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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날 미역국 좀 안끓여주면 안되나요!!

감시하는 것도아니고.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09-03-17 14:20:34
네 다 좋아요...
사랑하는 우리 남편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줘야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잖아요...
어린 애들 셋 키우고, 게다가 새로 시작한  공부에  날이면 날마다 밤새고,
정말 힘들어죽겠어요...저 좋아서 이 공부하는거 아니예요..
이거 끝나고 나면 취업이 보장되니 하는거지요..
어머니 아들, 변변하게 돈도 지금까지 못벌어다주고,
지금도 한 두달 안에 회사 그만두게 될것같아..
어쩔수 없이 저 이 공부 시작했죠..저라도 벌어야 다섯 식구 먹고살테니까요..

그런데,
생일..한번 정도는 미역국 안끓여주면 어떤가요..
그저 내 아들이 제대로 며느리에게 못 얻어먹을까..
내 손주들이 엄마가 바쁘니 제대로 보살핌 못받을까..그것만 걱정하시지
마시고, 며느리가 얼마나 힘이 들지 한번만 생각해봐주심 안되나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좀 미워도 참고 안하면 안되나요..

어제 밤에 정성껏 저녁 차려 먹였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죽고 못사는 그 아들내미가 괜찮데요..
미역국 같은거 안먹어도 좋으니, 마누라 조금 더 자는게 좋데요...
아들 생일이면, 아들에게 전화해서 축하한다..행복한 하루 되어라..이렇게 말씀해주심 되지..
왜 저한테 전화해서 뭐 해먹였는지 조사하나요..
거짓말 할 수도 있죠..해먹었다고..
그런데 저 그러기 싫어요...왜 그런 거짓말 까지 하고 살아야해요..

어머니 아들이랑 저 두분만 간섭 안하면 너무 행복한 부부예요..
제발...
이젠 가만히좀 놔둬요...
당신들 때문에 사랑하는 남편이랑, 아이들도 떼놓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어요...
제발..좀 그만해요!!!..


IP : 59.14.xxx.63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7 2:24 PM (61.79.xxx.84)

    저는 생일도 아니고 평소에 밥 굶길까봐 걱정이 되신답니다
    너무 심하게 그럴땐
    도대체 왜!!!! 결혼은 시켰나 싶죠.
    그냥 평생 데리고 살면서 맛있는거 실컷 해주시지 말예요.

  • 2. 추억만이
    '09.3.17 2:25 PM (218.145.xxx.70)

    집에서 미역 안보내주는 1인 -_-

  • 3. 그러게요
    '09.3.17 2:27 PM (124.51.xxx.8)

    아들에게 축하한다 전화만 하심되지, 미역국은 먹였냐.. 며칠전부터 아들생일 이제 얼마안남았네.. 그러시고... 며느리생일엔 아예 잊어버려 전화도 없으면서.. 어머님께는 아들이지만, 나에겐 남편인데 알아서 안챙겨먹이고 할까봐 걱정인지.. 다 비슷한가봐요..

  • 4. ^^
    '09.3.17 2:28 PM (222.98.xxx.238)

    님 힘든신거 조금만 견디면 좋은날 올겁니다
    님 맘의 여유를 갖으세요..^^
    그냥 시어머니 맘이니까 ..말로라도 챙기는거죠
    그냥 그겁니다
    우리 아이들 잘 하는데 잔소리하듯

  • 5. ...
    '09.3.17 2:28 PM (222.109.xxx.78)

    우리 시엄니는 12년째 죽을 끊여먹든 미역국을 먹든 도통 신경끄고 사시네요.. 아들 생일인지도
    모르고 그냥 남 대하듯 사셔서 저는 편하답니다...생일도 간섭을 많이 하시는 어머니 계시네요..

  • 6. d
    '09.3.17 2:29 PM (125.186.xxx.143)

    직접 못해주시니,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그냥 지나가는 말인듯한데요

  • 7. 여기
    '09.3.17 2:29 PM (211.195.xxx.45)

    원글님은 이해가 됩니다.
    ㅠ.ㅠ
    다시 아들을 되돌려 보내야 속이 후련하실지...
    가끔은 표현하세요. 그래야 좀 어려워해요.

  • 8. 원글이..
    '09.3.17 2:31 PM (59.14.xxx.63)

    네..저두 어머니 마음 헤아리고 싶은데, 거짓말 하기 싫어서 안 끓여줬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어제 맛있는거 많이 해먹였다고 하는데도..기분 나빠 하시며 말씀을 안하시더라구요..ㅠㅠ

  • 9. 그리고
    '09.3.17 2:33 PM (59.14.xxx.63)

    해마다 저러세요...해마다..며느리가 어떠한 상황에 있던 신경도 안쓰세요..
    오로지 내 아들 걱정뿐...ㅠㅠ

  • 10. ..
    '09.3.17 2:36 PM (124.80.xxx.183)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 며느리한테 맡겨놨다고 생각하나봐요.
    며느리가 자기 아들 보모인가? 그런 거 체크하고 있게?
    입장 바꿔서 장인이 사위한테 전화해서 그랬다고 하면 시어머니는 어떤 기분일까?
    누가 자기 아들 사랑하지 말랬나? 그럼 아들한테 전화해서 축하한다 한마디면 되는데..
    이런 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제가 막 화나네요.

  • 11. ...
    '09.3.17 2:37 PM (220.120.xxx.99)

    저희 시모는 생일뿐이 아니에요..
    애 낳고 산후조리하러 친정간다했더니, "그럼 너는 가서 얻어 먹으면(?) 되겠지만 @@이 밥은 어떻하라고!!" 라고 버럭 화를 내시더라구요..

  • 12. 글쎄
    '09.3.17 2:38 PM (121.148.xxx.90)

    저희 시엄니는 아들들 중학교때 올려 보내고 자취하는데 반찬 한번을 안해 줬답니다
    아들들이 키가 다..163
    그래도 아들 못먹인다 투정...말랐다고 난리..뭘 먹이긴 하는거냐고 난리.
    결혼후 55킬로 신랑 65까지 만들어 먹이고 날마다 진수성찬 차려 먹이는데...그것도
    신랑벌이 안되 친정서 늘 먹거리 장만.
    그렇게 잘났으면 데려가시면 어떨지....
    왜 그리 자기 닳아..못난 아들은 장가 보내서 ...남 고생시키는지.

  • 13. ..
    '09.3.17 2:43 PM (61.97.xxx.34)

    걍 하얀 거짓말 한번 하시죠.
    괜히 님 머리속만 골치 아프게 그러셨어요.

    아들 생일이라고 선물도 안사오시고 생일상 받으러 오시는분들도 많아요.
    물론 며느리 생일은 있는다는것도 모르시구요.

  • 14. 거짓말
    '09.3.17 2:57 PM (211.109.xxx.200)

    윗분 말씀대로 하얀거짓말 한번하세요~~~ ^^

  • 15. 저도
    '09.3.17 2:58 PM (123.248.xxx.87)

    완전 이해되는 시츄에이션이네요...-_-

    남편 생일 몇달전부터 싸주시면서 절대 생일것은 손대지말라고 당부...

    전날 우리집와서 새벽5시부터 제가 상차려내는것 흐뭇하고 보셔야 속이 시원하시고...

    막상 남편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할필요없다고 딱 두숟가락 먹고가요(엄마에 대한 항의로)

    그래서 제가 늘 00 아빠는 아침에 생일상 차려주면 미역국도 제대로 안먹어요 하면서 전날 저녁에 차려줄까요? 당일 저녁에 차려줄까요? 하면

    제가 귀찮아서 그런다고 오해하시고는 '나는 평생 애들 미역국 그전날 줘본적 없다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차렸다' 고 모든걸 당신 했던 그대로 하기만 강요하십니다.

    그렇게 정성들여 4남매 키웠는데 왜 모든 노후 뒤치닥꺼리는 외아들내외 우리만 하는지?

  • 16. 우리
    '09.3.17 3:05 PM (117.20.xxx.131)

    시어머니도 제가 못 해먹인다 생각하시는지..
    매년 아들 생일마다 전화 하십니다.
    그냥 뭐 해서 먹였니, 미역국 먹였니? 하십니다.
    제가 어련히 알아서 해먹일려구요..
    어머니 아들 소고기 넣은 미역국에 유부초밥에 불고기에
    잡채 찬합에 싸고 집에서 만든 생일 케익까지 다 싸서 회사 가져갑니다.
    걱정마세요.-_-

  • 17. ..
    '09.3.17 3:17 PM (125.241.xxx.98)

    전화 하셔셔 할 말 없으니까 그냥
    미역국 먹었니 하실 거예요
    저도 그 전화 엄청 싫어합니다

  • 18. 생일날
    '09.3.17 3:27 PM (218.49.xxx.95)

    꼭 미역국을 먹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 19. 저같으면
    '09.3.17 3:32 PM (119.67.xxx.189)

    하얀 거짓말도 안하고 그냥 받아버릴래요ㅡㅡ^
    나쁜 며느리하고 속편히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 20. 그냥
    '09.3.17 3:33 PM (210.106.xxx.218)

    그냥 인사말이 그런 걸 꺼예요.
    나이 드신 분들 보면 인사말이 음식이나 식사를 소재로 삼을 때가 많잖아요.

    "그냥 잘 지내니?" 하면 될껄 "밥은 먹고 다니니?" 하시고
    "생일은 잘 보냈니?" 하면 될껄 "미역국은 끓여줬니?" 하시고요. ^^;;;

    다음에 또 "미역국은 잘 끓여줬니?" 하시면
    "네~ 생일 상 잘 차려줬어요~" 하세요.
    미역국에 너무 집착하시면
    "더 맛있는거 해줬어요~ 미역국은 이제 찾지도 않던데요! "하세요. ^^

  • 21. 음,,,
    '09.3.17 3:37 PM (221.146.xxx.99)

    남편분이
    생신 아침 출근하시는 길에 어머님께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역국 잘 먹고 출근합니다라고
    하면 안될까요

    윗님 말씀대로 그냥 인삿말이려니 하시고
    본래 생일은 부모에게 감사하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며느님이 감사할 날이 아니라
    당사자가 할 일이겠지요

  • 22. ㅎㅎㅎ
    '09.3.17 3:40 PM (119.69.xxx.11)

    저희는 한번씩 전화와서 밥은 먹었니?



    뭐 먹었는데?

    그냥 밥이요...

    밥이랑 뭐 먹었냐고?

    ㅡ.ㅡ

    꼭 메뉴 확인하셔야하고

    멋도 모르고 피자요 치킨요... 이렇게 대답했다가는...ㅡ.ㅡ
    일장연설들어요~ㅋㅋ

  • 23. ..
    '09.3.17 3:45 PM (119.67.xxx.25)

    아래 남편 생일에 택배 보내왔다는 글에서 한참 열받고 왔드만
    여기 비슷한 글이 또 있네요.

    그러게 말 부조도 큰 부조라는데 왜 시어머니들은 그 간단한 걸 못하시는지~ ㅋㅋ
    (뭐 며느리도 좋게 받을 수 있지만,,,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곱게 안하시는 걸...우찌 곱게 응대할 수 있냐고요~)

  • 24. ㅎㅎ
    '09.3.17 3:47 PM (122.43.xxx.9)

    우리 시어머니같은 경우는
    네 끓여줬어요. 정도만 하면
    안돼요. 미역국도 끓여주고 뭐뭐도 해주고 이사람도 맛있게 먹고
    길~~게 수다를 떨어야지 믿으시거든요.

    걍. 네~~하고 얌전하게 대답하면
    "확실하게 대답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첨에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며느리가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셨나?

    그리고 출근한것도
    아침에 출근했어요.라고 말하면
    히!! 밥도 안먹고 출근했냐??!!고 호들갑을 떠십니다.
    밥먹고 출근했다고 미리 밝혀야 해요.

    결혼 10여년 지나니까
    그러려니~~하는 내공이 생기긴 했지만...

  • 25. ^^;;;
    '09.3.17 4:09 PM (220.125.xxx.105)

    원글님 생일날 친정 어머니가 미역국은 먹었니???
    라고 물어 보지 않나요??
    저는 생일날 친정엄마가 그런거 물어 보든데...

    그렇다고 출근한 아들한테 너 미역국은 먹었니??
    라고 물어 보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러니 당연 집에 있는 며느리 한테 아들이 미역국은 먹었냐고
    물어 보시는건 아닌지....

  • 26. ..
    '09.3.17 4:09 PM (222.238.xxx.217)

    심히 공감..

  • 27. 공감
    '09.3.17 4:26 PM (61.106.xxx.38)

    저도 시어머니 싫어요
    신혼때 매일 전화하셔서 남편에게 뭐 먹었냐고 물어보시고
    어느날은 제가 우연히 수화기를 들었는데
    굶겼구먼!!..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남편에게 아침 먹었냐고 물었는데 남편이 아직 안먹었다고 하니 그러셨다네요

    어머님 아들...
    어머님이 기를때보다 더 잘먹이고 잘 입히고 잘 살아요
    제발 금지옥엽 기른 것처럼 위장하지 마세요

  • 28. ..
    '09.3.17 4:30 PM (124.3.xxx.2)

    문제는.. 결혼하기 전에는 아침밥 부대낀다고 절대 안 먹고 다닌 아들들도 많더라는 것.
    그리고 힘들다고 아침밥 안 해먹인 시모가 많더라는 것..

  • 29. 제 생각
    '09.3.17 5:00 PM (211.55.xxx.30)

    어젯밤에 잘 차려 주셨다면 이왕 하는 김에 미역국 하나 더 끓이지 그러셨어요.
    시어머니에게 스트레스 받는 거 보니 한 두해 하신 말씀이 아니신거 같은데
    조금 더 수고를 하셨다면 좋았겠다 싶네요.
    힘드신데 제가 좀 도와드리고 싶어요.

  • 30.
    '09.3.17 9:51 PM (59.10.xxx.98)

    지난해 남편생일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줬노라고.. 거짓말 하고 남편 입막음도 해놨는데..
    점심쯤에 어머님이 오셨어요..

    미친듯이 미역국 끓이고,, 샐러드 만들고.. 죽는줄 알았어요.. 애둘데리고.. 휴~~~

  • 31. 울시누
    '09.3.17 11:50 PM (211.186.xxx.69)

    저희 시어머니 없지만.. 대신 시누가 그럽니다..

    지 동생 생일에 전화해서 미역국 먹었냐고.. 울신랑 당연히 아니..
    (양력생일에 이미 먹었고, 시누는 늘 음력생일에 전화하거든요)

    그렇게 애틋한 동생이면 지가 불러다 밥한끼라도 해주던가요..

    시짜 붙은 사람이어서 싫은 거.. 예저도 아는데요.. 그래도 싫으네요.

  • 32. 선수칩니다.
    '09.3.19 3:11 PM (121.170.xxx.208)

    어머님이 끓이시는 미역국이 제거보다 훨 맛나요... 끓여주세요...
    온식구 생일 미역국은 시엄니 차지 이십니다.
    물론 생일 아침에는 아니구요... 생일파티하는 날 끓여주시죠...
    그러면 생일 당일날은 그거 데워 먹여요...
    어머니도 본인이 끓여주셨으니 며느리 감시 안하세요...

  • 33. 그 놈의
    '09.3.21 1:53 AM (211.187.xxx.128)

    미역국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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