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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엄마 됐네요.

초등맘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09-03-16 15:50:31
제가 낼부터 이틀간 녹색어머니니활동을 해야됩니다.

근데 올해 초등 들어간 아이도 있고 큰아이도 있지요.

작년에 뽑힌 임원인데 학년이 바뀌어 3월에 봉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아침에 이것저것 바쁘고하니 요즘 손윗동서 병원에 있어서 아침마다 제가 도시락도 싸야하고....

남편이 출근시간 1시간 일찍나가서 배달해주고 출근하고있습니다.

가족들 다 있는데서 엄마 낼 녹색어머니 하지말까부다 했죠.

그랬더니 큰아이가 "엄마 누가 알건 모르건 자기책임은 다해야하는거야!"

하는겁니다. 아차 싶더라고요.

병원밥 못먹겠다고.....

울집 쌀이 구수하고 맛있어서 딴건 못먹겟다는  손윗동서때문에 도시락싸느라 1시간 먼저 일어나는 직장맘인데

낼은 1시간 30분 더일찍 일어나야겠어요.ㅠㅠ





그리고 선배맘님들!

엄마가 녹색봉사활동 3년간 하면 무슨 혜택이있다고 얼핏 들은거같은데

그런게 정말 있나요?

일년에 몇번 안되지만 아침시간이 바쁜 직장맘이라 진짜 힘듭니다.


IP : 121.138.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09.3.16 4:08 PM (211.55.xxx.30)

    손윗동서도 참 너무 하시네요.
    직장 다니는 아랫동서에게 도시락 까지 받아서 드신다구요?
    전 녹색활동보다 도시락이 더 이해 불가입니다.

    아니면 너무 사이가 좋으신 동서사이 신지요.

  • 2. 원글맘
    '09.3.16 4:14 PM (121.138.xxx.162)

    저희 친정엄마도 지방에서 오셔서 보름넘게 입원했었는데
    뭐 먹고싶냐고 반찬해간다고하면 바쁜데 뭣하러 오냐고....
    밥이고 반찬이고 다 나온다고 오지말라고 하셔서 평일엔 못가고 주말에나 갔었습니다.
    근데 퇴원하시고선 병원밥 맛없어서 정말 못먹겠다고하시더라고요.

    울큰동서도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보호자도 같이 있습니다.
    갖다주는 것도 어쩌다 시간되면 갖다주면 좋은데 매일매일이니 완전 압박입니다.
    동서가 딴건 못먹겠다고 말을 하고...시어머니도 도시락 싸주라고하고....남편도 힘들지만 다들원하니 싸달라고 하고...정말 시집은 시집인가봅니다.

  • 3. 아고
    '09.3.16 4:19 PM (59.8.xxx.147)

    뭔 병원에 밥을 해다줍니까
    병원에서 나오는 밥을 먹으면되지
    무슨 병원에서 입맛 타령인지
    아직 살만해서 그렇습니다

    목숨걸고 왔다갔다하면 입맛이 어디있나요
    그저 살려고 입에다 넣어서 삼켜버리지

    제가 인생 한번 그렇게 갔다오니 병원에서 입맛 타령하는 사람보면 그 생각이 납니다
    아직 살만하니 입맛타령이라고
    병원에서 퇴원해서 자기입에 맞는거 실컷 먹으면 되지 무슨 병원에서 입맛 타령인지

  • 4. 쳇..
    '09.3.16 4:28 PM (222.98.xxx.175)

    내일은 도시락 싸지 마세요. 애 학교에 가느라 시간없었다고 하세요.

  • 5. ^^
    '09.3.16 4:29 PM (115.22.xxx.164)

    병원에 계셨던 친정엄마 생각에 손윗동서를 외면하지 못하시는 군요.
    참 마음씨가 고우신 분이신것 같아요.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 생각하면 뭣인들 못해주겠습니까 만은
    님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강요에 못이겨 싸는 도시락,
    환자에게도 정말 약이되고 득이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친정어머니 때도 주말에만 가셨다면서요.
    님이 힘들어 쓰러지면 아이들도 못 돌보고 녹색어머니회도 안되니까
    시어머니랑 남편의 말은 적당히 듣고 흘릴건 흘리고.... 조율하세요.

  • 6. 원글맘
    '09.3.16 4:42 PM (121.138.xxx.162)

    ㅎㅎ 저 마음씨 안고와요.
    큰아주버님이 보호자로 따라와서 울집서 주무시고 아침에 남편이 바래다 주면서
    시어머니가 싸라고해서 쌌는데....
    그게 어쩌다 매일이 되어서 주말에도 늦잠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먹기전에 갖다주네요.
    무슨 수험생부모도 아니고 에효

  • 7. ....
    '09.3.16 4:46 PM (119.95.xxx.96)

    버릇들이기 나름입니다. 원글님 속으론 힘들고 버거워해도
    겉으론은 항상 기쁜척...좋은척...했겠지요.
    원글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야...원글님을 알아서 배려해주겠지만
    원글님과 인간관계를 맺고 있을 뿐인 관계라면...당연히
    알아서 배려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나에게 뭔가를 주면서 기쁨을 느끼는구나!라고
    원글님이 하는 말이나 표정 그대로 믿을 뿐이지 그 속을 파볼 이유가 없지요.
    왜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세요?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누가 때리거나
    욕하지 않아요. 이러저러해도...힘들고 벅차서 2일간은 도저히 도시락
    못 싸가니..알아서 드시라고 공손하게 말하면 그만인 것을.........

  • 8. 사실
    '09.3.16 5:03 PM (125.176.xxx.138)

    원글님 상황이되면 누구라도 어쩌다보니 그렇게까지 되는것도 있어요.
    저는 시숙님이 중병으로 서울입원하셔서 형님이 간호하러 오셨을때 일단 오시자마자 30만원 드렸어요. 밥챙겨 사드시라구요. 저희집에서 1시간 30분거리 병원이라 밥을 챙기기는 힘들겠더라구요. 매일 남편이랑 번갈아 병원에는 갔구요.
    나중에 시모님께서 간호하러 오셨을때 전화하셨더라구요. 보호자들끼리 밥을 먹더라, 반찬 몇가지만 가져오너라, 반찬 몇가지 해서 가져가니 보호자들끼리식사때마다 햇반 데워서 같이 드신데요.(다른 보호자가 알려주셨다고 하네요. 사먹는 밥보다 낫고, 싸다구.)
    그리고 사실 막상 겪어보면 아픈사람한테 그거밖에 안 먹고 싶다는데 사먹어라 뭐 이러기 쉽지 않아요. 매일 입원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신세지는데 나중에 잘해준건 없고, 며칠 못해준거 섭섭하다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니면 윗동서랑 사이가 좋아서 정말 힘들지만 해주고 싶었다던지.... 그리고 언니도 아니고 형님이다 보니 그렇겠지요.
    어려울때 도와준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시댁일 아니라 세상 없는 일이라도 나서지 말고, 힘든건 힘들다 말하시구요. 사실 말 안하면 잘 모르더라구요.

  • 9. 원글
    '09.3.16 5:19 PM (121.138.xxx.162)

    제가 좋은척 기쁜척 하하호호 맘과 다른말 잘하는 그런 타입은 아니구요.
    먼저 나서서 그런것도 없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흘러가고
    제가 힘들다고 동서한터 그러기도 그렇고 시어머니나 아주버님한테 그러기도 좀 뭣하고
    남편한테 힘들다고 말하고 남편도 힘들어합니다.
    남편이 좀 봐서 쌀하고 밥통을 하나 사주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저희 형님도 여동생 남동생 형제지간이 많아서 반찬이며 먹을거리 많이 싸오나 봅니다.
    근데 단지 밥을 갖다드려야하지요...근데 밥만 달랑 갖다드리기도 그렇고 반찬 2-3가지는 갖다드리지요. 나물무침, 계란말이 등 금방 먹으면 맛있는 반찬들.

    근데 저희 친정엄만 저 힘든거 다 배려하고 생각해주는데
    시집식구들은 안그렇고
    쌀이며 김장김치며 각종 먹거리 친정에서 걍 갖다먹는데
    하나도 도움주는거 없고 받으려고만하는 시집식구들이 미워서 더 싫은가봅니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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