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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에게 좋은 말로 하는 방법...

손아랫동서 조회수 : 1,365
작성일 : 2009-03-16 16:17:39
시부모님도 싫은 소리 안하시는데 손윗동서라고 제가 한마디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싫은 소리 하면 뻔히 분위기 싸~해질텐데 저 때문에 화목한 분위기가 깨지는게 아닌가 우려도 되고...
제 동서가 악의가 있는것 같지는 않은데, 매번 집안에 대소사가 있을때마다 손하나 까딱 안하고 형님인 제가 다
하려니 하고 수수방관 하는 모습에 점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못된 사람은 아닌데 좀 뺀질거리고 수다 떨기 좋아하긴 하는데, 매번 명절때 저녁때나 다되서 오고, 김장한다 하면 자기 볼일 다 보고 김장 끝날때나 오고, 명절때도 차려준 밥상 받고 다 먹으면 친척들하고 수다떨기 바쁘고, 시
댁가서 저녁 차리는데 아이들 데리고 머리핀만들고 있고 (어머니와 내가 상을 차렸으니 저녁 먹고 밥상은 치우겠지~) 저녁먹자마자 소식이 와서 화장실에서 큰일 치르고 나왔더니 먹은 밥상이 그대로 얌전하게 씽크대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고 동서는 시어머니와 거실에 쭈욱~ 누워서 TV를 보고 있길래 순간 저도 부아가 치밀어 같이 드라마를 봤습니다.
드라마 끝나고 울 시어머니 불편하신 다리로 밥상을 치우시더군요.
차마 보고만 있을수 없어서 같이 치우는데 끝까지 누워서 TV보고 애들 데리고 장난만 치는데...

처음 결혼했을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점점 해가 갈수록 시댁의 모든 궂은 일이 저한테 돌아오는데 저도 나이 한살
더 먹고 직장생활 20년째 접어드니 모든게 귀찮고 짜증이 납니다.
사실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지금도 제 자신이 참 속물인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에 또 이런 모습을 동서가 보인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니 남편은 참으라고만 하는데...

이런 동서한테 기분 상하지 않게 알아듣게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저도 남한테 싫은 소리하면 얼굴이 먼저 벌개지고 더듬는 스타일이라 혼자 속으로만 끙끙 대려니 이제는 전화만
울려도 짜증이 납니다.
IP : 203.241.xxx.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맏며늘
    '09.3.16 4:22 PM (61.38.xxx.69)

    저도 맏며늘인데요.
    저는 그냥 네 복이구나 하고 제가 해 버립니다.

    친정동생 생각하면 시키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내가 혼자다 생각하고 할 일 해요.

    결론은 어떻게 말해도 맘 상하고,
    어떻게 말해도 안 변한다 라는 겁니다.

    같은 입장이라 댓글 달았습니다.
    저도 이십년차랍니다.

  • 2. 저도 맏며늘이고..
    '09.3.16 4:22 PM (121.134.xxx.247)

    동서도 제동서랑 비슷하네요^^
    그냥 담담하게 '동서 김장하고 밥상까지 차렸더니 힘드네...밥다먹었으면 상좀 치워
    줄래?''동서 나 화장실 가야돼 밥상먹은거 좀 치워줄래??'...아무렇지도 않게 당연
    한듯 부탁을 하세요. 이런문제는 정색하고 덤벼봐야 감정만 상하고 남는것도 없이
    서로 앙금만 남기게 되는 문제 같아요 오히려 맏이가 속좁단 소리나 안들으면 다행
    이죠....
    사실 밥먹고 난 뒷처리 남자들이 하면 좀 좋나요? 그래서 좀더 적극적이시라면 동서
    보다 남편들한테 부탁하시는게 더 좋다 싶어요....

  • 3. 내친구
    '09.3.16 4:29 PM (220.117.xxx.23)

    어쩜 내 친구 행동이랑 똑 같아여
    다행히 형님이 결혼 15년차 정도 되셨구, 일엔 이력이 나신듯...
    시엄니두 맏며느리만 시키신다는...-_-
    난 정말 이해가 안가던데...머라고 하는 사람 한명도 없구..
    내친구 봐도 너무 얇미워..
    난 시댁가면 죽어라 일만 하고 오는데...

  • 4.
    '09.3.16 4:36 PM (118.176.xxx.69)

    나이어린 형님이 그러네요...
    시댁가면 자기가 마신 물컵 하나를 안씻고 고대로 둡니다.
    그나마 시부모님과 같이살고 있어 그거 하나로 그냥 눈감고 있는데요.
    시댁 갈때마다 보지만 자기가 먹은거 설거지는 커녕 밥먹고 나면 아들 보챈다며 가만있는 애 들쳐업고 고대로 나갑니다.
    명절때는 전 다 부쳐 놓으면 간본다며 쪼르르 와서 먹고 수다만 떨다 나가구요.
    거기다 집안 대소사도 제가 다 준비하고, 진행하고, 처리까지...
    그러면서 돈 들어갈일 있음 그땐 큰며느리랍씨고 반반 어쩌고 하는데..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다니까요.
    평상시도 어머님이 빨래 빼곤 모든 집안일 다 해주시는데~
    문제는 어른들이 뭐라 못하시니 말을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점점 시댁 가기가 싫어진다는.

    담부터는 분담하세요. "내가 저녁할테니, 동서는 설거지해~ "라던가..해서 일 같이 하자 하시고,
    어른들 다 계실때 각자 할일 분담해서 준비하자고 공론화 해보세요.

    전 제가 아랫동서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사실 시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인데 윗동서 때문에 시댁하고 점점 멀어지는듯 합니다.
    시부모님 모두 장남, 장녀셔서 동생들한테 희생만 하셨던분들이라,
    첫째한텐 이래라 저래라 더 못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장녀라 그게 더 잘 보이기도 하구요.

  • 5. 은이맘
    '09.3.16 4:40 PM (125.178.xxx.179)

    저도 맏며늘인데요..제 위에윗님말이 맞는거 같아요..
    비슷한 경우라 한동안 속 끓인적 있었는데 '나 이거 할테니 동서는 이것 좀 해줘'했더니 하는 시늉이라도 하더이다..그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눈치껏 할때도 있고 같이 앉아서 수다도 떠는 사이가 돼더만요..맏이는 잘해야 본전이다라고 하잖아요..정면승부해봐야 서로 상처만 받아요...

  • 6. 아무리
    '09.3.16 4:52 PM (222.106.xxx.229)

    좋은 말이라도 '시'자가 섞여 얽히게 되니 좋은 감정은 안될것 같네요..
    (저도 맏며늘인데 아직 동서는 없습니다만 남일 같지 않아서.. ^^;; )

    윗분들 말씀처럼 아무렇지 않은듯, 무심하게 나도 이걸 할테니 동서도 저걸 해 달라고
    요구 하시면 될것같네요..
    그때 뭐라고 태클(?)을 건다면 그때 말씀하세요..

    일단은 '저녁은 내가 차렸으니 설거지는 동서가 해 줄래" 정도로 시작하심이... ^^

  • 7. 동서에게
    '09.3.16 6:27 PM (221.146.xxx.39)

    가볍게 말씀하시거나....

    그런데요....두분이 직장다니신다면
    설겆이 정도는 남편들이 하면 안되려나요?....

  • 8. 어휴
    '09.3.16 7:46 PM (211.109.xxx.18)

    우리 친정 상황과 똑같네요,
    제가 만약 원글 입장이라면
    막 시키겠어요,
    동서, 이것좀 하지?/
    우리 설거지좀 같이 하까??
    아가들아,, 작은엄마는 바쁘니까 니들끼리 놀아라, 동서는 이리와서 나좀 도와줘--라고 왜 말을 못하는데요??

    우리 큰올케언니도 본인이 다 하는데 제가 약오릅니다.
    그런데 두말을 않더군요, 친정어머니가 말하기도 뭐하고,
    두 분다 조용히 일하는 성격이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기도 뭐하고,
    그런때는 당연히 원글님이 한 말씀 하셔야할 듯,

    그 동서 너무 경우없는 사람이네요.

  • 9.
    '09.3.16 8:31 PM (59.186.xxx.147)

    정확히 하세요. 어느 순간 터지면 호미로 막을것 가래로 막습니다. 말 안듯는것 드 ㄹ혼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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