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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울한거겠죠?

외로움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09-03-17 22:09:50
갑자기 정말 우울증 시작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남편은 해외근무 나간지 두달..
아이들과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남편 없어서 얼마나 신나했는지..
아시죠? 결혼 12년쯤되면 저녁해결하고 들어오는게 너무 고맙고
회식도 너무 취하지만 않으면 감사하고..
회사에서 교육받으러 1박2일이라도 가주면 행복하기도 하잖아요.
그런즈음 해외근무라.. 게다가 넉달에 한번씩 휴가받아오고
전화도 매일하고 메일도 쓰고 그러니 처음은 참 좋았네요.

근데 지난달부터 문득 한번씩 울컥울컥
숨이 안쉬어지게 답답하고
아무이유없이 불안하고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한숨이 자꾸 나오고 이유없이 질질 우네요.

미친듯이 집안일하고 노력하면 좀 나아지는데
매일 그렇게 하다보니 몸이 고되어서
어제오늘 몸을 좀 편하게 놔뒀더니 또 그러네요.

뉴스보다가도 울고
패떳보다가도 울고
투니버스를 보다가도 웁니다.
이유도 없어요. 그냥 한없이 슬퍼요.


그냥 상황때문이겠죠?
우울증 그런거 아니겠죠?
갑자기 무섭네요...
IP : 203.128.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가..
    '09.3.17 10:18 PM (211.200.xxx.73)

    들어서 아닐까요..
    저는 그렇던데..
    아무일도 없는데 슬플일도 없는데
    웃기는 거 보다가도 울컥
    앞뒤 상황 전혀 안되는데도 남이 우는거 보기만 해도 울컥...

    드라마, 영화 잘 못봐요.. 울컥 거려서.. 남들 보기도 민망하고.

    조금만 안타까운 사연이면 자유게시판 보다가도 엉엉 울고..
    영혼을 위한 치킨숲... 절대 못읽어요.. 감동이 아니라 눈물바다를 만들어서리...

    울고 싶을땐 그냥 속시원히 하고 싶은 대로 하시지요...
    그러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듯도 싶어요..

  • 2. 원글
    '09.3.17 10:30 PM (203.128.xxx.31)

    아.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
    훌쩍거리다가 아이들 눈치가 보여서 꾹 참고 있네요.
    이따 아이들잘때 그냥 끌어안고 같이 자야겠어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니까요..

    그래도 병원에서 무슨 약이라도 처방해준다면 먹고싶네요.
    참 힘들어요.

  • 3. 해남사는 농부
    '09.3.17 10:34 PM (218.149.xxx.149)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써보십시요.
    내용과 형식은어떤 것이라도 좋으며
    심지어는 내용이나 형식이 없이
    그냔 순간 순강의 생각과
    보고 듣고 느낌은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이기는 방법 가운데
    글을 쓰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다 소질이 보이면 훌륭한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순간순간 자신의 모습을 글로 그리면
    같은 상황과 처지에 있는 분들의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4. 해남사는 농부
    '09.3.17 10:36 PM (218.149.xxx.149)

    신경 계통의 약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것이좋습니다.
    신경 계통의 약을 먹으면
    처음에는 좀 나아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이 되고
    몰이 풀어지고 늘어져 갈수록 처집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신경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5. 원글
    '09.3.17 10:38 PM (203.128.xxx.31)

    글은 한동안 쓰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신을 너무 들여다보게 되어서 거기에 오히려 더 빠져버리는 악효과가 있더군요.
    그래서 좀 가뿐하게 살려고 되도록이면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으려 합니다.
    눈앞에 있는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고 해결하는데 치중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마음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면 다시 글도 쓰겠지요.

  • 6. 저도
    '09.3.17 10:39 PM (211.200.xxx.73)

    약도 먹어봤답니다.
    백약이 무효.. 게다가 약까지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 약발도 안듣는듯..
    의사는 제게 아이를 하나 더 가지거나 일정하게 규칙적인 직업을 구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프리랜서 하다가 인하우스로 취직했습니다...
    일하기 싫어 미치겠습니다..

    임신? 했습니다.. 19주에 유산했습니다....
    죽을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회사 다녔습니다.

    그래도 다시한번
    또 임신했습니다.
    8주에 계류 유산 했습니다.
    이젠 슬프지도 않습니다.

    회사엔 또 유산했다고 말도 못했습니다.
    그냥 부인과 질환이 생겨서 간단한 수술한다고 10일 쉬고 또 회사에 나가고 있습니다.

    미친여자 같습니다.
    속은 울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회사가서 정신없이 일하고..

    그래도 우울할 일 없다고 스스로 믿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만 생기면 울컥 울컥 울고 있답니다....

  • 7. 원글
    '09.3.17 10:42 PM (203.128.xxx.31)

    저의 이런 이야기들 주변사람들에게 하면
    다들 호강에 겨웠다고들 한답니다.
    저 딴엔 정말 힘든데 그런 소리 듣고나면 더 외롭고.
    그래서 자게에 와서 이런 하소연도 한건데..

    저도..님 글 읽으니 그말이 맞나 싶기도 하네요..
    에휴.. 힘내세요.. 토닥토닥

  • 8. 해남사는 농부
    '09.3.17 11:16 PM (218.149.xxx.149)

    농부는위의 문제들이 자신의 정체성 문제로 이해합니다.
    즉 사람의 모든 문제는 자신의 정체성의 혼란에서 오는 것으로
    사람이 자기의 삶을 살면서 사실은 자기를 살지 못하는 혼동의 결과로 이해합니다.
    제 누이가 일찌기 처녀 때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고등학교 때 수학을 전국에서 1등을 하고
    서울대를 나와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결국은 자기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을 접었습니다.
    원인은 자기를 살지 못한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해 하는데
    농부 역시 오랜 방황을 글을 통해 나를 찾음으로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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