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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조금 특이한 성격 심화편

며느님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09-03-17 18:07:06
글제목처럼 아래 뻘소리님의 시어머니의 조금 특이한 성격의 심화편입니다.

뻘소리님의 글을보고 그심정이 너무 이해가 되는데 저같은경우는  어머니가 조금더 심한편이예요.

저랑 입장이 비슷한것같아서요. 결론은 그냥 어머니가 하시도록 내버려둔다예요.

하시고 싶어서 그러시는것같아서요 그것도 못하게하면 정영 당신이 소외된다고 생각하시는것같아요.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 아무것도 기대하지않는 늙은이가 될까봐더더욱...

댓글에 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던데요. 다른일에 비하면 행복에 겨워 요강에 응 싼다고 하실\
지도 몰라요. 근데 내맘이 불편한것까지 속이고 싶지 않은거죠.

저희 어머니는 아들에게서 손자한테로 전이되었어요.

저희 어머니도 잘해주실려고 하다가 도가 조금 지나치신건데요.

당신이 꼭 하고 싶은건 말려도 안되고 화를 내도 꼭 성격대로 고집대로 한다는 ...

저희어머니는 손자들 내의 입지도 않는 잠옷이 뻘소리님 남편팬티와 비슷하겠네요.

잠옷이 철철이 쌓여갑니다. 사시지 말라고 해도 불편해 하는지 잘때는 내복만 입고 잔다고 해도 일정시간이 흐르

면 또 내복이랑 잠옷을 또 사서 부치십니다.

가장 많이 하는게 내복에 잠옷이구요. 제2 제3 제4..... 끝이 없이 많습니다.

이번설에는 제것까지 사놓으셨더라구요.

오 마이갓 아파트에서 곰돌이 그려진 두툼한 폴리잠옷이라니... 면도 아니고 ... 둘둘 말아 옷장에 넣으니 한짐입

니다.

그렇게 아이들 잠옷이랑 제 잠옷이 쌓여 있습니다. 포장도 안뜯었어요.

내의는 감당하겠는데 잠옷 어쩌나요. 팔거나 드림을 할수도 없어요.

어쨌냐고 물어오시거든요. 어머니 저희 집에 오실때는 택배를 부치고 몸만 오시는데 가실때는 새팬티랑 몇가지

는 꼭 다시오겠다는 여운으로 남겨놓고 가십니다.

8년전에는 1년에 한번오실까 말까하는 아버님 베게를 집에 두고 가셨습니다.

너네 아버지 이베게가 있어야 잠을 잘 주무신다하시면서...

그 베게 저희 캐나다 갈때 따라갔다 캐나다서 4년 살다온녀석이예요.출세한 베게지요.아직 장롱에 한자리 떡하

니 차지하고있습니다.  

미국에 친구가 있어요. 제아들 입학선물로 미국서 가방을 부쳐주기로 했어요.

친구가 미국서 남편이랑 어렵게 유학생활하고 있어서 번번히 선물을 거절했는데 맘을 넘 몰라준다할것같아서 이

번에는 받기로 했어요.  대여섯번 거절한뒤지요.

근데 공교롭게도 그 전화끊자마자 저희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지요.

손자가 학교를 가는데 당연히 할머니가 가방을 사줘야지 ...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친구가 사주기로 했다고 사연까지 말씀을 드렸는데 친구한테는 다른걸로 사달래라 하시는거예요.

그렇다면 다른걸 어머니가 사주시면 될것을... 친구가 사주고 싶대요. 했더니 ...

어머니 말씀이 나는 친손자 태어날때부터 사주고 싶었다 그러시잖아요.

제가 졌죠. 담날 친구가 가방 사진을 골라보라면서 메일을 보내주는데 MSN으로 겨우 거절을 했네요.

선물거절하면서 이렇게 미안해보긴 첨이예요.

이것도 일종의 집착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제 태도는  처음에 말씀드렸던것처럼 웬만하면 그냥둔다 예요.

2편 3편 4편 무수히 많은데 여기 글적는 특히 시댁일로 험담할때는 이글에 인터넷에 떠돌다가 결국 본인이나 이

하 사람들에 들어갈까 심히 염려되서 더이상은 적지 않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을 이렇게 이용하니 정신건강에 좋겠네요.

근데 아무래도 낼모레쯤에는 이글을 지워야 겠다는 ....


IP : 124.50.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9.3.17 6:14 PM (124.3.xxx.2)

    그냥 친구분한테 가방 받으시지... 가방이야 2개 있다고 탈 나는 것도 아닌데..

  • 2. 뻘소리
    '09.3.17 6:23 PM (116.41.xxx.5)

    예~~ 그렇죠^^ 저희도 팬티 뿐이 아니지요.
    그 아이템 집착이 유독 강하셔서 질문 올린거고,
    택배로 종합선물세트 보내기가 어머님 취미셔서요 ㅎㅎ

    달라는게 문제지 준다는데 감사하지 뭘 그러냐 하시겠지요.
    그런데, 막상 저희가 명절 때나 철철이 고심해서 고른 선물도
    어머니 취향이나 생활패턴에 안 맞으심 바로 OUT이거든요.
    반대로, 저희한테는 필요치않은 물건을 자꾸 보내시니
    감사하면서도 불편하면서도 무지 죄송한 경우가 되네요.

    저는 집에 안 쓰는 물건은 하나도 안 쟁기고,
    모델하우스처럼 백프로 수납장에 넣어야 맘에 차는 성격이라 물건 느는 거 무척 불편해요.
    몇년째 장롱에 한 자리 하는 원글님 시아버님 베게, 제 속이 다 답답해오네요..^^

  • 3. 맞아요..
    '09.3.17 6:38 PM (61.109.xxx.143)

    하지말란다고 안하실분들이 절대 아닌듯하네요.

  • 4. 원글
    '09.3.17 6:52 PM (124.50.xxx.55)

    뻘소리님 이랑 저랑 정말 비슷한것 같아요. 계라도 해도 될까봐요.
    거실바닥이야 애들 이 어질른다고 해도 서랍장만은 내가 생각한대로 정돈이 잘 되어있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 물건들이 서랍정리에 자꾸 걸림돌이 된다는 서랍정리하다가 택배로 도로 다 돌려보내버려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정말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가고 싶잖아요.
    근데 저희 집에 오시면 쌀바가지부터 이것저것 어머니 스탈대로 살림을 하시고 싶어서 어머니집에 있는 살림도구들이랑 똑같은걸 자꾸 사려한다는거예요.
    집에 있는 휘슬러 WMF 물건들은 어머니가 철수세비로 박박박 씼어서 로고가 없어져서 보세물건이 되거나 보덤컵이나 빌보는 하나씩 깨시면서 걸레 바가지를 고집하시고 ...
    생활용품은 웬만하면 그때그때 사서 채워넣고 싶은데 울 남편이랑 어머니 코스트코 보내면 코스트코를 엎어온다거나 ... 그래서 아주 난감해하죠.

  • 5. ㅎㅎㅎ
    '09.3.17 7:19 PM (125.190.xxx.48)

    손자 손녀들한테 머리핀이나 양말짝이라도 기억에 남게
    선물 좀 하시라고 부탁드려봐도
    꿈쩍도 안하시는 시부모님도 있어여~~~
    애들이 지들 조부모님은 찢어지게 가난한 줄 알아요,.
    애들도 좀 눈치가 있어서 외가랑 시댁을 비교를 하니..
    제가 변명아닌 변명을 해야하네요..
    니들 할머니는 가난하시단다~
    그럼..애들은 ...할머니가 훨씬 더 큰집에 살쟎아???하면..
    그래도 돈은 없으시단다..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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