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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남편은 어떠세요?
결혼 4년차에요.
사실 남편은 좀 보수적이고 약간 권위적이에요.
재미있는 성격도 아니지요.
35살 남편.
아이가 없지만 각자 퇴근 후 집에와도 사실
재밌거나 하지 않네요.
회사일에 집안일을 99% 다 해도 남편은 진심으로
고생한다거나 수고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약간 당연하게 생각하는 듯 해요.
일요일에 한번 청소기 밀고 바닥 밀어주는 것도
단 한번도 스스로 '청소하자'해서 한 적이 없어요.
엄청 궁시렁대면서 하죠.
주말에도 늘어지게 자고나서 배고프다 하면서 해주길 바라고
어쩌다 라면 한번 끓여준걸로 참 대단한 일 했다고 두고두고 써먹어요.
내가 라면도 끓였잖아~ 식으로.
다른 집에선 남자들이 관심갖고 신경쓰는 부분들
뭐 전선이랄지 형광등이랄지 그외 여자보다 남자의 힘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도 먼저 좀 나서서 해주는게 절대 없어요.
여러번 부탁하면 나중에 나중에... 참 지겹네요.
조금만 아파도 곧 죽을 것 처럼 엄청 난리면서
밤새 아내가 아파서 잠을 못자고 끙끙 앓아도 남편이란 사람은
코골면서 자네요.
어제 밤새 제가 좀 많이 아팠어요.
잠도 제대로 못잤지요.
그런데 바로 옆에서 쿨쿨 잠자는 남편을 보니 서럽더군요.
뒤척이며 아파 신음소리 내면서 잠 못자는 아내가 그리도 느껴지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면서도 부럽네요.
그렇게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곤히 잠들 수 있는게.
남편이 몸살 났을때 제가 잠을 잘 못자며 신경쓰고 물수건 올려가며
죽 끓여 약 먹여가며 챙긴 건 똑같이 챙겨받고 싶어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부인데
아플때 마저도 신경써주는 사람 없으니 참 서러웠어요.
전 아마도 전생에 우주를 멸망시켰나봐요.
1. 너무
'09.3.16 10:42 AM (124.3.xxx.2)잘해줘 버릇하지 마세요. 당연하게 여겨요.
적당히 요령도 피우고.. 힘들다고 자주자주 말하고.. 이거저거 하라고 시키고 부려먹으세요. 남자들은 안 키시면 몰라요.2. 한계령 아래 댁
'09.3.16 10:44 AM (220.70.xxx.142)그러고보면 여자들 참 불쌍해요. 세상이 많이 바뀐다해도 아직 여자들은 약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들 조금만 아내 배려하면 가정이 많이 따스해 질텐데 에휴, ...아들 잘 키워서 나중에 제 마누라한테 잘하게 해야지 생각합니다.3. ㅠㅠ
'09.3.16 10:44 AM (124.80.xxx.133)원글민 맘 다~~알거 같어요!
맘 풀어요!
십오년차 아짐이 하고푼~~말~`ㅎㅎ
남잔~~다그래!!
물론~~극소수는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아프면 막~~아프다고
아는체 하라고 한담니다!^^4. 원글
'09.3.16 10:48 AM (211.195.xxx.45)전 팔자가 일할 팔자인가봐요.
그리고 남편..시켜보려 애교도 써봤고 투정도 부려봤는데 바뀌지 않아요.
그냥 나중에 나중에.. 결국 그러다 안하고 제가 하게 만들고...
자기가 조금 하면 대단하게 생각하고
제가 다 하는건 해도된다 식으로 생각을 하는 듯 해요.
상대를 배려할 줄도모르고 재미도 없는 사람.
8-9년 연애의 정으로 결혼까지 했던게 좀 미련했구나 싶을때가 많네요.5. --
'09.3.16 10:49 AM (221.251.xxx.170)저희 신랑도 좀 그런데~ 조금 나은편인거 같아요.. 아주조금..
제가 밥하면 빨래라도 개고.. 빨래하고..그정도? 그거 다하면 쇼파 누워있어요...
제가 본인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기분이 조은가봅니다.
와이셔츠 다려주고 밥해주고 얼굴팩해주고...어린애인가봐요
아플때 안챙겨주는거 저도 엄청 서운해서 그걸로 한바탕 울고 싸웠습니다.
너가 아플때 내가 챙겨주는거 엄청바라구.. 그래서 난 너가 엄청잘해줄줄알았는데 이게모냐..
거의 이런식으로 하면서 막 울었어요..신랑이 너가 넘 티를 안내서 괜찮은줄알았대요
그담으론 막 티냅니다.. 연기라고 할정도로...6. 원글
'09.3.16 10:50 AM (211.195.xxx.45)ㅠㅠ님 참 서러운 것이 깨어있을때 아파서
손목좀 만져달라 하면 궁시렁 대면서 만져주는데 그게 안하니만 못하게
하는 거 있죠?
딱 그렇게 합니다. 아픈사람한테 건성건성으로요.
정말 그 순간 내가 이런사람과 결혼을 했어야 했나 싶을때가 많아요.
어젠 밤에 그리 아파서 뒤척이며 잠을 못자고 끙끙대도 ...
깨우면 짜증부터 내는 사람이라.7. 근데
'09.3.16 10:53 AM (211.204.xxx.117)남편분 좀 너무하네요..생각은 옛날방식에 딱 부인 돈벌어오는거 포함시킨거군요..해주지 마세요..
8. ....
'09.3.16 11:00 AM (58.122.xxx.229)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것인데 ...기껏 해주면서도 투덜거리면 안받음만도 못하지요 .사랑도 받아본사람이 할줄아는것 같아요 .기대치를 버림이 덜 힘들듯 보이네요
9. 저도요
'09.3.16 11:01 AM (61.72.xxx.101)평생 밥상에 숟가락 한번 정리 안해본 남자랑 결혼해서
전5년재 아이 없으니 원글님이랑 비슷하지요
저도 직장 다니고요 ...
신혼떄
일주일에 한번 일하는 아줌마 부른다고 햇다가 대판 한적 있어요.
그다음부터
청소 혼자 알아서 미리 안하고요
남편 있을때 보는데서 낑낑 소리 내고
아이고 힘들어 소리 내고
조금씩 미안해 하고 도와 줄려고 하지만 그래도 청소 한번 해줄걸로
1년 써먹네요- 자기 같이 부인 도와주는 사람 없을거라네요 .......
안도와 준다고 안살순 없잖아요
조금씩 변하게 해야지...10. --
'09.3.16 11:01 AM (221.251.xxx.170)저도 아프다그러면
"약먹어!" "병원가!" 이러는데 그게 제가 아픈게 걱정된다기보다
아프면 자기도 피곤할까봐 그러는 소리로 들릴때가 많아요
흑 완전 우울하네
그래서 전 안아플라고 노력합니당..@@11. --
'09.3.16 11:03 AM (221.251.xxx.170)글구 집안일 청소..와이셔츠 다림질.. 그런거 다 신랑있을때 합니당..보여줄려구요
혼자 있을때 다해놓으면 우렁각시인줄 알아요..--12. 이건안니되
'09.3.16 11:04 AM (121.159.xxx.205)요즘도 그런 남편 있어요?
정말 버릇고쳐야 한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울남편 일끝나고 집에가면 청소랑 설거지는 해놓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더 당연히 해 놔야지하고 생각하는 편이죠.
첨부터 그랬던건 아니고요.
별루 안힘들어도 사무실 넘 빠쁘고 피곤하고 힘들다고 자구 내색해요.
그럼 꽤 안쓰러 하더군요.
지금 이러다 나중엔 포기하고 내가 하고 말지 이렇게 된다니까요..
꼭 버릇 고쳐야해요.13. 까만봄
'09.3.16 11:17 AM (114.203.xxx.240)ㅋㅋ 연애때는 어떠셨어요?
전 남편이 식당에서 숟갓락 젓가락 커버 벗겨서 제손에 쥐어주고 물컵 당연히 채워서 쥐어주길래...원래 그런 사람인줄알았어요.
근데...지금은 애들한테는 식사후,식기 개수통에 갖다 놓으라고 소리지르면서...
자기는 코푼휴지도 그자리에 버립니다.
자기는 그래도 된데요...왕이니까...
그럼,나는 무수리냐????
코푼휴지 줍고,고린내나는 양말 줍는...14. 원글
'09.3.16 11:25 AM (211.195.xxx.45)연애때는 그나마 좀 나았죠.^^;
그도 아니었음 결혼까진 안왔을 듯.^^
근데 연애때도 그나마 조금 챙겨준거 (그래봐야 멀리 떨어져있어서 얼마나 챙겼겠어요.ㅎ)
외엔 그때도 정말 재미없고 심심했어요. ㅠ.ㅠ15. ..
'09.3.16 12:14 PM (211.243.xxx.231)저기 위에 결혼 15년차 아짐께선 남자 다그렇다 하셨지만
요즘 남자들 다그렇지 않아요. 안 그런 사람이 더 많아요.
에고..좀 힘드시더라도 결혼초에 잡으시지 그러셨어요.
애기 낳으면 어쩌시려고.... 지금이라도 잘 타일러서 고쳐 데리고 사세요.16. 그래서..
'09.3.16 1:33 PM (122.153.xxx.193)저는 부담스럽지만 아줌마 쓰네요.ㅋㅋ
신혼초에는 살림사는걸로 엄청 다퉜는데
이제는 그럴일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돈쓰고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고 할수있지요^^17. 대부분 다
'09.3.16 2:32 PM (118.223.xxx.14)그분이 그분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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