쩜 그리 캐스팅했던지...
    전 김남진 진짜 음침해서 싫어하는데 (모델이라는데 간지도 안나고 -_-) 이 드라마에선 딱이에요. 약간 음침한 그 찌든 포스~
    아 이거 진짜 재밌게 봤어요.
    신성우 애인으로 나오는 그 여자도 너무 분위기 있고.

  • 4. 저도~
    '09.3.18 8:46 AM (124.56.xxx.45)

    이 드라마 미국에서 비디오로 봤었는데,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또 다시 보고 싶은데,어디에서 다운 받을 수 있나요?

  • 5. 별사랑
    '09.3.18 8:53 AM (222.107.xxx.150)

    으허헉~ 정말 좋은 드라마죠..ㅠㅠ
    눈물나는....

  • 6. ㅎㅎ
    '09.3.18 9:00 AM (121.128.xxx.33)

    엄정화 딸로 나오는 아이가 귀여웠던거 같아요. 많이 컸겠네요.
    김남진..ㅎㅎ 그때나 지금이나 참 아리송한 배우죠..

  • 7. 좋아요
    '09.3.18 9:18 AM (58.121.xxx.179)

    저도 그거 잘 봤답니다.
    그거 할때, 경쟁사에서 뭔가 잘나가는 드라마 해서 시청률은 많이 밀린걸로 아는데..

    암튼 전 그거 봤어요.

    전 다른 것보다 롤러코스터의 투나잇이라는 노래에 푹 빠졌었어요. 투나잇투나잇 투 셀러브레잍 나잇~ 아..영타치기 귀찮다.ㅎㅎ

  • 8. ....
    '09.3.18 9:20 AM (123.109.xxx.79)

    저도 좋아하는 드라마...OST 도 좋아요

  • 9. 앙앙
    '09.3.18 9:25 AM (210.206.xxx.130)

    저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드라마.
    시청률은 바닥이었지만 드라마는 너무 좋았어요.
    김남진 여기선 괜찮았었는데.
    상황은 좋지 않은데 밝고 명랑한 캔디같은 엄정화 때문에 드라마가 무겁지 않아요.
    마지막은 슬프지만..ㅜ

  • 10. ..
    '09.3.18 9:28 AM (114.206.xxx.200) - 삭제된댓글

    아마 그 드라마 경쟁작품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였을거에요. 본방사수는 열대야 보고 재방송으로는 미사봤던 기억이...

  • 11. 엄정화팬
    '09.3.18 9:30 AM (58.73.xxx.71)

    엄정화에 관심없다가 그 들마 보고 반했습니다.
    OST도 정말 좋았지요.
    마지막회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정말 수작이었어요. 다시 보고 싶네요.

  • 12. 저도
    '09.3.18 9:38 AM (59.10.xxx.151)

    어엉 울면서 본 드라마.
    그거 보고 김남진 좋았는데 그 뒤론 영...

  • 13.
    '09.3.18 11:08 AM (218.209.xxx.186)

    아무리 저급한 시부모라도 그 앞에서 다른 남자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시청자 입장에서는 통쾌할지 몰라도 실제 상황이라면 용납되긴 어렵지 않나요.
    이해불가 님은 남편이 님 부모님 앞에서 다른 여자 사랑한다고 말해도 이해하실 분 같으시네요.
    전 절대 이해 못할 것 같은데..

  • 14.
    '09.3.18 11:11 AM (125.188.xxx.27)

    그거볼때..드라마 초반엔 웃느라..
    후반엔 우느라..
    정말 좋은 드라마였어요.
    그 드라마 덕에 남해가..가보고 싶은곳이 되었구요.

  • 15. 저는
    '09.3.18 11:53 AM (114.200.xxx.70)

    김남진이랑 자장면 먹으러 갔는데 엄정화가 나무젓가락 껍질로 수저받침만드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 16. 저희신랑이
    '09.3.18 4:45 PM (118.218.xxx.195)

    참여했던 작품인데, 아끼는 작품중 하나에요.

    그동안 유명한 작품들 여러개 했었지만 12월의 열대야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어도 애정이 간다고해요.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서 기억하는 드라마인데,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저의 안목도 나쁘진 않죠?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어서리....

    음악도 좋고, 김남진이라는 배우도 그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수업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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