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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위해고가의책을구입한아내를둔남편이딸에게,,,(펌)

인생한방~ 조회수 : 1,053
작성일 : 2009-03-16 23:07:35
사랑하는 가빈이에게.
엄마,아빠는 가빈이를 사랑한단다.
사실은 아빠가 엄마보다 많이 사랑한단다.
굳이 수량으로 표현을 하자면,열 배정도 더 많이 사랑한단다.
엄마의 사랑은 아빠의 사랑에 비교하면 아주 형편이 없는 수준이란다.
그러니 엄마의 가식적인 사랑에 속지 말고,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현명한 가빈이가 되었으면 한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단다.
이건 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소리가 아니라,책을 이용해서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뜻 일 게다.

예를 들자면,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다.
그런데 그 아이스크림은 항상 너에 손이 닿을 수 없는 차디찬 냉동실
맨 꼭대기 위에 놓여져 있더구나.
아빠는 항상 그 상황이 가슴이 무척 아프단다.
하지만 가빈아 그 상황에서 좌절을 하면 안 된단다.
책을 이용하거라!
이번에도 니 엄마가 230만원 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뻘짓을 했더구나.
처음엔 출판사를 통째로 샀다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단다.
23만원이라고 말 하는 줄 알고,놀랬는데,
230만원이라고 말하더구나.
아빠는 순간 기절 하는줄 알았단다.
도대체!!!책값이 230만원이라니
아마도 책을 사면 디지털 TV를 사은품으로 주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엄마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반품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보자.

어쨌건...
그걸 사람이 읽으라고 사줬겠니??!!
그 책을 차곡차곡 쌓거라,그리고 그걸 딛고 올라서면 어렵지 않게 꺼내
먹을수 있을 거사. 책을 이용하면 사람이 많은 지식과 풍족한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먹을 땐 항상 작은방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먹어라.
엄마한테 걸리면 짤 없단다.
대신 문을 열고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려무나.

그리고 주말이면 니 엄마가 항상 수락산에 끌고 갈려고 하더구나.
억지로 엄마에게 끌려가는 너의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하더구나.
아빠는 막아보려고 해도 힘이 없단다.
마치 5천의 군사로 5만의 신라군과 맞서 싸우는 계백장군과 같인 기분이 든단다.
계백장군이 누구인지 굳이 알건 없단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억지로 배우게 되니깐,그때 배우면 된단다,
하여간,아빠도 요즘 숨어서 힘을 키우고 있으니 조금만 참거라!!
도대체 지도 힘들어 하는 등산을 연약한 너에게 아무런 죄의식없이
강요를 하다니 분명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만 있다면, 아빠가 수락산을 없애버리고 싶다.

가빈아!
이럴 때는 엄살이라는 것을 피우는 거란다.
사실 엄살이 아니라 삶의 지혜한다.
발목이 아프다고 드러누워라!
좌삼삼 우삼삼 구르거라!
너네 엄마도 제 정신이라면 그런 널 끌고 가겠니?

그리고 저번에 니가 노래를 불러 주었잖냐?
"아빠!힘내세요 가빈이 있잖아요"
이 노래 제목이  아빠 힘내세요 라고 하더라
근데 가빈아 아빠가 진짜 힘든 게 뭔지 아니?
진짜로 힘든건 바로 '너'때문이다
우선 한 달 놀이방비가 25만원이라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니,6개월로 계산 해보자
순순히 놀이방 비만 해도 150만원이더구나.
거기다 간식비,견학비,책값.....
니가 대학생이니...
아빠는 요즘 미치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그러니 가빈아!!앞으로 아빠 앞에선 그런 노래 하지마라.
니가 노래 부르면 무슨 돈 벌어오라는 '주술소리'로 들린단다.

할 얘기는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할 란다.
사랑하는 가빈아!!아빠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단다.
소주 한 박스만큼
사랑해!!!!



나도 우리 딸래미 몬테소리 시킬라 했는데 뻘짓인가.....~~~
고민 중 입니다...ㅎㅎㅎ


IP : 59.7.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고
    '09.3.16 11:13 PM (220.75.xxx.15)

    엄마보다 더 사랑한다는둥...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엄마를 깎아내리다니...
    팔푼이가 따로 없네요

  • 2. 비니맘
    '09.3.16 11:18 PM (121.170.xxx.8)

    어디서 퍼오셨데요?

    아버지들...술먹어서 없애는 돈보담이야...책을 사재끼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ㅋㅋㅋ

  • 3. 이거
    '09.3.16 11:19 PM (211.226.xxx.177)

    시리즈로 몇편 더 있어요...ㅎㅎㅎ
    전 그냥 웃으면서 읽었었는데 ^^:;

  • 4. 비니맘
    '09.3.16 11:20 PM (121.170.xxx.8)

    그러게요...재미있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

  • 5. 한계령 아래 댁
    '09.3.16 11:39 PM (220.70.xxx.142)

    책 사는 건 좋은 데 몬테소리, 한솔 그런 홈 스쿨 시키는 건 반대입니다.

    몬테소리 한솔 다 시켜봤지만 아무것도 아닌,!!!지금 아이가 크고 나니 좋은 책 읽히고, 읽어주고...빌려서도 읽고...비싼 책 너무 많이 사는 것도 반대, 하긴 저도 아이 어렸을 때 거의 백만원 단위 우습게 알면서 책 사줬지만...

  • 6. ....
    '09.3.17 12:06 AM (221.138.xxx.203)

    저도 고가의 전집 구입하는거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너무 과도하게 고가에요....

    실용적인 가격의 전집이라면 찬성!

    애가 더 똑똑해질까 싶어서 영업사원들이 구입을 부추키고 머리속에 떠올리면
    필수 교과서, 바이블처럼 꼬옥 그 전집을 사줘야만 할거 같고 집에 두면 너무 좋을거 같고
    그래서 몸과 마음이 애달아 있을때도 있지만 그 전집 아니어도 애가 행복해하거든요

    똑똑하고 머리좋게 키우려고 매순간 자극주려고 노력하기보단
    행복한 날들 만들어주면서 키우고 싶고

    그돈으로 다른데 투자하고 싶어요

  • 7. 무대포
    '09.3.17 2:15 AM (125.176.xxx.149)

    재미있네요 시리즈 다 봤으면 합니다

  • 8. ㅎㅎ
    '09.3.17 7:34 AM (218.209.xxx.186)

    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도 더 보고 싶어요 ㅎㅎ

  • 9. ..........
    '09.3.17 10:25 AM (59.4.xxx.165)

    재미있구만 제일 윗분 너무 구박하지마세요~

  • 10. ...
    '09.3.17 4:12 PM (118.223.xxx.154)

    너무 재밌네요..
    이분 글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씨리즈로 있으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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