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헤어지려면...
남편은 결혼할 때부터 거의 백수에 가까웠던 사람이었어요. 애정 없이 그저 나이에 쫓겨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서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똑같으면 이혼할거라고 얘기했죠.
그리고 세월이 흘렀는데, 남편은 몇 개 일을 전전하다 결국 백수로 죽 살아왔어요. 생활비는 교사인 제가 벌고, 시어머니가(처음부터 같이 살았죠.) 여동생들한테 뜯어내서(?) 별로 어렵지는 않아요. 그러나, 남편과 사는 게 아니라 시어머니랑 함께 한 남자를 섬기는 이 생활에 우울함이 깊어만 가는데...
때로 이 남자는 엄마가 모든 걸 다해주고 나에게 바라는 건 성적 만족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자리를 거부한 적도 많아요. 사실 피곤에 절어 있는데 덤벼드니까 미칠 것 같기도 했죠. 그러면 남편은 내가 학교생활만 하면 안 피곤할텐데 전교조 활동마저 하니 피곤한 거라고 비난했죠.
예전에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할 때는 우리 엄마는 왜 이혼 안하고 우리 핑게대고 살까 짜증이 났는데, 막상 주위 사람들조차 이혼을 권하는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참아야 하지 않을까 주저하였습니다. 작은 시누이가 두돌 된 아이를 데리고 우리집에 와서 1년 반 정도 살다 근처에 집얻어 살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지금은 고3인 이 딸이 어릴 때 오줌을 못가리는 등 엄청 적응을 못해서 애를 태우는 걸 보면서 이혼은 좀 늦게 하는게 낫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18년 세월이 흐르니까 이런 생활에 적응이 되어 이젠 내가 무슨 불만을 가진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학교를 옮기면서 멀리 가서 살 생각을 하는데, 그더다보니 내년이면 아이들이 고3, 고1이 되는데 그렇게 떨어져도 될까? 이왕 아이들 생각하면서 참고 살았는데, 몇 년만 더 참는게 나을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엄마가 꿋꿋이 자기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을까 고민중이에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부부의 정 없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걸 보면서 이렇게 애정 없이 아이들 곁을 지켜주는 게 진짜 엄마아빠라 할 수 있나 회의도 들고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1. 아이들에게
'09.3.15 8:05 AM (76.29.xxx.139)상처가 되는건 애정없이 억지로 살거나 한쪽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이유는 모르지만 함께 사는 부모를 보는겁니다.
그건 미래에 아이의 인간관계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고요.
상처안주고 헤어질수 있는 방법도 또한 없습니다.
제 경험으론 그래요.2. 업보,
'09.3.15 8:36 AM (211.109.xxx.18)옷깃을 스쳐도 전생에 억만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결혼하고 한 거면 전생에 무슨 깊은 사연이 있었겠지요,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게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헤어진들 아이에게 상처가 남지 않겠습니까??
같이 산대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삶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남편을 선택한 건 엄마고, 그런 부모에게서 낳은 게 죄라면 죄일 건데
왜 아이들이 그 짐을 짊어져야 되는지 전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 원글님이 맘을 비우고 남편을 받아들이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태 백수였다고 해도 이젠 다른 남자들도 모두 백수들 되는 나이인데,
지금 와서 남편에게 뭔가를 요구한다는 것도 좀 무리이고,
그런 백수아들 둔 죄로 시어머님이 살림해 주시고 애들 키워주시고
생활비도 시누들한테서 좀씩 받아서 사셨을텐데,
지금와서 그런 남편 싫다고 이혼한다는 것은
애들에게도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애들이 소중한 존재이듯,
남편또한 애들에게 그런 존재일 수 있습니다.
전후 얘길 잘몰라서 이렇게 쓰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글님의 업보는 원글님이 짊어지고 가십시오,
그 업보를 애들에게 넘기지 마시구요,
아마도 전생에 당신에게 못다 받은 빚을 받으러 당신 남편으로 태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 죄송합니다만 내가 살아가는 해법입니다.
난 그렇게 생각하며 20년 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맘도 편해지고, 웬수같던 남편이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예전엔 뒷산 호랑이 뭐하냐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뒷산 호랑이 나타날까 걱정을 많이 합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3. ....
'09.3.15 8:58 AM (221.138.xxx.203)원글님이 진정으로 행복한 모습보여줘야 애들도 행복하게 살아갈수있어요
4. 이런경우...
'09.3.15 9:27 AM (116.37.xxx.71)만약 현재 아이들 정서를 벼랑으로 내밀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거라면 이혼이 차라리 나은 선택이겠지요.
남편의 무능외에 원글님은 어떤 상태이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경우 심각하게 생각해야할게...
님이 아이들을 데려가도 남편은 아이들의 아버지에요.
무능한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아이들에게 짐이 될지... 그 계산은 하셔야할듯해요.
남편의 무능때문에 이혼을 하셨다고 해도 그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자녀들의 몫이고 원글님이 그거까지 차단시킬 권리는 없는거니까요.
전... 제 엄마가 그거까지 자기 손안에 있다고 여기던게 무척 화가 났었거든요.
나중에 나이 드셔서 또 그리 이혼 위기가 있었는데 그땐 또 한쪽의 생계를 일방적으로 자식들에게 전가시키는게 화가 나기도 했었구요.
뭐... 결론은 뭐라 말씀드리기 뭣하지만 자식 입장에서 그랬습니다.
아이들도 행복하고 원글님도 행복한 선택이 어떤 걸지... 이혼은 언제든지 할수 있는것이니 차분히 냉정하게 생각해보셨으면 해요.5. 함께 맞는 비
'09.3.15 9:48 AM (116.36.xxx.21)저는 이혼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다만 멀리 가서 혼자 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분가하려다가 시누이둘과 시어머니를 상대로 이틀 밤을 싸우고 결국 제가 져서 아직까지 시어머니와 살고 있거든요. 어머니의 우리 아이들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요.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살아계셔야 한다고 열심히 운동하고 몸 관리하시거든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식구들의 정 없는 모습과 태도를 발견하는게 섬뜩해요. 우리는 싸우지는 않아요. 그러나, 서로 날카롭게 대하고 정없는 모습마저 숨기지는 못해요... 아이들이 엄마가 없어도 될 나이가 되었을까 그게 저는 확신이 서지 않아요.
6. 프리댄서
'09.3.15 9:52 AM (118.32.xxx.61)그러니까 이혼한 시누이까지 들어와서 1년 반을 같이 사셨었다는 얘기죠, 예전에?--;
그리고 그 시누이 딸이 그 무렵 오줌을 잘 못 가리는 것을 보면서 그게 부모 이혼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는 이혼을 늦게(즉 아이들이 다 큰 후에)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셨었다는 거구요...
음.. 부모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엄마아빠는 너희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 말이 아이들에게 부채의식만 심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엄마아빠가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굳이 희생이 아니더라도)하셨으니까 우리가 그것을 보상해주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심어주게 된다는 거죠.
더구나 부부 사이가 안 좋거나 서로 무관심한 경우는 부모의 그런 말 혹은 행동이 일종의 억압으로까지 작용한다는 걸 어디서 주워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혼을 숱하게 다뤄온 이혼 전문 변호사들, 가정문제 상담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하는 말이 부부사이 안 좋을 때는 차라리 헤어지는 게 아이를 위해서 낫다이고요.
남의 일에 타인이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자면, 어쨌든 아이들이 그 정도면 어느 정도는 컸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엄마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거 같은데요... 엄마가 마음으로는 불행한데 너희들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계속 형식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건 너희들한테도 바람직하지는 않은 거 같다고. 그게 엄마가 내린 결론이고, 엄마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더 좋을 거 같다고.
그리고 전교조 활동까지 뭐라고 하신다니...--; 그리고 함께 사는 시어머님과의 관계, 간단하게 쓰셨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한 남자를 섬기는 생활'이라는 표현에서 어떤 고충이 있었을지는 대강 짐작이 됩니다. 저는 님이 행복해지시는 길이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7. .....
'09.3.15 10:02 AM (221.138.xxx.203)용기내시고 분위기를 일신해보세요 애들도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을거 같네요
저또한 친정엄마가 그런 위기 겪고난 후 혼자 사시는게 백번 더 편하게 보여요
그리고 애들 시어머니가 그런 분인데 애들을 위한다... 말할뿐이지 풍기는 위세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못해요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이라서 애들위하는거도 자기 생각 중심이죠
애들을 위해서 집안살림하고 돌봐준다고 그게 위하는거 아니거든요
그냥 형식만 갖줘졌을뿐 스트레스받고 주고 그런 생활의 반복일거에요
여러상담센터 많이 다녀봤는데 많은 아줌마들이 그런 생활에 찌들어 있더라구요
자유에 대해서 생각만 할뿐 엄무도 안나고 실행을 못하세요
가정생활에 늘 고민 많으시고 고통받고 힘들어 하시구요
부디 용기내시어 더 행복해지시길...바래요8. ...
'09.3.15 10:08 AM (61.73.xxx.84)님 글을 읽으니 맘이 아파지네요.
어쩔 수 없이 산 세월이 그렇게 된 거겠죠. 직장이 있으니 직장 다니면 거기 가서는
잊어버릴 수 있고 또 집에 오면 그렇긴 하지만 님이 버시니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되지 않아서 쭉 살아오시기는 하셨는데 이제 그 세우러이 껴껴히 쌓이니 그 남펴능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 제가 이해합니다. 제가 아주 그 비슷한지라.
위에 어떤 분은 지금 나이면 푱소 제 구실 하던 남자도 백수가 되는 때이니 달리 생각하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렇게 하고 근 20년 가량 살아오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양의 변화를 질적 변화를 낳는 다는 말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살다보면 이젠
견디기 어렵게 ㄴ껴지는 한계점에 다다를수도 있어요.
전 무얼 하든 님이 이젠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그리고 죄책감 같은 건 갖지 말고
선택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님이 경제력이 있으니까 그게 가능한 거 겠지만
가능한데 왜 책임감과 이제까지 그렇게 살았으니 더 달라져봐야 어떻게 돼겠냐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 행복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애들 고등학생이면 사춘기 끝나지 않았나요? 그리고 애들은 애들대로의 인생이 있어요.
님이 싫은 남편과 같이 있던 없던 애들은 애들 나름의 자기 좋은 인생을 살아갈거고
그래야 하니까 애들때문에 살고 싶지 않은 상태로 살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경제력도 없어서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내 맘속의 이 괴로움은 이 세상
그 어느 누구한테도 말 못했고 또 해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없었기에
이제까지 맘속에만 쌓고 있었는데 님글을 보니 님이랑 만나서 저도 한 번 속 시원하고 말이나 쏟아놓고 싶네요.9. 프리댄서
'09.3.15 10:08 AM (118.32.xxx.61)제가 저 위에서 답글을 쓰는 도중에 원글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셨군요.
그럼 아이들을 데려오고 싶어도 시어머니께서 죽어도 안 놔주실 거고,
그러니 데려오자면 소송이라도 해야 할 거고,
그럼 또 한창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거고...
또 전학이니 뭐니 하는 문제도 있을 거고.
그래서 원글님 혼자 타 지역으로 발령받아서 가실 생각을 하신 모양이네요.
어쨌든 원글님께서 오래, 많이 고민하신 흔적이 보여요.
옛날 일이지만 헐, 시누이 둘까지 가세해서 분가를 못하게...--;
거기다 시어머니만으로도 모자라 시누이 한 명까지 들어와서 같이 사셨었구요...--;
아무튼 엄마가 자신을 억누르기만 하는 게 분명 아이들한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원글님.10. 음
'09.3.15 10:24 AM (222.238.xxx.217)경제력이 되신다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많은 부모들이 자식때문에 이혼을 않한다고 하는건 저는 핑계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혼에 스스로 자신이 없었던거지요.
혹시 아이들에게 물어보셨나요?
아이들이 의외로 부모님 이혼에 대해서 상당히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혼란과 상처는
부모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크답니다.
물론 이혼한다고해서 모든것이 해결이 아니지만..적어도 일관성있는 부모의 모습에서
정체성을 찾아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11. 불행한 결혼을
'09.3.15 11:14 AM (119.64.xxx.78)유지하기보다는 헤어져 사는 부모가 낫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주변에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이미 어릴 때부터 받아왔는데 님이
의식을 못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애정없는 부모 밑에 사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상처랍니다.
차라리 그 상황이 종료되는 편이 아이들 맘 속의 갈등을 종료시
키는 방법일 수 있지요.
물론, 엄마와 같이 살 수 없다는게 아이들에겐 슬픈 일이겠지만서두요.
지금이 아이들에게 최적의 상태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지요?12. 이제껏
'09.3.15 11:45 AM (61.109.xxx.204)원글님이 행복하지않은가운데 살아온건...다 아이들 때문이시잖아요.
그나마 아이들에게는 나쁜 아빠가 아니었으니 경제력있는 원글님이 참고살아오신것같아요.
그리고 이왕 새출발하시려면 좀 더 젊은나이였어야지..지금 따로 나가시면
자녀들에게 나중에 도리어 원망들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한참 중요할때...환경이 바뀌는게 아이들에게 좋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이걸 감수해야만할만큼 안좋은 모습을 부부가 보여주는게 아니라면...
최소한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하네요.
특히 남자아이들에겐 자라면서 아빠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시어머님과 같이 사시면서 힘든 세월은 저도 시집살이해봐서 잘 아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살림도 해주시고 딸들에게 돈도 충분히 받으시면서 살아오신건
아들이 제구실을 못하기에 며느리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은 있으셨을거예요
그래도 님은 학교에 가시면 이런 시간들을 잊을수있고 하루를 금방 보낼수있으니
아이들에게 일단 의견을 물어봐서 이왕 참으신거 2년정도만 더 참으시는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13. ....
'09.3.15 11:46 AM (114.207.xxx.75)다른건 모르겠고....
어머니가 애들을 안 놔줄것 같다니요. 누구 애인가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니, 돈을 못벌면 남편은 집에서 애보고 살림이나 하던가.
꼴에 남자라고 시어머니봉양도 님께 넘긴거 아닌가요?
아주 봉잡았네요. 결국은 애들을 볼모로 어머니도 거기 눌러앉는게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거구요.
어차피 조언은 못하겠고...............정말 못되 처먹은 기생충같은 모자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행복하시고 아이들과의 관계에 금이 가지 않기를 빌어드립니다.14. 주변에
'09.3.15 11:56 AM (121.124.xxx.62)원글님 비슷한 처지의 여인네를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나 무능해서 거의 20여년을 백수처럼 지냈는데
아이들이
고등 넘었을 때
아이들까지 원해서 이혼했습니다.
지금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돈 도 많이 모으고요...
남편과 살 때는 돈을 모을 수가 없더랍니다.
거기다
연하의 재혼상대도 나타나서 알콩달콩
아이들-이제는 장성해서 혼인나이 다 되었는데- 과도 왕래 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원글님이 그대로 가두어져 있느냐
탈출하느냐가 문제네요.
과감히 새장문을 여십시오.15. 원글님의
'09.3.15 12:11 PM (119.148.xxx.222)처한 상황이 매우 답답하고 안쓰럽게 여겨집니다.
아이가 클때까지만이라고 여기며..사셨다고 했는데..아이들이란게 다 커도 엄마가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 결혼시기가 다가와도 이혼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아이 결혼에 부모의 이혼의 악수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평생 이혼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하고 의논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이상태를 그냥 잘 받아들이는 상태고 엄마의 희생으로 모두가 행복하다면,
희생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차라리 부모가 이혼하고 새삶을 사는것을 바란다면 희생은 아무 의미가 없을거같아요
저도 한때 이혼을 밥먹듯이 갈등했었는데,
우리아이는 절대 가족이 헤어지는걸 원치않았어요 저 하나 참으면..아이가 행복한분위기였죠
그래서 그냥 참았는데..지금은 그 결정에 만족합니다.
원글님이 가장 우선하는 부분이 아이들이니 ,아이들 의사가 가장 우선되어야겠지요
저는, 제 아이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니..지금 아이가 행복해하므로 저도 행복합니다.16. 이혼하지않아도
'09.3.15 12:23 PM (210.105.xxx.33)시간을 두고 좀 떨어져서 살아보는것도 한가지 방법일텐데요. 이혼은 언제든지 하면 되니까요. 천천히 ....
17. 더한
'09.3.15 12:36 PM (59.186.xxx.147)경우도 많아요. 그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이니 부럽기조차 합니다. 항상 열리 사고로 사셨으면 모든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고 봅니다.폭력문제만 없었다면 ,,,.
18. ..
'09.3.15 12:48 PM (121.160.xxx.46)아이들이 대학 입학할때까지만 더 기다리시면 안될런지... 매우 중요한 시기라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거 같아서요. 부모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입시를 망치거나 하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19. 아까 본 글
'09.3.15 3:03 PM (61.38.xxx.69)진정으로 상대를 대하라.
하지만 희생하지는 마라
나의 희생과 상대의 이득에는 항상 증발이 있다.
부모 자식관계도 결국 인간 관계일테죠.
누구도 채무자, 채권자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는 말 할 필요가 없겠죠.
그 오고 가는 양과 부피는 원글님이 저희보다는 잘 아실테고요.
하지만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이 꼭 자녀분의 생각과 같지는 않을겁니다.20. 바디실버
'09.3.15 3:17 PM (211.192.xxx.83)우리 딸이 한 이야기
"엄마 난 내가 아빠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엄마 입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오니까 내 마음 속에서 돌이 쿵 하고 굴러떨어지는 것 같아. 참 이상하지?"
원글님과 상황이 거의 비슷한 제가 얼마전 참지 못하고 딸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름대로 씩씩하다고 생각했던 대학다니는 딸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헤어짐은 없는 것같습니다.21. 미적미적
'09.3.16 12:09 AM (211.173.xxx.172)아이들이 지금의 원글님 상황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셨거든요
제 엄마의 삶을 안다면 이혼하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시게 할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조금 이기적이라면 다른사람처럼 그냥 참고 사시라고 할수도 있구요
아이들이 결혼할때 어떻다 저떻다 한다면 결혼 시킨후엔 원글님의 삶이 자유로와지냐면 그것도 아니구 선을 긋고 사시는것은 전적으로 원글님의 마음에 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좀 더 다른,
이혼을 꼭 안하시더라도 생활의 활기 즐거움 변화를 찾으시길 바래요
전 저희 엄마 서른도 안되서 이혼하시고 힘들게 사시면서 60이 넘으셨지만
제가 해드릴수있는것도 한걔가 있더라구요
제 아이들 키우느라 엄마랑 여행같이 못가고 그렇게 사는게 넘 안타까와요
(물론 가족 나들이야 가지만요..)
지금이라도 좋은 분이랑 여행 다니신다면 여행비를 대더라도
제가 더 반가울것 같거든요22. ...
'09.3.16 2:06 AM (124.53.xxx.175)다들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시네요.
과연 이혼하고 나면 행복하게 살아질까요?
성실한 남편을 둔 부인들께서는 모두 행복하신가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저의 상황도 님과 비슷하고 그다지 행복감을 느낄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대화하면서 살고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있나..어디로 가는중인가...하고요..
그래서인지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23. 에휴 ...
'09.3.16 4:25 AM (116.127.xxx.141)제가 다 가슴이 미어지네요.
이혼 준비할 때
여의도 여성법률회관에서 ?
텔레비젼에 잘 나오는 여성변호사?(갑자기 이름이 가물거리네요? )와 상담을 했었어요.
음...
제 사연 듣더니
이혼하되 잘 준비해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원글님도
잘 준비해서 이혼하십시오.
고1, 고3이면 아이들 어리지 않습니다.
제 아이 겨우7살 이었고
원글님 아이 또래입니다 고2.
이혼 후 저도 아이도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혼 후회되지 않을 만큼
아이 참 잘 자랐습니다.
차라리 남편 짤라내고
그에게 들일 정성
아이들에게 올인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함께 하는 것이
혼자 아이 키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덜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아이들도 알겁니다.
엄마 혼자 버거워하면서 지들 키우는 걸...
그리고 결코 아이들에게 부부가 함께 하는 것 만이
득이 될 수 없지요.
아이들은 이미 아빠가 백수로 평생을 엄마 뼛골 빨아 살았으니...
아들이라면 이렇게 살 수 있는 방식이 있다는 걸 뼛속 깊이 새겼을 수 있고...
딸이라며 엄마와 비슷한 상황 올 때 남잘 덜컥 서포트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죠.
참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땐... 해야죠.
아이들과도 충분히 얘기해야겠죠.
(참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하면 자기들 탓이라고 여기는 경향도 있어서...
그 부분의 책임이 없음을 신중하게 깨닫도록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 상처 덜 받고...
이혼후에도 아빠와는 소통이 되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제 생각..
짧은 글이라서 정황한 상황판단이 안되는 범위에서...
원글님이 멀리 떨어질 결심을 할 정도라면 그렇게 하시고...)
에휴 제 가슴이 다 먹먹하네요..
힘내시고...
잘 판단하시길...24. 에휴...
'09.3.16 4:38 AM (116.127.xxx.141)요즘들어 왜 자꾸 이런 글이 올라오는 지 안타깝네요.
다들 넘 참고 사시는 거 아닌지...
교과서에서 학교에서 생활에서
여자는 참고 살아야 된다를 넘 주입하건지...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
슈퍼 우먼 노릇에...
이렇게 살라고 암묵적인 강요, 억압 받으면서
사는 나라라서
다들 견디는 걸까요?
넘 힘든 사연들이 많아
에휴....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2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3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4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1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3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3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