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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피곤한 성격이죠?

잠이안와서..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09-03-18 01:36:23
커피까지 마시고, 잠이안온다고 이러고 있네요..

조금은 지루하고, 모두가 겪는 시댁이야기예요.

시어머니가 성격이 많이 강한 편이예요.
첨에는 무지 힘들었는데, 지금은 대충 분위기
봐가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희는 10분거리도 안되는 곳에 시부모가 사세요.

거의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세요.
전 그냥 예, 예 하구요..

이주전에, 토요일날 전화해서, 백화점을 가시자고 하네요.
아이 옷도 사준다고 하시고..
그런데 그날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했어요.
항상 그런식이예요. 바로 그날 전화해서 약속을 잡으시는,,

쇼핑하는걸 무지 좋아하시는데, 전 옷사는거 별로예요.
그런데 항상 뭘 사주면서, 나한테 바라는걸 말해요..
가령, 저번에는 제옷을 사주면서 고모네 아이들 오면,
너가 좀 봐줘라.  그리고 고모네랑 친하게 지내라...
고모네가 잘 사니, 너희 한테는 손해볼거 없다는.. 그런 류의 말들....
그 말 듣고,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옷한벌 사주면서, 치사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누가 나한테 이런 옷 사주겠나 싶기도 하고..
별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이주전에 전화받고,  그 뒤로 두어번 했지만,
아이가 받거나, 남편이 받아서 저랑은 통화를 안했지요..

그런데 오늘 제가  전화를 받았어요.
시어머니왈' 00엄씨는 전화도 안하냐...' 이렇게 말하네요...
전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이리저리 핑계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 시부모랑 저희들이랑 같이 중국여행을 가자고 하네요.

전 정말이지 싫어요.
여행은 좋지만, 시어머니 성격, 비위 맞추기도 이제는 싫고,
그속에서는 주눅는 제 모습은 더더욱 싫고,
옷 때문에 타박받는 것도 싫고.(이게 제~~일로 싫어요)
저번엔 제 옷때문에 다시 집에 와서 옷갈아입고 갔네요...
전 정말 옷사입는거 잘 못하고, 귀찮기도 하고...

여러분이라면 가시고 싶으세요?

시어머니말 한마디에 잠못드는 제가 왜 이렇게 싫을까요.
그냥 대충 맞추고 살아야 하나요..
IP : 125.183.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추셔야죠...
    '09.3.18 1:43 AM (119.67.xxx.200)

    애기있으시니까...
    우리애기보기도 힘들다고 고모애기까지 못본다고하세요...
    만약에 저희라면...아마
    시부모님에 시누,시누자식2 같이 여행갈껄요...
    시누남편은 직장다니니까 못빼고
    저희남편은 휴가내고...
    그럼 시누는 자기새끼 쳐다도 안보고...
    힘없다고 자기새끼 안지도 않아요...
    친정엄마나 오빠나 저 시키지...
    어이가 없는 애엄마죠...
    내가 2명 나으라 그랬나...맨날 힘들어 죽는데요...
    그소리도 정말 듣기싫어요...
    저 애기 너무 좋아하거든요...
    결혼하면 애기 마니낳고싶었는데
    그애기들한테 질리고 시누에 질려서
    하나 낳고 싶어요...애기들도 시러지구요

  • 2. 미리연락
    '09.3.18 1:48 AM (115.139.xxx.67)

    안시는하는거 빼고는 비슷하네요.
    갈때마다 옷타박이예요.
    솔직히 어머님도 세련되지 않았다규!!!
    이렇게 소리 치고 싶은게 한두번이 아니죠.
    왜 맞추고 사나요?
    전 그래서 이젠 안갑니다.
    그러니 이제 슬슬 가끔씩 애들이나 재우라고 하십니다.
    어째요?이제 저도 어머니 머리 쓰시는거 다보이는데...
    예전에 비위 맞췄던거 생각하면 열불이 납니다.
    맞추지 마세요.점점 내 존재감이 부정적이 되고요.
    그렇다고 며느리 이뻐하지도 않아요.그런성격들은...
    남들 옷입고 다니는거 맨날 보고 얘기하지않나요?
    애들도 데려가면 옷 뭐입었나 제일 먼저 봐요.시어머니께서.
    전 정말 못하겠어서 포기했네요.

  • 3. 히궁
    '09.3.18 1:50 AM (120.50.xxx.9)

    저도 걸어서 5분거리에 있어요 님 시모님 만큼 해주시지 않구요 저만 귀찮게 안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1년 5개월만 지나면 다른 동네로 갈거에요 맞벌이 하려고 애 봐주신다는 핑계로 여기 왔는데... 너무너무 맘을 불편하게 하셔서 각각 4개월 6개월 일하고 그만 두었죠. 그랬더니... 이제 그냥 내 애 내가 키울란다 하고 맘 접고 잇는데... 하시는 말씀 " 이제 너도 제대로된 일자리를 구해야되지 않니?" 야근도 못하게하고 회식도 못하게 하시더니..그래서 결국 4개월만에 그만두었어요 (회계쪽이라 야근 많거든요) 그래서 영어 유치원엘 취직햇죠 빨리 끝나고... 근데 그것도 힘드시다 하셔서 또 그만 두었구요 저도 그일이 저한테 잘 맞는거 같지 않아 에라 하기도 햇구요. 근데... 제대로된 일 뭐요? 영 유는 월급짜서 안된다. 애 어린이집 갈 시간만 일하는곳 찾아라... (말이 됩니까?) 저도 할말이 많은데요

    제가 지금 꼬여서 남들이 보기엔 좋은 시엄니 일지도 모르는데... 괜히 꼬아서 듣고 있는거 같을수도 잇어서 여기에 글 못 올리겠어요. 다 좋은데... 한번씩 상식이하의 정말 억 하는 발언을 하셔서 쌓았던 그나마의 정 확 떨어뜨리고... 또 괜찮다가 한번 또 그러심 오만정 다 떨어지고.... 지금도 요 며칠전 하신 말씀 땜에 정떨어진 담이에요 그럴땐 전화도 안하고요 오면 겨우 받습니다.

    그분 성격상 매일이라도 찾아오실분이라서 아예 여기 이사 올때부터 딱 잘랐더니... 오시진 않으세요 눈치 채시고... 걸핏하면 반찬 갖다 줄까?(정말 좀 짜증나요) 그럼 그냥 제가 갈께요 그럼서 제가 가서 가져오거든요 몇번 그랫더니... 다행히... 오시진 않는답니다. 오셔봐야 청소에 영 젬병이어서 본인 속만 타시겟죠... 물론 그담에 날라오는 발언을 저도 참을수 없겟지요...

    결론은 멀리 떨어져야겟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건 참을수 잇을 듯 해요.

  • 4.
    '09.3.18 3:02 AM (115.136.xxx.174)

    그냥 좋게 생각하시려고 노력해보세요.....ㅠㅠ 정말 풀리지않는 미스테리 고부관계 ㅠㅠㅠㅠ

  • 5. 이런...
    '09.3.18 3:29 AM (58.142.xxx.178)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쇼핑 좋아하시는 어머님... 쇼핑하는거 피곤한 나...
    취향이 저와 전혀 다른 우리 어머님은 제 옷들이 마음에 안드시는 것 같아요.
    뭐 다른 건 없냐... 혹은 이 브랜드 좋다더라... 그러나 제가 싫어하는 브랜드랍니다.

    처음 결혼하고는 백화점 가자는 전화 참 많이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어머님 쇼핑하시는데 옆에서 따라다닙니다. 이리 저리 백화점을 훓으십니다.
    어머님 이것 저것 사시고 간단한 것 하나 제 것이나 아이것, 남편것도 가끔 사주십니다.
    참 죄송하지만 고맙다는 생각안듭니다. 시간이 아깝더군요.
    저희 어머님은 장을 봐도 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를 골고루 종일 다니십니다.
    물건 별로 싼곳이 있다고 하시는데 가까운 곳들도 아니고 기름 값이 더 들겠다고 생각합니다.
    장을 많이 보셔서 저희 것도 나눠 주십니다.
    배부르다 소리 듣겠지만 이제는 이것도 싫습니다.
    남의 집가서 일해주고 물건 받아오는 것 같아요.

    저는 쇼핑하는 것도 귀찮아 하고 쇼핑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백화점에 가도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만 보고 살 것만 사고 돌아오는 스타일입니다.

    이대로는 안되싶다 싶어서 쇼핑가자 하시면 저 살 거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점점 전화 하시는 횟수가 줄더니 이제는 저와는 쇼핑안하십니다.
    제도 피곤한 성격인가봐요.

    따라다니면서 하나씩 얻어 입지 뭘 그러냐고 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남편도 그러더군요...
    그러나 저와는 맞지 않는 다는거.
    우리 어머님은 쇼핑 좋아하는 며느리를 만나셨어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원글님 어머님과 우리 어머님이 다른 점 한 가지...
    우리 어머님은 제가 전화 안드리면 어머님도 안하시고 언제 전화하나 보자 하고 기다리십니다.
    저는 전화도 용건만 간단히 하는 스타일이라 안부 전화도 어렵네요.
    이건 친정 엄마한테도 혼나는거네요.^^

    우린 좀 피곤한 스타일인가봐요.

    이 밤에 자다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고 커피 마시는 1인.^^

  • 6.
    '09.3.18 8:42 AM (115.136.xxx.24)

    저라도 여행, 같이 가는 거 당근 싫죠,,,,
    저도 옷 타박 많이 들어요,,
    어찌나 옷에 신경 많이 쓰시는지,,
    어머님 만날 때 마다 옷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답니다,,,,,,,

  • 7. ㅎㅎㅎ
    '09.3.18 9:20 AM (222.98.xxx.175)

    우리 시어머니는 진~짜 멋쟁이시지만 제가 거지 같이 입고 가는거 싫어하지 않는 눈치십니다.(저 옷쇼핑 딱 죽어라 싫어합니다. 살이 많이 쪄서...)
    아들이 일한돈 안쓰니 좋으신가봐요.ㅎㅎㅎㅎ
    그런데 그 옷들만 몇년을 주구장창 입고 다녀서 바짓단이 나달나달해지니까 잠바하나 사주시던데요.ㅎㅎㅎㅎ 그래서 그것만 또 입고 다닙니다.

  • 8. ..
    '09.3.18 10:32 AM (59.14.xxx.147)

    이야기만 들어도 갑갑하네요.
    같이 가는 중국 여행 즐겁지 않을거 같아요.
    할수만 있다면 멀리 이사가서 님 마음대로 하고 사세요.

  • 9. 원글
    '09.3.18 11:15 AM (59.3.xxx.125)

    할수만 있다면, 머얼~~~리 이사가고 싶지요..

    제가 제발등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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