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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의심받을 행동인가요?

... 조회수 : 1,802
작성일 : 2009-03-16 00:48:22
저는 35세의 직장맘 입니다.

결혼하고 5년여동안 주말부부에 혼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라

친구들 모임이나 직장 모임같은거 거의 나가지 못했거든요.

세달쯤 전에 신랑과 합치게되었고 아이도 좀 크고 시간적 여유도 되고 해서

두달에 한번 있는 직장(지점간) 모임에 나가게 되었어요.

모임에서 같은동네 사는 몇몇이서 또 모임을 갖게 되었지요.


첫 모임에서 제가 술을 좀 과하게 마셨나 봐요.

원래 결혼전엔 술자리도 좋아하고 술도 좀 센 편이라 술자리에서 취하거나 필름끊기고 그런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저녁 8시부터 가진 모임이 2차까지 가다보니 1시쯤 끝났고  안마시던 술을 많이 마시니

많이 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잤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쯤 후 모임에 한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하는 바람에 퇴근후 문병을 갔다가

그 멤버랑 다시 모여 밥을 먹게 되었는데 밥먹으며  몇잔 먹다보니 또 취하고 말았습니다. 필름이 끊겨버렸죠.

노래방까지 가서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저희 윗층에 그 모임 멤버 하나가 얼마전에 이사를 와서 그 언니가 집에 데려다 주었어요.

이전과 다르게 제 주량이 제가 체크가 안되더라구요.

신랑은 일찍 들어오라고 계속 전화를 했는데 제가 진동소리를 못들어 못받았던가 봐요.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들이라서 만나면 자기지점 상사 흉도 보고 업무에 관한 정보도 주고받고

모이면 할얘기가 아주 많고 시간가는줄 모르거든요.

결혼하고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 하며 혼자서 애만 키우느라 그런 재미를 모르고 살다가 이런 시간을 갖게 되니

제가 좀 오버했나봐요. 이젠 모임에 나가도 예전의 주량 생각하지 말고 좀 자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중 모임의 연락책을 맡은 남자직원(40살)이 있는데 모임장소와 시간등을 문자로 주고받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그분이 저희 사무실 앞을 지나가다 (그분 사무실과 저희 사무실이 20분정도 거리에 있어요.)

자기 사무실 앞은 눈이 많이 오는데 저희 사무실은 눈이 하나도 안온다며 신기하단 문자 주고받은적 있구요.

어제 팀장님이 부친상을 당했는데 오늘 거기 갔다왔느냐는 문자를 받았네요.

아마 안갔다 왔음 같이 가잔 얘기를 하고싶었나 봐요.


근데 저희 신랑은 문자몇번 보낸 그사람을 자꾸 의심하네요.

저한테 일부러 자꾸 술을 먹이는 거라며...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다그치는데...

저는 정말 할말이 없네요.

두번이나 술마시고 늦게 들어온 저도 잘못은 있지만 이런식의 의심을 받으니 정말 기분나쁘고

저를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않나 싶어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요.


신랑이 주말부부 할때 제 속을 너무 많이 썩였답니다.

경제적인문제, 여자문제 등등 너무 힘들게 살아왔죠.

이젠 자기 잘못을 깨닫고 저한테 1년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그렇게 살아와서 미안하니 1년동안 실컷 놀러다니라구요.

그래놓고 이제와서 직장동료나 의심하고... 정말 한숨이 나오네요.

제가 정말 의심받을만 한가요?








IP : 116.122.xxx.2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입장바꿔
    '09.3.16 12:54 AM (119.149.xxx.229)

    생각하면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네요..
    이미 상대방이 기분나빠하는 상황이라면 님이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변명으로밖에 더들리겠어요..
    모임에 나간것이 문제라기보다 그 남자와의 개인적연락이라든가..(모임이외의..)그런것때문에 남편분이 의심하는거 아니겠어요..
    입장바꿔 내남편이 다른여자와 그런문자 주고받는다면 저도 별로 기분안좋아요..

  • 2.
    '09.3.16 12:56 AM (123.204.xxx.130)

    남자는 남자가 안다고요.
    원글님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어도
    남자는 슬슬 작업걸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리고 원글님이 입장바꿔서 남편이 그러고 돌아다니고
    계속 한여자에게서 그런 사적인 문자가 온다면
    원글님도 신경이 무척 곤두설겁니다.

    그리고 남편이 일년 실컷 놀아라...그말 너무 믿지 마세요.
    남자들 세계에서 아내가 딴남자랑 바람핀거가 가장 쪽팔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바람나도 쉬쉬하고 사는 사람도 꽤 되구요.
    실컷 노는건 여자들이랑 만나서 술마시고 그런걸 의미하지...
    어떤 형태로던 남자가 엮이는걸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 3. 추억만이
    '09.3.16 12:59 AM (118.36.xxx.54)

    뭐든지 비교해서 손해/이익을 따질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의심의 여지 자체를 제공 안하는 수 밖에 없는것이죠

  • 4. 아마도
    '09.3.16 1:00 AM (221.225.xxx.44)

    의심이 갈만한 행동일것 같아요.
    반대로 남편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남편의 바람초기로 판단을 할수도 있을거구요.

    근데 남편분이 전력(?)이 있으니 더 의심을 하나봅니다.
    떳떳하시다니 억울하겠지만 그래도 빌미가 될 행동은 하지도,들키지도 말아야겠죠.

  • 5. ...
    '09.3.16 1:13 AM (116.122.xxx.234)

    그 직원분은 부부모임으로 갖자는 제안도 했구요,
    절대 그런맘 갖고 있을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물론 입장바꿔 생각하면 기분 나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저희 신랑 주말부부 할때 생각하면... 동료 여직원 집까지 찾아가서 밥도 얻어먹고 그랬어요. 여직원 남자친구랑 같이였지만요.. 그리고 또 다른 동료여직원과 카풀도 했었고 서로 문자 주고받고.. 암튼 동료 젊은 여직원들과 아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거든요.
    그러고도 동료일 뿐이라며 걱정 말라던 사람이 저한테 이러니 정말 아이러니 하네요.

    참고로 신랑은 술 한잔만 마셔도 얼굴 뻘개지는 술을 싫어하고 못마시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술취한 사람들, 필름끊기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한답니다.

  • 6. ...
    '09.3.16 3:39 AM (58.226.xxx.42)

    실컷 놀러다닌다는 것이 가족은 제외하는 건가요?
    전 그 마인드가 좀 이해가 안가네요...

    또 저역시 필름이 끊겨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님처럼
    그런 사람을 이해못해요.

    그리고 우리 남편한테 저런 문자를 딴 여자가 보냈다면
    무지 무지 기분 나빴을 겁니다.

  • 7. 직장와입
    '09.3.16 8:15 AM (218.38.xxx.130)

    남편분의 전력에 비춰 님의 귀여운^^ 행동들이 의심받으니 어이없고 억울한 맘이신가봐요.

    남편분도 그 연락하시는 남자분이 의심스럽고.. 하니 화가 나긴 하는데
    원죄가 있으니 세게 말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네요

    그냥
    내가 요정도 놀아도 너 그렇게 열받냐? 이제 내맘을 좀 알겠냐? 하고
    한번 따끔히 말씀하시고 역지사지하시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

  • 8.
    '09.3.16 8:38 PM (221.146.xxx.99)

    남편 입장에선 그럴 수 있을 듯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본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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