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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
거기온 하객중에 우리 아이들 친구 엄마도 오셨더군요
그 엄마를 보고서 기분이 우울해 졌어요
그 엄마나 저나 같이 딸도 친구 아들도 친구... 같이 키우며 살았지요
그 집은 아저씨 사업이 잘 되어 4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고 아들 딸 직장에 잘 다니고 부러운 가정이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아저씨가 암 선고 받고 5년 투병하다 돌아가셨구요
아들은 결혼해서 아들하나 보더니 이혼하고 (아이는 엄마가 델고가고) 딸도 결혼하더니 아이없이 이혼하고 ...
아저씨가 돌아가시면서도 마누라 걱정없이 살게 해주고 가셨었지요
아파트에 통장에 마누라 고생하지말라고 신경쓰며 그리 가셨는데 아버지 가시고 아들이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 한다고 엄마돈 다 해먹고 빚까지 한짐 지어놓고 그지경이 되니 엄마가 무슨 힘이나겠어요
남편죽고 아들딸 다 이혼하고 돈도 없고 빚만 있으니 .....어깨가 축 쳐져서 ....너무 안쓰러워 ....어느 누구도 그 집 가정사에 입 벙긋도 안하고 남들이 말하면 씩 웃는정도 기가 하나도 없어요
집에와서 우리 아이들보고 야단 쳤어요
어떻게 자식들이 엄마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느냐고 니 친구들에게 머라고 하라고....
우리 아이들 아무말 없이 듣더니 엄마도 어디가서 기죽어 하네요
왜 하니까 우리 아무도 결혼 안 했잔어 합니다
그거 가지고는 아직 기 안죽으니까 나중에 기죽이지 말라고 큰소리 쳤어요
이 세상의 모든 자식들아 너희들이 잘 되면 먼저 너희가 좋고 부모님 기 팍 팍 살리는기다
잉 알았냐
1. 그러게요.
'09.3.15 4:48 PM (61.38.xxx.69)저는 아직 아이가 원글님만큼 나이 먹지 않아, 자식입장 이기만 한데요.
그렇게 생각해요.
잘해서 효도 할 생각말고
못해서 불효 안하면 그게 효도다.
그저 내 한 몸, 내 새끼 잘 건사하면 부모 한 숨 더는 거다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건강 챙기세요.
부모님 건강도 자식 복이랍니다.2. 자식이
'09.3.15 5:03 PM (59.186.xxx.147)뭔지. 사업이 뭔지. 허풍만 들어가지고 극복못하는 사람들 . 안타깝죠. 사랑해야 할 자식들 괜히 소리 지르고나니 속상합니다. 해주고 싶은것 못해주고.공무원세계대로 부정과 안일함. 거기서 숨쉬고 살아가야하는 청춘들.
3. 로얄 코펜하겐
'09.3.15 5:03 PM (59.4.xxx.202)인생이란건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이는게 맞나봐요.
멀쩡하던 가정이 파탄나는건 한순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참, 자식이 결혼을 안하면 부모가 기가 죽나요? 오히려 결혼해서 힘들게 살면 어머니들 기가 죽지 않을까요?ㅎㅎ4. 저는
'09.3.15 5:37 PM (59.8.xxx.227)이담에 아들 키워서 이놈이 자기 밥벌이 제대로 못하면 기 죽을거 같습니다
자기 밥벌이 못하면 장가 안보낼겁니다
장가가는거보다 더 중요한거는 자기가정을 책임지는 능력이거든요
차라리 그럴바엔 평생 혼자 살더라도 능력부터 키워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 아들에게 사업자금 대줄생각없습니다
어딜넘보나요
이건 남편하고 내가 모은거지요
자식들 부모한테 뜯어다 뭐 하는놈치고 제대로 하는놈 못봤습니다5. 결혼안하면
'09.3.15 5:40 PM (211.192.xxx.23)기가 좀 죽나봐요,,
울 엄마 보니 우리 어릴땐 공부잘하는 자식 둔 분이 기 펄펄 살고,,
나중엔 좋은 직장,,남편 잘 나가는 분이 기 펄펄
요즘은 못치운 자식 있으면 기 죽고 그 와중에 이혼한 자식있으면 안간게 차라리 낫다고 서로 위로하더라구요 ㅎㅎㅎ6. ...
'09.3.15 8:44 PM (118.223.xxx.154)나중에 자식이 부모한테 손벌리지 않기만을 바라지만..
이런말도 있죠..
재산을 안주면 자식한테 맞아죽고
재산을 반만주면 자식한테 시달려죽고
재산을 다주면 굶어죽는다는 말...
어찌됐든 부모는 죽게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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