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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어떤 선택...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9-03-16 15:37:47
5살 꼬맹이가 있는 직장맘입니다.

직장에서 명퇴를 받고 있어요.

연차가 오래 되지 않아 아마 퇴직금 1천만원 정도 포함 7천만원 정도 받을 것 같네요.

아이는 직장맘인 엄마에게 익숙해있고, 앞으로 더 많이 손이 가겠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하원 후에 시어머니가 조금 더 돌봐주시구요.

둘째는 갖을까 말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직장일은... 스트레스는 많지만 몸은 편한 편입니다.

집 사면서 대출 받은 금액도 상당합니다.

남편은 계약직이긴 하지만 높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2~3년 후의 앞날이 불투명하죠. 계약직이니까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앞으로의 내 커리어를 포기하기에는 명퇴금이 너무 적다고 합니다.

물론... 앞으로 10년 20년 직장생활 한다 가정하면 적은 돈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스트레스 많은 직장생활에 지쳐있는 저는 계속 고민이 되네요.

사실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을 할지 말지도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치열하게 일 해왔기 때문에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교대에 가서 앞으로 4년 눈 질끈 감고 공부한 뒤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높은 연봉을 주는 치열한 일자리 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하지만 남편 직장의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이렇게 일의 끈을 놓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모두에게 어려운시기에 너무 배부른 고민인 것 같아 죄송합니다...
IP : 125.152.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6 3:42 PM (218.236.xxx.191)

    능력이 되셔서 교대편입이나 입학하시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요..
    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요..

  • 2. ..
    '09.3.16 3:43 PM (112.72.xxx.99)

    그만 두시면 후회하지 않을까요 취직하기 쉽지 않다는건 아시죠 본인생각은 또 틀리겠죠 저는 전업입니다 직장생활 힘들죠 집에 있는것도 힘듭니다

  • 3. ..
    '09.3.16 3:45 PM (211.179.xxx.12)

    직장생활 힘들죠, 집에 있는것도 힘듭니다 2

  • 4. 대기업
    '09.3.16 3:46 PM (210.94.xxx.1)

    아무래도 아이 둘인 맘들은 정말 뛰어나지 않는 이상 승진이 잘 안되는거 오랫동안 많이 봤습니다. 승진에 무감각 해질수 있다면 계속 다니시길 권합니다. 명퇴 대상도 제가 있는 회사는 까다롭던데.. 그래서 애 둘 낳고 명퇴하고 싶어도 못하고 다니는 분들이 많거든요..

  • 5. 타이밍
    '09.3.16 4:45 PM (116.45.xxx.90)

    다른회사는 어떤가 모르겠는데
    몇년전 한바탕 경영위험으로 명퇴를 몇번받았던 저희 회사의 경험으론,
    명퇴는 첨 받을때 신청하는게 제일이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첨에 명퇴신청했던 이들은 아무래도 정보가 빠른 사람들이어서 그랬을까요.
    명퇴 신청후 젤 좋은 조건으로 나가서, 실업수당받으며
    몇개월 쉬다가 이직하거나, 다른 길을 가거나 할 수 있었드라구요.

    그 이후 명퇴는 남아서 나간 사람들 분까지 일하느라 몸도 마음도 있는대로 피폐해진 후
    거의 강압적(?)수준으로 몇번에 걸쳐 나가는통에
    그 이전보다는 나쁜 조건으로, 또 나가서도
    좋은 이직도 힘들었었다 싶습니다.

    회사가 정상화 되기 까지 몇번의 명퇴를 받을거고
    그동안 남아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하죠
    나간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업무 누적, 정상화 되기까지 힘든 노동강도
    그걸 다 보상받는데 4-5년의 시간이 흘러가는것 같은데,
    회사 돌아가는 상황 고려하시고 맡은 업무 고려하셔서
    잘 견디실수 있을지 생각해보시고 판단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애가 있는 엄마들은 보통 임신이나 육아휴직 등으로 그 고비를 넘기곤 했지만
    (마지막엔 남편이 일을 하지 않냐..라는 말로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돌아와 이곳저곳 부서를 헤매고 세진 업무강도에 퇴근도 눈치보며 하고
    주말에도 근무해야 하는 여러가지 고초를 겪다가 지금은 다들 사표를 냈네요.

    아픈 현실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나름 영악해져서 살아남아야지요..

  • 6. 국민학생
    '09.3.16 8:42 PM (119.70.xxx.22)

    사업은 정말 말리고 싶네요;; 지금 사업하시는 분들도 다 나가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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