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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성 없는 직장상사..

직장인 조회수 : 593
작성일 : 2009-03-15 18:17:31
사실은 직장상사도 아니고 프로젝트 연구교수님에요.
프로젝트로 연구교수님으로 들어오셨는데 평생 공부만 하신 분이라 '일'이라는걸 잘 못하세요.

저 말고 연구원 여섯명이 그 밑에서 일하는데..
정말 일을 너무~ 못하세요.

가령 프로젝트가 있으면 전체 윤곽, 일의 진행정도에 따른 스케줄 조정, 뭐 그런거 전혀 공유가 안되구요.
오늘 일 뚝 떨어뜨리고 담주 월욜까지 끝마쳐.. 그런 식이지요.
이게 어디에 필요한지, 목표가 뭔지 그런게 없구요.
그러다 보니 다들 우왕좌왕 하고, 결과물 여섯이 다 달라요.
그럼 그 결과물로 다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연구교수님은 왜 이게 이러냐고 화내시고...

게다가 연구원들이 이거 전담이 아니라 다 공부하고 강의하고 딴 프로젝트 하고... 그런사람들이라
갑자기 일이 떨어지면 딴일들에 지장이 생겨요.
미리미리 이번달은 머머 예정이고, 마감은 언제고 그런게 없으니.
늘상 24시간 대기조도 아니고. 어느날은 금요일 10시에 메일로 일정 보내놓고
담주 화욜에 결과물 제출하라고.. (그 밤중에 어쩌라는건지.. 주말 내리 그 일 붙잡고 사는것도 아니고 다들 주말에 개인적이거나 딴 일들도 있는데요)

비슷한 프로젝트를 수행해본 선배가 두분 계신데.. 교수님께 이리저리 말씀드려서
이거 수행하려면 이런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작업 진행속도는 어쩌고 말씀 드리면 너무 싫어하세요.
심지어 니가 그거 알아 뭐할래... 라는 말도 하시더군요.

이거 연구원이 밑작업 하면 교수님이 모아서 가공해서 결과 제출하는 형식인데..
내가 하면 네시간이면 다하던데 니들은 왜 그게 하루종일이냐... 그러시더라구요.
그분이야 전업으로 이거하시고, 충분한 전공자라 가능하지만 연구원들은 그게 안되거든요.
다들 꾹꾹 눌러 참는 중입니다.
저도 일하다 한두번씩 넘어갑니다.
받는 돈이 많지도 않지만 일하는 댓가가 1이라면 스트레스 댓가는 10쯤 되는거 같아요.

그만두면 정신건강에는 좋은거같아요... 연구교수님 대여섯분 모셔봤지만 이런 분은 처음이네요.
에고.. 넋두리 한번해봤습니다. 내일 또 뵈야해요.
  


IP : 122.47.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5 6:25 PM (121.166.xxx.47)

    진짜 짜증나시겠네요.. 교수들 특유의 그런,, 거 같군요..
    자신의 말 한마디면,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어있어야 한다는 그들만의 상상이랄까요.. 전능감에 젖어 사는..
    군소리듣는거 젤로 싫어하고요..

    제 친구네 상사는,, 퇴근직전 (6시도 아닌 7시퇴근인 회사..) 에 이메일로 띡 보내놓고
    내일 오전중으로 결과물 달라는 상사도 있더군요. 쩝.
    조직생활, 정말 스트레스 많아요..

  • 2. ....
    '09.3.15 6:46 PM (220.93.xxx.175)

    정말,, 교수님 저런 방식 너무 싫어욧!!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데로 되어있어야 한다는 그들만의 상상..
    군소리 듣는거 제일 싫어하는 그 오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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