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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화가나는 감동적인 이야기...

조회수 : 5,076
작성일 : 2009-03-15 21:24:47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교회에서 들은 목사님의 설교를 어떤 분이 쓰셨습니다.
지금은 지우셨지만(요즘 이런 분들 너무 많군요.)


대략적인 이야기는

버스기사가 버스승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희생시켰 듯이 희생하는 삶을 가지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전체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요즘 벌어지는 일들에서 (교육, 복지, 의료 같은 사회시스템에) 다수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려는 움직임을 보았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버스기사 아이의 생명은 버스기사의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것도 아닌 자신의 아이 생명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그것을 감동적이라고 하다니 정말 이건,,, 위선적인 감동이더군요. 화가 났습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목사님이 한 이야기 입니다.
왜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아! 생각해보니 성서의 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아브라함은 자신의 믿음을 보이기 위해 하느님에게 자신의 아이를 바치려했습니다.
혹시 목사님은... 너희도 아브라함처럼 너희의 믿음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아이까지 바칠수 있느냐? 라고 묻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전율이 오더군요.
오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기독교에서 최고의 선은 무조건 다른이들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했듯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갖는 것이 최고의 선입니다. 그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생각에 이르자 감동이고 뭐고.....
IP : 121.130.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얄 코펜하겐
    '09.3.15 9:38 PM (59.4.xxx.202)

    끔찍한 얘기지요..
    아이가 뭔 죄라고..

  • 2. gmd
    '09.3.15 9:39 PM (125.177.xxx.3)

    종교도 강요하더만
    감동까지 강요받아야하나요?

  • 3. 로얄 코펜하겐
    '09.3.15 9:43 PM (59.4.xxx.202)

    딱 보니 완전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에.
    요즘들어 왜이리 누군가의 희생을 권장하는 얘기들이 많은지요.
    이 얘기 지어낸 사람부터 먼저 희생하쇼!

  • 4. 혼날 각오.
    '09.3.15 9:52 PM (218.156.xxx.229)

    예수 그리스도 주식회사...가 된 교회가 너무 많죠.

  • 5. 윗님말
    '09.3.15 10:01 PM (220.125.xxx.136)

    바로 위에님에 동감합니다..

    제가 작년쯤에 교회를 간적있었습니다.
    새신자라고 목사실에 댈꾸가서 목사님께 직접 기도를 받게 해준다고
    목사실에 같습니다..

    목사실이란 곳에 들어 가는순간...이게...교회 목사실인가?? 영업사원 사무실인가??
    하는생각이 들어서 완전 실망했습니다..

    목사님은 여럿이구 전도사님들도 여럿이 무슨 사무실 책상처럼 넣여 있떠군요
    그뒤로...영업 사원 실적표 처럼...몇구역..새신자수..십일조..기타 등등...
    본인이 맞은 구역별로 그래프가 붙어 있더군요..
    정말...교회가 아니라 영업 사원 같았어요..

  • 6. 아닌데..
    '09.3.15 10:13 PM (58.120.xxx.209)

    많은 사람들(버스승객)을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희생시킨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이타적 사랑이 글 내용의 요점인데요..;;

  • 7. ....
    '09.3.15 10:25 PM (115.140.xxx.24)

    예수 그리스도 주식회사...가 된 교회가 너무 많죠.2222222
    우리동네 넘쳐나는 교회들...미치겠어요.

  • 8. ^^
    '09.3.15 10:35 PM (220.125.xxx.136)

    하나님의께 믿음을 보이기 위해 자식을 바칠만큼 믿음이 가는
    목사도 교회도 없다는 말이죠..^^;;;;

    그 말씀을 한 목사님은..과연..자기 믿음을 보이기 위해 자기 자식을
    바칠수 있을까요??
    자기 믿음을 보이기 위해 바쳐져야 하는 자식은 머죠??
    실험용 마루타인가??
    자기 믿음을 보이기 위해 자기 자식을 바치려한 아브라함은
    자기 믿음을 보이기 위해 죄없는 자기 자식을 죽이려고 햇죠..

    많은 사람을 살린 버스기사도..살아 남은 사람에겐
    생명의 은인 이지만 죄없이 죽은 아이에겐
    자신을 죽인 아버지일뿐이죠..

  • 9.
    '09.3.15 10:50 PM (121.130.xxx.36)

    아닌데..님 틀리죠.
    본인이 희생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독립체인 그 아이는 부모의 소유도 아니고 부모 마음대로 희생시켜서도 안되는 것이죠.

    그리고 예수님을 하느님이 보냈다고 하지만
    (이래서 자신의 교리를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것인데..)
    삼위일체는 들어보셨죠.
    독생자인 예수님은 하느님과 동일한 본질을 갖고 있습니다. 즉 실체는 같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의 희생은 곧 하느님의 희생입니다.

    그러나 인간인 버스기사의 아이는 버스기사의 소유도 아닐뿐더러 버스기사는 더더구나 아닙니다.
    기독교식으로 이야기 하자면 버스기사나 버스기사의 아이나 똑같은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왜 버스기사가 하느님의 어린양인 어린아이의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희생시키나요? 버스기사가 신도 아닌데...
    결국 어린아이의 희생을 전제로 자신이 선행한 것처럼 위선적인 선행을 한 것이니
    기독교식으로 보아도 저런 행위는 희생이 될 수 없습니다.
    이해 하시겠습니까?

  • 10.
    '09.3.15 10:51 PM (121.130.xxx.36)

    그리고 이타적이라는 것은 나를 희생하는 것이지
    내 아이의 희생을 바탕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아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의 소유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내가 아닌 누군가를 희생시켜 남을 돕는다면 그것은 이타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위선이라는 말을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 11. ^^
    '09.3.16 2:35 PM (222.238.xxx.69)

    "이달에는 나도 전도 한명!"
    예전 어느 교회앞을 지나다 본 플랫카드 문구...

    "이달에는 나도 증원 한명!"
    맨날 쓰는 보험회사 영업독려 문구...
    (증원이란... 새로 일할 신입영업사원 모셔오는것...)

  • 12. 전설의 고향
    '09.3.16 3:37 PM (121.162.xxx.126)

    늙은 노모가 병이 들었다.
    가난한 아들며느리는 늙은 노모의 병울 낫게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고칠 방도가 없었다.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서(? 가물 가물) 그 내외의 어린 아이를 삶아 드리면 나을것이라 했다.
    부부는 하나 밖에 없는 자식때문에 갈등을 하다 차마 늙은 부모 돌아가시게 하는 불효를 저지를 수가 없어서 아이를 가마솥에 넗고 삶았다.
    노모에게 아이 고은 탕을 떠다 드리려고 솥을 열어보니 아이는 간데 없고 산삼이 들어있었다.
    젊은 부부의 효심에 감탄한 신령님이 내리신 선물이었다.

    저는 어제 원글을 보고 이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우리 동양에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참 많네요. ㅎㅎ

  • 13. 문제는
    '09.3.16 5:52 PM (121.128.xxx.151)

    비유와 은유인데,
    비유도 비유 나름이지요, 자기 자식을 제물로 바친다, 솥에 넣고 삶는다,
    이런 비유는 아주 저질 비유입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아들도 안 죽었고, 신령님이 산삼을 대신 넣고 아이는 살았다는
    얘기지만 그 비유가 적절합니까.

    무리수를 둔 잔인한 비유의 글이 이렇게 널리 회자되니
    그 속 뜻에 상관없이 씁쓸할 뿐입니다.

  • 14. ..
    '09.3.16 6:41 PM (116.33.xxx.62)

    어디서 웃자고 들은말인데요...

    "모이자. 전도하자, 11조 내자"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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