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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요

희망없음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09-03-18 01:13:09
저 요 몇 달 너무나 힘듭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문자 주고 받는 것 안 것은 올 초입니다.
그래서 내가 다 알고 있으니 연락하지 마라고 하니까 또 다른 여자한테 연락합니다.
작년 가을쯤에 알고 난리쳐서 끝났다고 생각한 여자입니다.
여기에 글 올린 적 있는데 그 일 있고 아버지학교 보내서 잘 해 주길래
이제 안 만나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한번 만나자고 매달리는 상황입니다.
계속 만남을 이어 왔는데..그여자 남편 때문에 만나지 못한 것 같았구요..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핸드폰번호 바꾸라고 요청하니까,
`이렇게 전화하는데 바꿔야죠`하더라구요..그러면서 자기는 남자들하고 술 자주마신다.
남편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제 남편하고는 아무 관계 아니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순진했습니다.그걸 믿었으니까요..

며칠 있다 남편한테 아직 연락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전화해 보라 해서
전화하니까 핸드폰번호 바꿨습니다.
저는 끝내라 했는데 끝내지 못하고 하는 남편의 모습에 너무나 실망해서
이혼하자고도 해보고 며칠 여행도 가보고 한 동안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아직까지 상처가 아물지 않고 문득문득 생각나는데..
남편은 그 상처에는 관심도 없나 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남편의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또 여자 집 앞에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저는 전에 그 여자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여자입니다.
언제 만났는지 서로 만나다 헤어지고 최근 여자가 다시 연락을 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있어서 못나간다합니다..
도덕성이라고는 전혀없는 미친 것들입니다..
남편은 모르는 번호라 하고 아니라고 합니다.
그 여자한테 전화하니까 안 받아서, 문자로 간통으로 고소하겠다 하니까
오해라고 남편이 일방적으로 그러는데 생사람 잡는다합니다.
집까지 알고 있는데..아니란 것 알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오는 날이 맣아 제가 스트레스 엄청 쌓였었습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작년에는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많았구요..
이제는 바람피다 못해 바람둥이랑 사는 꼴이 되었네요.기가 막힙니다.
결혼 전에는 엄청 순진한 것 같았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쌔는 줄 모른다고
딱 그 꼴입니다.
믿음도 없어졌고 희망도 없습니다.

한번 두번까지는 참았는데 이제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저 능력 없고 몸도 안 좋습니다.
남편은 이혼은 못한다 하지 싶구요..
남자는 바람은 펴도 가정은 지킨다하구 전에 말했거든요..미친..
이혼하더라도 남편은 애들 안 줄려고 하겠지만,아파트 작은 거랑 애들 제가 키울 수 있다면
지금 심정 같아선 이혼하고 싶어요..
그래도 애들 아직 어려서 아빠를 늘 기다리고 많이 따라서,
이혼하면 정서적으로도 안 좋을 것 같아서 참으며 살려고 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여자가 남편한테 전하라고 문자왔습니다..연락하지마라고 연락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서로 즐기다 남의 가정 파탄나게 해 놓고선 이제 와서 뒤로 숨습니다
나의 남편이 문제란 걸 알고 있습니다..
바람기 잡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아니면 평생동안 이렇게 살아야 하니까요..
무모하지만..이혼 안 해 주면 소송이라도 해서 떠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참으라고 하죠 ..이혼은 쉬운 게 아니라구요..돈 꼬박꼬박 갖다 주면요..
작년에는 돈도 많이 쓰고 다녔더군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18.41.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09.3.18 6:53 AM (115.140.xxx.164)

    아파트 주고 애들 주고 이혼하자고 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 남편이... 직장 다닐 형편이 아니시리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으시면 직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대안밖에는...

    속상하네요 정말...

  • 2. 바람
    '09.3.18 8:27 AM (220.71.xxx.142)

    힘내세요...
    지금은 죽을듯이 많이 힘드시죠..
    저도 그럤으니까요..

    그런데 잘 안되지만 그냥 물 흐르듯이 좀 둬보세요..
    물론 남편의 행동이나 바람이 변하는게 아니라 원글님의 마음이 편해 지실꺼예요...

    그리고 좀 바빠지세요..
    아이가 어리면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 좀 보내시고 님의 생활을 찾으세요..

    직장도 알아보시고
    시내나가 쇼핑도 좀 하시고..
    집에 밥하나없이두고 외식도 좀 하시고...

    그리고 맘이 좀 진정이 된다음에...(물론이게 젤 어려워요... 울컥울컥 감정이 조절이 안되지요..)
    하나씩 준비하세요..

    증거도 모으시고...
    일기도 쓰시고...(나중에 이혼할때 님의 총알이 되어줄 수도 있다네요..)

    그렇게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천천히....

    욱하는 마음에 이혼하면 누구만 좋으라구요...

    힘내세요...제발...

  • 3. 일기는
    '09.3.18 8:59 AM (59.4.xxx.202)

    아주 세세하게. 날짜 시간까지 정확히. 외박이나 새벽 몇시에 들어왔는지도 정확히 적어놓구요.

  • 4. 이혼은
    '09.3.18 9:51 AM (124.50.xxx.38)

    마음이 안아파야 하는겁니다.
    미움도 애정도 미련도 없어야지요.
    그냥 종놈 취급하시고 그돈으로 아이와 실컷 즐기세요.
    자신의 가정이 망가지는걸 봐야 남자들은 정신차리나봐요.

  • 5. 애틋
    '09.3.18 10:37 AM (59.14.xxx.147)

    제 마음이 이렇게 아린데 님의 속은 어떻겠습니까?
    힘 내세요.

  • 6.
    '09.3.18 12:36 PM (125.178.xxx.15)

    남이 들어도 속이 뒤집힐 일이지요
    근데 남편의 문제만은 아니예요...
    같은 년들이 많다는것 또한 문제죠....
    사회생활이라고 남녀가 술자리 함께하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개념부터
    문제의 씨가 ...

  • 7. 직장을
    '09.3.18 1:30 PM (59.186.xxx.147)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이들은 엄마보단 공동체 생활을 하는게 어떤면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속만 썩이다고 해결 되지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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